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염창환의원 염창환 의학박사】
암은 환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숙제입니다.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200만 명의 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76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하며, 3800만 명이 암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한 세계 의학계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의 기세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암의 시작은 우리 몸의 세포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 몸은 암세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만 있다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발도 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트리플 제암요법
암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능한 한 초기에 발견, 뿌리째 수술로 완전히 도려내는 것입니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 등 그 외의 방법은 어느 경우에도 완치를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가 언제 어느 때 되살아날지 모르는 까닭입니다.
최근 들어 각국 암 전문 의사들이 여러 가지 치료법을 한데 묶어 효과를 보완 증대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 트리플 제암요법(Triple Anticancer Therapy) 등 칵테일 항암요법의 개발에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트리플 제암요법이란 한 마디로 암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3가지 각기 다른 치료법을 동시에 사용해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같은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뛰어넘어보자는 개념으로 개발된 치료법입니다.
트리플 제암요법의 3가지
암세포는 두 가지를 가장 싫어합니다. 하나는 산소이고, 다른 하나는 열입니다. 암세포는 또한 글루코즈(glucose)란 영양소를 먹고 삽니다. 따라서 암세포에 산소와 열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글루코즈가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면 암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트리플 제암요법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 치료법은 온열요법과 고압산소 및 메가비타민요법의 3가지를 섞어 사용합니다.
1. 메가 비타민 치료
고용량의 비타민 C를 사용합니다. 이 치료는 가장 대표적인 암 치료 방법입니다. 비타민 C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암세포에서는 활성산소로 작용하여 직접 암세포를 파괴하는 반면, 정상세포에서는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세포를 보호합니다. 비타민 C는 구조식이 당과 유사하여 암세포에 쉽게 접근합니다.
2. 하이퍼써미아 (온열암 치료)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하이퍼써미아는 암 치료의 한 종류로 고열을 우리 몸에 조사하여 암세포를 직접 죽이거나 손상을 주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에 더욱더 효과적인 암세포를 만듭니다. 즉 하이퍼써미아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치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보조치료일 뿐만 아니라 직접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이며,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면역치료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수세기 전부터 그리스, 로마, 이집트뿐만 아니라 인도 의사들도 하이퍼써미아 치료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요법으로 암환자들이 피마자기름 찜질이나 비파 찜질을 하였습니다.
3. 하이퍼바릭 산소 치료
암세포는 자기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인체의 모든 신진대사 과정을 자기에게 맞는 환경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는 산성의 독성물질을 분비해 체액과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지며 체내의 산소는 부족상태에 이릅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항암제를 투여하더라도 약물이 암세포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어 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암제의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서는 암세포 주변의 혈관에 산소를 많이 공급해줘야 합니다. 정상세포가 산소 없이 살 수 없는 것처럼 암세포는 이산화탄소 없이는 생활할 수 없습니다. 암환자에게 유산소 운동이나 좋은 공기를 많이 마시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는 일종의 산소치료법으로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것보다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주는 치료가 바로 하이퍼바릭 산소치료입니다.
종양 제거에 성공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투병 생활을 하는 암 환자의 경우 산소가 체내에 풍부하게 공급되어야 면역성이 강화되어 암세포를 억제하게 됩니다. 암세포를 잡아먹는 역할을 하는 것이 대식세포, T-세포인데, 약물에 의해 면역기전이 강화될 수도 있지만,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어야 그 기능이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암은 충분한 산소농도에서는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에 검사 상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과 전이되는 것을 막으려면 체내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이들은 다른 환자에 비해 산소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때는 약물에 의존해 치료하기 힘든 시기로 산소 공급을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암과 싸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암세포가 전신으로 전이되어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산성 독성물질에 의해 체액이나 혈액이 산성화되는 암성 악액질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우선 암성 악액질의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고압산소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즉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이가 추천됩니다.
염창환 박사는 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로 활동했고, 현재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 (www.vitaminlab.co.kr)을 맡고 있다. 대한가정의학과 MSD 학술상과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먼디파머 학술상, 한국학술진흥재단 신진교수상을 수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Lymph Academy에서 림프부종 연수, 미국 샌디에고주 Gerson Instititute에서 거슨치료법 연수, 미국 캔터키주 Michel Cancer Center에서 암 예방 연수, 미국 텍사스주 고압산소치료 연수, 독일 고주파 온열암 치료법을 연수했다.
KBS 비타민-위대한 밥상, MBC 시사매거진 2580,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 다수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