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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건강] 더위 싹~ 갈증 해소 건강음료 내 손으로 DIY

2014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48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원장】

올해도 유난히 빛나는 태양이 한껏 열기를 내뿜는다. 더위 속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뻘뻘 나서 몸은 금세 축축 처지고 갈증도 심해진다. 열기와 갈증을 식히려고 찬 음료를 자주 먹게 되는 요즘, 대개는 손쉽게 살 수 있는 가공 음료를 주로 마시게 된다. 형형색색의 통통 튀는 칼라와 입안을 자극하는 독특한 맛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선 인기도 좋다. 하지만 시원함은 마실 때뿐 얼마 되지 않아 더 큰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공 음료들. 그뿐만 아니라 인공색소와 다양한 첨가물들이 들어있는 이들 음료가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건지 걱정도 앞선다. 그래서 준비했다. 무더위를 이기고 건강도 챙겨주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갈증해소 건강음료를 소개한다.?

너도나도 즐겨 마시는 가공 음료의 실체

가공 음료란 우리가 주변에서 손쉽게 구매해 마시곤 하는 탄산음료와 이온음료, 과일주스, 기타 기능성 음료 등을 말한다. 이 음료들이 우리 몸에 끼치는 건강상의 문제점은 이들 모두가 당을 과다하게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원장은 “식사 등을 통해 우리가 섭취하는 일반 음식들은 짠맛, 바로 나트륨 과다 사용이 문제라면, 음료는 단맛, 즉 당을 너무 많이 첨가한다는 점이 문제”라며 “당이 과하게 첨가된 음료는 열량이 높아 비만에 대한 염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공 음료들은 대개 구매 즉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서 판매한다. 이처럼 차가운 것을 삼킬 때, 혀의 감각기관은 냉기 때문에 둔해져서 따뜻한 음료를 마실 때보다 단맛을 덜 느끼게 된다. 따라서 냉 음료를 마실 때 온 음료와 비슷한 단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달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들 모두 공통으로 보존제와 높은 열량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더위를 쫓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마시게 되어 아랫배를 차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가공 음료에도 건강상 약간의 유용함은 있다. 김달래 원장은 “탄산음료는 소화력이 약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사람이 마시면 위 운동을 촉진해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물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이런 특성을 제대로 살려서 평소에 탄산음료를 소화제 대신 마시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일반 생수보다 탄산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갈증 해소는 기본! 건강까지 챙기는 건강 음료 BEST~BEST~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음료들이 우리 주위에 넘쳐난다. 그렇다면 이런 가공 음료들이 없던 옛날에는 무엇으로 더위를 식히고 갈증을 해소했을까? 김달래 원장은 “우리 선조들은 여름철의 갈증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해서 몇 가지 음료를 만들어 먹었다.”며 더위와 건강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우리의 음료를 추천한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 음료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며 무탈하게 여름을 나보자.

1 갈증 싹~ 기운 쑥쑥~ 생맥산

글자 그대로 ‘맥(脈)이 생기게 한다.’는 의미의 ‘생맥산’(生脈散)은 인삼과 오미자, 맥문동 3가지 재료를 달여서 만들며, 갈증을 없애주고 기운을 보강해준다.

주전자나 냄비에 물을 붓고 맥문동 20g, 인삼과 오미자를 각 10g씩 넣고 1시간 정도 푹 달인 후 그 물을 냉장보관 했다가 하루 1~2잔씩 마신다.

2 더위를 물리치는~ 제호탕

제호탕(醍湖湯)을 마시면 가슴 속이 시원해지면서 그 향기가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데, 단오부터 여름내 마시면 더위를 타지 않게 된다.

매실 과육 50g, 백단향 4g, 사인 2g, 초과 1.5g을 물 1리터에 넣고 1시간 동안 끓인 후 찌꺼기는 버리고 꿀을 타서 마신다. 얼음을 띄우거나 따뜻한 상태에서 마시면 된다.

3 손쉽게, 다양하게 갈증 해소~ 보리차

우리가 흔히 마시는 보리차 역시 선조들이 더위를 쫓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즐겨 마시던 음료 중 하나다. 보리는 성질이 시원해서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목이 자꾸 말라 찬 음료를 마셔도 그때뿐이면 다른 음료보다도 보리차를 달여서 따뜻할 때 마시면 갈증이 사라진다.

주전자에 보리차 티백이나 적당량을 넣고 끓인 후 마신다. 보리를 주재료로 사용한 보리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김달래 원장은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운동하는 중간마다 맥사(맥주와 사이다 섞은 음료)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며 “맥주 3분의 1과 탄산음료 3분의 2를 섞어 마시는 것도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4 배탈에 좋은~ 매실차

매실차는 대변이 묽거나 아랫배가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다만 매실차를 마시고 나서 갈증이 심해지거나 입이 마른 사람, 매실 향이 거북한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매실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차가운 물에 섞어서 마신다.

5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면~ 수정과

수정과는 갈증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차가워서 기력이 떨어지고 밥맛이 없는 경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단,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소량씩 마셔야 한다. 김달래 원장은 “다만 계피 향이 거북하거나 속이 쓰린 경우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수정과를 마신 후에 열이 후끈 달아오르거나 어지러움, 구역감을 느끼는 사람은 잘 맞지 않으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을 한번에~ 오미자차

오미자차는 갈증해소와 피로회복, 기침이나 가래가 나올 때 더없이 좋은 음료다. 다만 오미자차를 만들 때는 단맛이 많고 매운맛이나 신맛이 적은 오미자를 선택해야 한다. 김달래 원장은 “체중이 부족한 사람이나 몸에 열이 많아서 얼굴이 붉은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모든 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많이 첨가하므로 당뇨병이 있거나 체중을 조절해야 할 때에는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갈증해소 건강음료, 이점을 기억하자~

갈증해소는 물론 건강도 알차게 챙겨주는 건강 음료들. 하지만 이들 음료를 마실 때 기억해둘 것들이 있다.

◎ 배탈이 잦다면 따뜻한 음료도 함께 마시자

여름철에는 체온을 식히기 위해 혈액이 피부 쪽으로 많이 몰린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뱃속은 차가워진다. 이렇게 아랫배가 차가울 때 찬 음료를 마시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물론 여름철이기 때문에 세균이 빨리 번식하고 음식물의 부패가 빨리 일어나는 면도 있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배탈이 잦은 사람들은 아랫배가 차가워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김달래 원장은 “아랫배가 찬 사람은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 속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며 “차가워진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삼복더위라도 뜨거운 탕을 자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소화력이 약하다면 찬 음료를 줄이자

여름철에 덥다고, 목마르다고 찬 음료를 자주 마시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기능이 약해진다. 김달래 원장은 “위액은 산도(pH)가 무려 1.5 ~ 2.0 정도나 되는 강한 염산(HCl)으로 산성이며, 이 정도로 강한 산성이어야 외부로부터 세균이 들어오면 살균을 하고, 강한 부식작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찬 음료를 많이 마시면 산도가 떨어져서 세균이 살아남게 되고, 소화력도 약해져서 잘 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갈증이 심할 때는 자꾸 물만 마시지 말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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