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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말 많은 정크푸드 이래도 드시겠습니까?

2014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150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나라 L 패스트푸드점이 1200개를 넘었다고 한다. 한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이 이 정도면 우리나라 전체 패스트푸드점의 개수는 얼마나 될까? 특히 패스트푸드점은 경기에 관계없이 늘어난다고 하니 그만큼 암 환자나 비만 환자, 게다가 당뇨병 환자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켜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려면 이에 대한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담배보다 더 해로운 정크푸드?

“정크푸드, 참는 자가 건강을 지킨다.”

“건보공단, 담배소송 이어 ‘정크푸드’와의 전쟁 선언”

“정크푸드 ‘중독’도 대물림 된다.”

“정크푸드 위해성 밝혀 광고규제 등 비만관리 강화”

“정크푸드, 담배보다 더 해롭고 대물림된다.”

최근 들어 정크푸드에 대한 공중파를 비롯한 주요 신문의 카피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가 있는 듯해 기대해 본다. 가장 인상적인 카피는 “정크푸드, 담배보다 더 해롭고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담배가 공공의 적이 되어 애연가의 모습이 처연하기까지 한 요즘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하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달콤새콤 맛으로 중독 부르는 정크푸드

정크푸드(junk food)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과 같이 열량은 높은데 견줘 필수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식품에는 탄산음료, 과지방 과자, 패스트푸드, 감자튀김 등이 있다.

? 정크푸드의 대표주자 패스트푸드

우리 아이들의 외식 메뉴 1순위를 꼽으라면 당연히 햄버거와 피자다. 이 두 가지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이 두 가지 식품의 문제점은 한 번 맛에 길들여지면 쉽게 끊을 수 없다는 점이고, 그것이 치명적인 건강상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이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는 육류 단백질, 포화지방, 정제설탕, 나트륨, MSG, 기타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요소들은 영양불균형, 골 약화,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만 돼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1999년 유명 패스트푸드업체의 제품에서 살충제와 소각부산물 등 ‘환경호르몬’ 물질이 아동에게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을 정도로 과다검출된 사실이 공개됐다. 이때 검출된 물질 중에서 다이옥신류나 퓨란은 발암물질이다. 특히 다이옥신류는 1급 발암물질로 그 유해성이 널리 퍼져 있지만 퓨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 톡 쏘는 탄산음료

콜라와 사이다로 대표되는 탄산음료는 요즘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음료다. 맛도 자극적이고 색깔도 다양해서 아이들의 손이 쉽게 가고 한 번 맛에 길들여지면 쉽게 끊지 못한다. 이들 청량음료에 들어가는 인산염, 당분, 색소, 나트륨(스포츠음료), 인공감미료, 카페인(콜라) 등은 인체에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물질들이다.

인산염이 몸속에 들어가면 뼈에서 다량의 칼슘이 빠져나와 치아와 뼈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성장기 아동들에게는 두개골에 문제를 발생시켜 학습능력과 창조능력이 떨어지게 한다. 콜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불안과 흥분을 야기하는데 콜라를 많이 마신 아이가 폭력성이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 달달한 과자

달콤함으로, 고소함으로, 그리고 다양한 향 때문에 즐겨 찾는 과자! 성인의 경우에는 그 유해 증상이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성장기 영유아, 아동기에는 건강상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과자의 유해요소는 값싼 원료, 산화방지제, 합성착색료, 표백제, 그리고 과자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348종(2003년 기준)의 식품첨가물 등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스낵식품 속의 제초제와 잔류농약이다.

일례로 감자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싹이 나게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 그래서 수확 후 유통과정에서 감자 싹이 나지 못하도록 제초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농산물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썩거나 싹이 나거나 하는 등의 현상을 어찌할 수 없으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품이나 약물을 쓸 수밖에 없다. 유통기간을 늘리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각종 약품이나 약물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과자에 사용되던 산화방지제 BHT는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인정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과자류에 사용되는 인공합성첨가물도 348종에 이른다. 우리는 보존성, 색깔, 향, 맛, 촉감 등을 내는 이런 물질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야 할 것이다.

비만, 성인병의 주범으로 경각심 높아

정크푸드의 문제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우리 몸에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였는데 이를 대사(연소)할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를 공급하지 않으니 모두가 살로 가 비만을 초래한다. 또 식품첨가물 등의 유해화학물질은 체내에 쌓여 여러 질병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정크푸드의 이러한 폐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는 정크푸드의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초·중·고등학교의 정크푸드 자동판매기 설치 금지 및 학교 식당의 인스턴트식품 판매 금지 등과 관련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식품들을 비만 유발 식품으로 규정하여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과지방 과자, 튀김류 등을 학내에서 판매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였다. 또한 2008년부터는 미끼 상품이 든 과자와 음료, 패스트푸드 광고를 금지하고, 2010년부터는 영양위해 기준을 마련하여 어린이들이 시청하는 저녁 9시 이전에는 광고를 못하게 제한했다.

최근에는 비만을 유발하는 햄버거 등 정크푸드와 탄산음료에 대한 광고 규제와 비만세 도입이 추진된다는 보도도 있는데 지켜볼 일이다.

정크푸드 범람 속에서 건강 지키는 법

1 가족 밥상부터 챙겨라

경제활동에 바쁜 부모들, 정작 아이들의 건강을 챙길 여유도 없어 보인다. 당신의 아이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가족 밥상부터 챙겨야 한다. 당신이 돈 번다고 바쁜 사회생활을 하고, 그 이유로 제대로 가족 밥상도 챙기지 못하는 사이 아이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미래 병자가 될 기틀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신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아무리 큰 부와 명예를 얻어도 건강을 잃어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이들 밥상에 투자하는 시간만큼은 아까워하지 마라. 거칠고 투박한 음식이 몸에는 좋다. 현미잡곡밥과 다양한 유기농산물, 그리고 바다풀, 먼 바다 생선, 전통발효식품 등을 활용한 밥상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2 상업주의가 만연한 외식, 자주 하면 중독된다

새콤달콤한 맛에 길들여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이런 맛은 혀만 즐겁게 할 뿐 몸은 괴롭게 한다.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정크푸드를 취급하는 상점이나 식당은 인공감미료에 점령당한 당신의 혀를 공략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이로 인하여 경제적 이득을 챙기고 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하는 외식을 줄여야 할 것이며 집에서 다양한 건강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유기농 고구마, 감자, 옥수수, 통밀, 토마토, 브로콜리, 무항생제 닭 등을 가지고 햄버거나 피자를 만들어 보자. 건강한 재료로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거리를 만드는 것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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