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여러 커플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 만했다. 특히 구세준(이주현)과 공정자(정시아) 사이에 등장해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배우가 있다. 바로 ‘마녀 선생님’으로 통하는 안효진 역의 이지은이다.
드라마에서는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고 빨간 뿔테 안경을 써서 강하고 까칠한 인상을 주었지만 표지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녀는 짙고 시원한 눈썹과 크고 예쁜 눈이 인상적이었다. 고향인 진해에서 ‘진해 왕조현’으로 유명했단다.
얼굴만이 아니라 이지은은 키도 크고 늘씬해서 미용실만 가면 미스코리아에 나가라는 권유를 받기 일쑤였다. 군인인 아버지가 워낙 엄해서 엄두도 못 냈지만, 어머니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미스코리아에 출전, 1997년 미스코리아 경남 진에 당선됐다.
이때부터 운명의 여신은 교육자가 되고자 했던 이지은을 배우의 길로 인도했다.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이듬해에 호기심에 응시했던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1차에서 3차까지 단번에 합격한 것이다. 연기라는 것을 해본 적도 없고, 대본이라는 것도 시험장에서 처음 받아봤다는 그녀가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용기도 있고 자신감도 있었던 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잘해야지’ 하는 생각에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초반부터 크고 작은 광고를 많이 찍었던 그녀. 창창한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다. 하지만 연기는 알아갈수록 어려웠다. 그렇게 연기자의 길이 자신의 길인지 아닌지를 고민할 때 만난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는 연기자로서의 욕심이 생기게 했고, 그 후 출연한 <광고 천재 이태백>은 연기자로서 성취감을 맛보게 해 주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내공을 쌓아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미스코리아 출신 이지은에게 미모와 활력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시간 날 때마다 요가를 해요. 제가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마음 단련도 하면서 근력도 키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가볍게 등산을 해요.”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무언가가 자신을 계속 잡아주는 것만 같았다는 이지은. 하지만 이제 그녀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자신이 놓아주지 않을 거라고, 또한, 자신의 롤모델인 최명길과 김성령과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배우 이지은만의 연기 세계’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