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평범남녀 6인방에게 물어봤다. “당신은 어떤 식으로 짜증과 스트레스를 푸나요?”
아예 딴 생각을 해요~
(김상준, 33세, 명동에서 신발 파는 사업가)
짜증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부분 그 상황에 골몰하기 일쑤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분은 절대 좋아지지 않아요. 차라리 이럴 때는 아예 화제를 돌려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딴 생각을 하는 거죠. 짜증나는 그 상황을 벗어나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거죠. 주로 좋아하는 만화책을 읽어요. 혼자 낄낄거리다 보면 어느새 짜증도 안 나더라고요. 아니면 무지 슬픈 영화를 보던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 듣거나, 재미있는 게임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종이에 짜증나는 이유를 적어요!
(이경희, 28세, 잘 모르는 게임회사 디자이너)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그저 짜증을, 화를 삭혀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 조용히 종이와 펜을 꺼내들어요. 방법은 간단해요. 종이에다 짜증나는 이유를 적어보는 거죠. 누가 볼 것도 아닌데 얌전하게 쓸 필요도 없잖아요? 되는대로 마구 적다보면 낙서인지, 글인지 분간이 안 갈 때도 많아요. 그런데 머릿속이 하얘질 때까지 쓰다보면 어느새 짜증났던 기분도 사라지더라고요.
친구와 불라불라~ 수다를 떨어요!
(길수미, 30세, 공부 못하는 애들 가르치는 과외 선생)
전 말하는 게 좋아요. 그래서 짜증날 때도 말로 풀어요. 바로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거죠. “아까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고~ 어쩌고저쩌고~”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는 친구를 보면 짜증났던 기분이 훨씬 좋아져요. 왜 아줌마들이 카페에 모여 혹은 식당에 모여 열심히 떠드는지 이해가 간다니까요.
짜증날 때는 그저 자는 게 최고예요!
(김영호, 31세, 너무 평범한 사무직 회사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조건 잠을 잔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그래요. 여건만 된다면 괜찮은 짜증 대처법인 것 같아요. 잠이 부족할 경우 피곤해지고 짜증을 낸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피로를 푸는 데는 잠이 최고예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짜증은 이미 먼 곳에~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
(이준하, 32세, 말 못하는 변호사)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는 걸로 푼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저도 그래요. 제가 알기론 분노, 짜증, 우울 등의 감정은 우리 몸이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이 호르몬이 식욕을 자극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 같은 경우도 초콜릿을 먹거든요. 그래서 사무실 제 책상 서랍에는 항상 초콜릿이 비치되어 있어요. 그런데 너무 먹으니까 살이 좀 찌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적당히 먹으려고 노력 중인데, 잘 안 되네요.
핫둘핫둘~ 땀과 함께 짜증도 배출해 버려요!
(오유리, 29세, 몸짱 동화 작가)
짜증날 때 머릿속은 복잡해지잖아요. 이럴 때는 차라리 몸을 혹사시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가는 거죠. 땀을 뻘뻘 흘리며 조깅을 하거나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보면 짜증이 땀과 함께 배출되는 것 같아요. 남자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농구나 탁구, 배드민턴 같은 운동 게임도 많이 하잖아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제 친구들 중에는 그런 애들이 없네요. 짜증도 날려버리고 몸도 건강해지니 운동이야말로 일석이조의 짜증 해소법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