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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공칼럼] 장수하려면 호흡을 가늘고~ 길게~

2010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인간의 질병은 바이러스나 병원체균보다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균보다 더 무섭게 우리 몸에 화를 입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에서 비롯된 병은 사실 백약이 무효입니다. 기치유학에서는 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 마음 이 고요해지면 온몸의 기운이 활성화되어 질병과 맞서 싸울 힘이 강해진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도가 양생법에서는 장수의 비결은 호흡을 가늘고(細) 길게(長)하는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며 동시에 감정조절을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비상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나 그 사용방법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기분을 전환시키는 데 유일한 수단인 호흡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여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정할 수 있고, 반대로 오장육부를 조정하여 각각의 마음상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호흡은 몸과 마음의 중간에 위치하며 두 영역을 넘나들며 육체와 정신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적절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상태는 기분氣分으로 나타냅니다. 기분은 말 그대로 온몸에 기가 골고루 잘 나누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아침에 눈을 떠서 왠지 기분이 좋으면 기가 전신을 잘 돌고 있다는 것이고, 반대로 기분이 좀 찜찜하다 싶으면 몸에 기가 제대로 돌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가 잘 돌지 않는 것은 기운이 한쪽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기분이 우울하면 가슴 쪽의 중단전에 기운이 몰려 있다는 것이고, 화가 난 것은 머리 쪽의 상단전에 기가 몰려 있는 것이며, 깜짝깜짝 잘 놀라고 늘 불안해하는 사람은 기가 하단전 아래로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를 잘 흐르게 하고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호흡법입니다. 코鼻와 마음心이 합쳐서 숨息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내듯이, 숨이 뜻하는 것은 코를 들고 나는 호흡이 마음을 조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을 가늘게, 길게 할수록 마음은 고요해지며 인체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져 온몸의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가늘고 길게 하는 장수 호흡법>

1. 허리를 세우고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3번 하며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다.

2. 눈을 감고 혀끝은 입천장에 붙이고 항문을 살짝 조인다(임맥과 독맥을 연결하기 위함).

3. 코를 들고 나는 들숨과 날숨만 가만히 지켜보며 호흡은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

4. 숨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호흡을 가늘게 하며, 숨소리는 마음의 귀로 경청한다.

5.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은 점점 가늘어지며 나중에 호흡의 감각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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