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
몸에 좋은 마늘은 예로부터 건강식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그런 영양만점인 마늘을 식초에 절여 초마늘을 이용한 다이어트를 하면 몸의 신진대사도 돕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름철 피로회복에도 좋은 초마늘을 이용한 다이어트법을 알아본다.
마늘은 유황화합물인 알리신과 디알릴디설파이드가 있어 특유의 매운 맛과 냄새를 지니며, 활성 비타민 B1인 알리티아민, 스코르디닌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늘의 알리신은 체내에서 비타민 B1과 결합해 신진대사를 촉진함으로써 피로회복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더불어 마늘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을 맑게 해주고 혈전을 예방하여 혈행을 좋게 해준다. 따라서 마늘은 몸이 지치기 쉬운 여름철 건강식으로 최고의 식품이다.
초마늘의 뛰어난 영양효과
마늘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는 위의 운동을 돕고 위액분비를 촉진하여 소화작용을 돕는 것이다. 즉 장벽을 자극해 흡수작용을 하므로 설사, 과식, 변비, 식욕증진 등 위장병 전반에 걸쳐 효과가 있다.
또한 위장 내에 있는 유해균을 죽이고 유익한 균은 잘 자라게 하는 작용이 있다. 마늘의 알리신은 냄새가 독한 만큼 살균력이 좋아, 항생제가 발견되기 전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염증 치료에 쓰였다.
충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는 “마늘을 식초에 절인 초마늘은 생마늘의 자극적인 매운맛과 냄새가 약화된 것이 특징으로 먹기에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가열한 마늘의 경우에도 자극적인 매운맛이 매우 약화되었으므로 먹기에 수월합니다. 그러나 익힌 마늘의 경우에는 항균력과 항산화력이 감소되나, 초마늘은 생마늘에 비하여 항산화능이 크게 감소되지 않으므로 초마늘이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합니다.”라고 말한다.
마늘은 유황화합물과 함께 셀레늄, 게르마늄 등이 대장암, 위암 등의 소화기 계통의 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 마늘을 먹으면 위암과 위궤양의 발생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을 예방한다는 보고도 있다. 가열하거나 식초에 절인 마늘은 생마늘의 알리신이 적어 항균성은 감소하므로 생마늘에 가까운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나, 가열한 경우에는 마늘의 알리신이 아존이라는 물질로 바뀌면서 항혈전작용이 뛰어나다.
따라서 마늘은 생으로 먹거나 익혀먹거나 또는 초마늘로 먹거나 각기 다른 유익한 효능이 있어 그 효과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많이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자극적인 매운 맛으로 인해 많이 섭취하기가 어렵다.
초간편 ‘초마늘 다이어트’
평소에 일정량의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식욕 촉진, 소화 촉진, 혈액순환 원활 등 여러모로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냄새가 독한 마늘은 매끼니 마다 날로 먹기는 어렵다. 이럴 때 가장 간편하게 먹는 방법이 초마늘로 만들어서 먹는 방법이다. 식초에 절인 마늘은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식초의 이로운 성분과 작용이 더해져 오히려 약효가 높아진다. 또한 초마늘을 만들 때 쓰이는 식초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식초는 살균효과와 함께 피로회복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초마늘 다이어트 하는 요령
① 깐마늘 350g을 감식초 180ml에 마늘이 잠기도록 담그고 밀봉한다.
② 유리병을 꼭 닫아 냉장고에 열흘 정도 보관한다.
③ 매운 맛이 배어나온 유리병의 식초를 버리고 다시 새 식초를 부어 넣는다.
④ 절인 마늘을 하루에 5~6알씩 먹는다.
김미라 교수는 “예로부터 초마늘은 냉증과 피부각질에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또한 부종을 해소하며 장의 숙변제거를 도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꼭 다이어트뿐 아니라 평소에도 초마늘을 자주 먹어주면 좋습니다.”라고 밝히고 “특히 식초에 절인 마늘은 체지방 연소를 도와주어 복부 비만을 예방해주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주므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라고 강조한다.
위장약한 사람은 주의하세요!
마늘 성분 중 알리신은 항균력이 매우 높아 소독약으로 쓰이는 석탄산의 1.5배의 살균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결핵균, 이질균 등 병원성 균뿐만 아니라 식중독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아릴티아민도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고 무기력해지는 여름철에 먹으면 더욱 좋다.
특히 초마늘의 식초성분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식욕을 돋워주므로 피로회복에도 좋다.
하지만 공복에 너무 많은 초마늘을 섭취하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병이 생길 수 있으며 자극적인 맛 때문에 혀의 감각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너무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장점막에 손상을 주어 위장장애나 설사를 가져오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초마늘의 섭취를 그만두어야 한다.
김 교수는 “쌀밥이 주식인 우리나라의 경우 비타민 B1의 섭취 부족으로 각기병, 만성피로 등이 나타나기 쉽다.”고 밝히고 “이런 증상에 마늘은 훌륭한 영양제”라고 말한다.
마늘에는 활성 비타민 B1이 풍부해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마늘의 자극적인 매운 맛은 쌀밥의 밋밋한 맛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식품이고, 다이어트 효과도 큰 초마늘을 꾸준히 섭취해주면 변비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초마늘은 여성들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이라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
<마늘냄새 없애는 법>
▶ 우유로 입가심을 한다.
▶ 단백질은 마늘 냄새와 잘 결합하므로 치즈, 달걀, 소시지 등을 함께 먹는다.
▶ 녹차를 마신다.
▶ 파슬리는 마늘 냄새를 없애준다.
▶ 땅콩을 씹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