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명동클린업피부과 김지영 원장】
고민되는 눈가 주름
얼굴에서 유독 주름이 잘 생기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눈가이다. 눈가의 피부 두께는 521micrometer로 다른 얼굴 피부에 비해 2~3배 얇고 피지선이 적기 때문에 건조하여 잔주름이 잘 생긴다.
개개인의 표정과 유전적인 골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나이 또래라 하더라도 눈가 주름의 정도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눈꼬리 옆에 생기는 주름을 까마귀발 주름이라고 하는데 특히 30대 이후부터는 피부의 탄성이 떨어지면서 웃지 않아도 주름이 흉터처럼 고정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눈가 주름은 내인성 노화와 광노화뿐 아니라 안륜근이라는 근육이 자주 움직이기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평상시 표정이 풍부하고 피부가 얇고 흴수록 눈주름이 잘 생긴다. 자주 웃는 사람들은 안륜근이 수축하면서 눈꼬리 주름뿐만 아니라 소위 애교살도 같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눈밑 주름도 잘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눈가 주름을 예방하겠다고 웃지 않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고가의 아이크림을 발라보지만 화장품은 주름을 예방하고 속도를 조금 늦춰줄 수는 있어도 이미 생긴 주름을 되돌리고 치료할 수는 없다.
다만, 아이크림을 바를 때 톡톡 두드려주는 것은 흡수도 높일 뿐 아니라 피부에 지속적인 물리적 자극을 주는 행동으로 콜라겐 생성 등 생물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이 피부 속에서 일어나게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웃을 때 눈가 주름이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에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로 간단히 주름을 치료할 수 있다.
보기 싫은 눈밑 주름
아래눈꺼풀의 노화현상은 피부의 노화로 인한 눈밑 주름뿐 아니라 눈밑 지방의 돌출(아이백)과 눈물고랑이 깊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생긴다. 안구 주위 지방을 싸고 있는 인대가 약해져 눈밑의 지방이 중력에 따라 불룩하게 내려오면서 눈밑 지방이 돌출되어 보이는 아이백 때문에 눈물고랑이 더 깊어 보이는 것이다.
눈밑 주름은 의사의 꼼꼼한 진찰 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치료도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필러 주입술로 눈밑 고랑을 채워주는 시술을 할 수도 있지만 눈밑 지방이 많아 불룩해 보이는 것이 문제인 경우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나 미세절연침고주파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주사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에는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해 탄력을 높이는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아이백을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에는 다음의 방법들이 추천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1. 급격한 다이어트 금지 : 나이가 들수록 눈 주위와 앞 광대 부위의 볼륨이 꺼지면서 중력에 저항하여 지지하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급격한 다이어트는 아이백이나 꺼진 눈의 원인이 된다.
2. 부기를 일으키는 식생활 금지 : 얼굴 부종이 생기는 경우 피하지방을 둘러싼 섬유조직이 부으면서 아이백이 더 돌출되어 보인다.
3. 잦은 눈가 메이크업 금지 : 색조화장과 포인트메이크업 리무버를 이용한 클렌징을 자주 반복하다 보면 눈가 피부의 잔주름이 늘어나 눈매가 더 피곤해 보이게 된다.
4. 눈밑을 자주 비비는 습관 확인 :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이런 습관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김지영 원장은 피부과학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가꾸는 피부과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외래교수,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간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뉴트로지나 자문의, KBS라디오 건강365 피부과자문의를 맡고 있으며, 겟잇뷰티, 올리브쇼, 닥터지바고, 1%의 정보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명동CU클린업피부과 대표원장으로 있으며, 과학적인 피부관리의 정석을 소개한 <밸런스뷰티>를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