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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해독 열풍 속에서 장 해독법

2014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44p

【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 기자】

【도움말 | 포모나자연의원 서재걸 대표원장】

【도움말 |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

직장생활 15년차인 김수민(44·서울 노원구) 씨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고역이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몸은 붓듯이 살이 찌고, 머리도 늘 ‘띵’ 하다. 피부도 가렵고 비염에도 곧잘 걸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 씨는 불면증을 겪을 때면 고혈압과 당뇨를 앓다 뇌졸중으로 작고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밤새 뒤척인다. ‘이모들이 다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내게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 만약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내 몸속 장 건강을 체크해보자. 그 이유를 알아본다.

장이 제기능 못하면 해독력은 뚝뚝~

김 씨의 증상은 아직은 소소하다. 하지만 사소한 증상이라고 오래 방치하면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요즘 몸의 독소를 빼주는 해독 열풍이 거세다. ‘해독시대’라고 할 만큼 해독이 핫한 건강관리법으로 떠올랐다.

해독 관련 책들도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해독 전문가들은 생활해독을 통해 몸에 쌓인 독을 외부로 배출해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대부분의 증상은 인풋(들어오는 독)과 아웃풋(나가는 독)의 조화가 깨져 생긴다. 되도록 독을 적게 먹고 많이 내보내는 해독을 하면 병든 세포가 건강한 세포로 바뀐다는 것이다.

최근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위즈덤하우스)을 펴낸 포모나자연의원 서재걸 원장은 “몸에 남아 있는 배설물은 독을 품고 우리 몸을 공격하는데 배설의 주요 경로는 피부, 폐, 장, 신장”이라며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이 해독”이라고 말한다.

이 중에서 특히 장 해독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몸에는 400개가 넘는 독성 화학물질이 있는데 그중 60% 이상이 장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해독력이 떨어지고 간의 역할도 약화된다. 노폐물과 독소가 몸에 쌓여 암에도 걸릴 수 있다.

그렇다면 장은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관장만이 답일까?

서재걸 원장은 “음식으로도 충분히 장을 깨끗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이것이 장벽의 노폐물과 흡착해 대변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먹을 때 상추나 채소와 함께 먹으라고 하는 이유도 장벽에 고기 지방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장의 스케일링, 장벽 청소를 통해 장벽에 붙어 있는 숙변을 없앨 수도 있다. 서재걸 원장은 “된장과 콩에 들어 있는 여성호르몬 성분인 이소플라본, 도라지와 홍삼에 많이 들어 있는 사포닌 같은 성분은 발효되거나 장내 유산균이 있어야 흡수가 잘 된다.”며 “평소 꾸준히 발효된 음식이나 유산균을 섭취해 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데도 위산이 잘 분비되지 않아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매실 발효액이나 감식초를 마시는 게 좋다. 물에 희석해서 30cc 정도를 매끼 식사 직전 또는 식사 도중에 마시면 좋다. 효소와 유산균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므로 효소와 유산균을 보충해줘야 한다. 식초뿐 아니라 양배추, 피망, 밤 등도 도움이 된다.

유산균으로 면역 능력 높여라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 소화불량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죽을 먹으면서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효소와 유산균 보충을 통해 체내의 면역 능력을 높여주는 게 좋다. 술을 마실 때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면 간과 장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고기를 먹은 후 대변에 냄새가 난다거나 변비가 계속된다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얘기다.

효소가 많은 식품과 효소 자체를 충분히 섭취해서 간과 췌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건강의 지름길이다.

서재걸 원장은 “발효음식을 비롯해 위산 역할을 하는 홍초, 흑초 등을 섭취하면 간과 췌장이 소화하는 데 에너지를 덜 쓰고 대사에 에너지를 쓸 수 있고, 또 장에 있는 유산균은 좋은 음식을 흡수하며 나쁜 물질을 배설한다.”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해독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점심 때마다 편의점 삼각김밥을 도시락 대용으로 먹었다면, 아예 편의점에 발길을 끊을 필요가 있다.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인스턴트식품 같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게 해독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 버섯, 해조류, 견과류, 생선, 고기, 치즈, 갖가지 장류, 현미밥 등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 고기는 조금 먹되 태우지 않은 고기여야 한다. 계란을 고를 때도 무항생제나 무성장촉진제, 유정란을 먹어야 한다.

해독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주역인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은 “양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해독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양념이 오염되면 아무리 질 좋은 유기농 재료를 써도 오염된 음식일 뿐이다. 진품 양념을 쓴다면 따로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를 사먹을 필요가 없다. 박찬영 원장은 “생활해독을 할 때는 해독일기를 써서 매일 먹는 것을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한다.

음식독? 울화독? 해독 방법도 다르다

물을 많이 먹으면 소변을 통해 독을 배출할 수 있어 해독에 도움이 된다. 해독을 할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한다. 하루에 적당한 수분 섭취량은 8컵이다. 다만 평소 몸이 차고 부종이 있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은 식전 30분, 식후 한 시간 정도에 마신다. 국은 살짝 떠서 먹고, 식후에는 입가심 정도로 마신다.

맹물보다는 발효차를 마시면 더 좋다. 하루 1.5ℓ 섭취하면 혈액 속의 독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이 든 채소나 과일을 먹어 대변을 늘리는 게 좋다. 이때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주스가 먹고 싶을 때는 해독주스를 직접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연예인들이 다이어트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독주스 인기는 여전해 현재진행형이다. 방송인 박지윤은 출산 후 해독주스를 “보약이라 생각하고 마신다.”고 방송에서 밝힌 적도 있다. 아침에는 녹황색 채소 위주의 녹색주스, 점심에는 소화를 돕는 레몬이 들어있는 노란색 주스를 마시는데 효과 만점이라는 것.

박찬영 원장은 “채소와 과일을 끓여 갈아 만든 해독주스로 식이섬유만 꾸준히 섭취해도 해독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박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울화독인 경우 컴퓨터 부품이 고장 나면 교체하면 되는데 소프트웨어가 고장나면 고치기 어려운 것처럼 치료가 오래 걸린다.”면서 “노래방에 가서 목청껏 노래 부르기, 산이나 바다에서 고함지르기, 대성통곡하기 등 호흡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권한다. 또 호흡이 가쁠 만큼 운동을 해서 몸속에 쌓인 독소를 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운동을 싫어하거나 몸이 허약해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족욕, 반신욕, 전신욕 등을 통해서도 독소를 배출할 수 있다니 참고하자.

서재걸 원장은 대한자연치료의학회를 창립해 회장을 지냈고, 국내에서 첫 자연치료전문 병원을 개원했다. 고려대의대·가천의대 길병원 외래교수로 있다. 현재 포모나자연의원 대표원장. 저서로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위즈덤하우스) 등을 냈다.

박찬영 원장은 대한발효해독학회 부회장, 대한통증제형학회 효소·발효 연구위원회 회장으로 있다. 현재 어성초한의원 원장. 이지디톡스 요법을 개발해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함께 발효 한약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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