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새무얼 스마일즈】
사소한 일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라
‘우연’으로 인생의 큰 일을 이룰 수는 없다. 때로는 대담한 모험으로 요행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꾸준하게 열심히 전념하는 것이 유일하고 안정한 성공의 길인 것이다.
풍경화가 윌슨을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뒤로 멀찍이 물러서서 진지하게 작품을 주시하더니 별안간 그림 앞으로 걸어가 몇 군데에 대담하게 붓칠을 가했더니 걸작이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아무나 이런 식으로 화폭에 붓칠을 더한다고 이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후의 중요한 화필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은 일생동안 쌓은 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이렇듯 정성들인 수련을 거치지 않은 미술가는 단 한 번의 가필로 명화를 그려보려 하다가 오히려 화폭에 더러운 얼룩점을 만들 뿐이다.
걸작을 만들어내는 참다운 대가들은 항상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고 부지런하다. 진정 위대한 사람은 나날의 조그마한 일들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많은 주의를 기울여 이 조그마한 일들을 개선하는 사람인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어느 날 자기 화실을 찾아온 친구에게 그가 전에 다녀간 이후로 제작 중이던 조각 작업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열심히 설명했다.
“이 부분은 다시 손질했어. 그리고 저것은 윤을 냈지. 이 모양은 부드럽게 하고, 저 근육엔 살을 붙이고, 이 입술엔 다소 표정을 가미하고 저 다리엔 더 많은 힘을 넣었어.”
그 말을 듣고 친구가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모두 사소한 일이잖아?”
그러자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그럴 지도 모르지. 하지만 사소한 일이 모여서 완벽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전체를 완성하기 위해 그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지.”
화가 니콜라스 푸상의 생활원칙은 ‘무엇이든 적어도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 잘해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말년에 그의 친구 비그뉴엘 드 마비유가 어떠한 방법으로 이탈리아 화가 중에서 그처럼 탁월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느냐고 묻자, 푸상은 힘을 주며 이와 같이 대답했다.
“어떠한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일세.”
노력의 결과로 얻은 것이야말로 진짜이다
제아무리 천재적 재능을 지닌 예술가라 하더라도 훌륭한 걸작을 만들어 내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웨스트는 겨우 일곱 살이었을 때, 큰누나의 아기가 잠자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요람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참지 못하고 급히 달려가 종이를 가져와서 검붉은 잉크로 그 모습을 그린 일이 있었다. 이 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타고난 예술가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천부적인 재능 때문에 너무 일찍 성공했고, 그 때문에 오래도록 명성을 얻는 대가는 되지 못하였다. 비록 그의 명성은 대단했지만 노력과 시련을 거쳐 얻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했던 것이다.
클로드의 명성은 그 절반이 성실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샹파뉴에서 가난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처음에는 과자점에 도제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목각 일을 하는 형의 가게에서 목각일을 배웠다. 여기서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자, 어떤 행상인이 클로드를 자기와 함께 이탈리아로 가게 해달라고 형을 설득하였다.
형의 동의를 얻어 클로드는 로마로 가게 되었고, 이곳에 얼마 있다가 풍경화가 아고스티노 타시에게 고용되어 이 집의 하인 노릇을 했다. 하인으로 일하면서 클로드는 풍경화를 배워, 얼마 안 가서 스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두루 돌아다니며 도중에 돈이 떨어지면 길에서 풍경화를 그려 빈 주머니를 다시 채웠다. 다시 로마로 돌아왔을 때에는 그의 작품을 찾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고, 그의 명성은 마침내 온 유럽에 퍼졌다.
그러나 그는 쉬지 않고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며 연구했다. 시간의 대부분을 가옥과 땅, 그리고 나무와 잎 등등을 세밀히 묘사하는 데 보내고, 이것을 정밀하게 완성하여 자연 연구 자료로서 보관해 두었다.
그는 또한 하늘의 변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였다.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하늘을 지켜보고, 뭉게구름과 명암에 따라 온갖 빛깔로 달라지는 하늘의 모습을 주의해 보았다. 이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그는 자연을 볼 줄 아는 안목과 이것을 묘사할 수 있는 재주를 길러 마침내는 일류 풍경화가가 된 것이다.
글쓴이 새무엘 스마일즈는 스코틀랜드 태생의 저술가로, 19세기의 초대형 베스트셀러였던 <자조론(self-helf)>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자존론>은 1859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출판 첫해에 2만 5천 권이 팔렸다. 이 책에서 스마일즈는 인간의 성공은 천부적인 재능이나 지적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누구나 타고난 평범한 소질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개발하는 데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인내와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성공철학은 <세상을 가질 수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비타민북刊(02-2677-1064)에 고스란히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