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연기인생 10년… 톱스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청초하고 가녀려 보이는 그녀. 몰입할수록 당참이 묻어난다. 또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여유로움도 배어나온다.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 사무실 식구로 출연중인 서윤재. <별난 여자, 별난 남자> 등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는 주로 아침, 저녁드라마. 그래서 특히, 중년층에게 눈도장이 찍혀있을 듯싶은 그녀.
큰 비중은 아니더라도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역할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녀의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다. 주위의 권유로 우연찮게 연기자로 접어들었다고. 1997년 KBS 슈퍼탤런트대회 은상을 수상하며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로 데뷔한 이래 10년 동안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딱 까놓고 얘기해서 그녀를 쉽게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왜? 강산도 변했을 그 세월을 버텨오면서 숱한 마음고생도 있었고 또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나에게 이 길이 정말 맞는 길일까?”라는 고민이 늘 따라다녔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 ‘아, 이게 내 길이구나.’란 생각이 들더란다. 때문에 그녀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활동을 할 수 있으면 그만이에요. 오래도록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또 현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고 한다.
특별히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긴 세월, 운동으로 자신을 다잡으며 질그릇을 빚어온 사람. 그래서인지 스키, 골프, 헬스, 조깅 등 못하는 운동, 안 해본 운동이 없다.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몸과 마음이 건강한 그녀, 식생활습관도 모범스럽기 그지없다. 건강에 해로운 술, 담배는 일절 하지 않고 잡곡밥에 육류보다는 생선, 나물류로 차려진 식사를 한다.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 같다며 특별한 건강 비법을 묻는 기자에게 우문현답을 한다. 그동안 드라마에 일편단심이었던 그녀가 올해는 영화<두 사람이다>로 일탈을 시도했다. 새로움 경험이었다고.
오랜 시간 울고 웃으며 만들어 왔던 질그릇 같은 그녀의 연기력이 빛을 발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여러 색을 가진 무지개처럼 다양한 연기로 브라운관을 누비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