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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언제나 신혼처럼~ 섹스 노하우

200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94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성 심리학자 홍성묵 박사】

혹시 이 기사의 제목에서 좀처럼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나요? 당신의 이야기 같아서 가슴이 철렁했나요? 싱그러웠던 신혼생활,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설렘도 한 순간, 어느덧 만날 보는 얼굴이 그 얼굴이고 만날 나누는 대화도 몇 마디로 정해져 있다면….

오누이마냥 그저 정 때문에, 자식 때문에 함께 살고 있는 이 땅의 중년 부부들. 중년의 시들해져버린 심장을 활활 타오르게 할 묘법을 소개한다.

사랑과 결혼은 다르다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착각,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옆에 있는 한 사람만을 아끼고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란 말.

결론부터 말하면 ‘새빨간 거짓말’ 애초부터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다.

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이 지속되는 시간은 3년이라고 한다. 상대방을 아껴주고 배려해주던 유효기간 3년짜리의 콩깍지가 벗겨지면서부터 달콤한 신혼생활도 흐지부지 끝나버리기 쉽다.

따라서 사랑이 영원히 간다고 믿는 것은 사랑에 대한 허상일 뿐이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애석하게도 결혼과 사랑은 다르다.

홍성묵 박사에 따르면 결혼은 사회적인 제도이지 사랑의 과정과는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결혼과 사랑을 동일시하고 결혼이 지속되는 한 그들의 사랑도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영원히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다.

상대에게 마음이 떠났다면 예전과 같이 마음의 문을 열기가 힘들다. 변덕쟁이 사랑을 한평생 잡아두고 싶다면 빤한 얘기지만 서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단도직입 “어떻게 노력해야 하나?”

미신으로 여기면서도 결혼하기 전 많은 예비부부들이 궁합을 본다. 그 중 속궁합이란 것이 있다. 속궁합이 좋으면 겉궁합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무슨 말일까? 한평생 부부로 살면서 하는 섹스의 대부분은 신혼초기에 이루어질 만큼 서로에 대한 열정이 뜨거울 때 하는 섹스의 쾌감과 값어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최절정에 이른다.

홍 박사는 “따라서 신혼 초 3년 간은 상대방이 서로에게 성적으로 적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속궁합이 좋지 않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면서 참고 넘어가지요. 하지만 그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것도 문제라고? 그렇다. 이것이 바로 중년의 당신이 지금 이 기사를 탐독하게끔 만든 원인이다.

본능적인 기본욕구를 무시하면서 정신적이고 감성적인 사랑만 하면서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속궁합도 맞지 않는데 설상가상 사랑의 감정도 옅어지고 있다. 말 안 해도 답은 뻔하다. 정말 재미없는 부부생활을 하고 있거나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다른 사람을 찾기 쉽다.

이렇듯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사랑 없는 섹스는 의미가 없다. 속 편히 속궁합이 맞는지 알아보고 결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신혼 초부터 서로의 성적욕구 수준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평생 당신과 함께 할~ 섹스 라이프 맞추기

▶?신혼초기 상대에게 자신의 섹스 라이프를 말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라.

▶?자신과 상대의 섹스 빈도나 섹스의 행태에 대해 이해하라.

섹스에 대한 남·여의 개념 차이나 혹은 서로 자라온 성문화가 다를 경우 상대가 섹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는지 알아두어야 한다.

▶?성적인 욕구불만이 있다면 이야기하라.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실상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봐 이야기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속이 곪을 때까지 가슴에 묻어둔다면 서로에게 손해다.

▶?섹스환경에 변화를 주어라.

만날 똑같은 밥만 먹을 때보다 새로운 메뉴를 먹을 때의 기쁨이 더 크다. 같은 체위, 같은 애무, 같은 섹스환경은 무미건조하다. 하면 할수록 중독되는 운동과 달리 무미건조한 섹스는 하면 할수록 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은 거의 없다.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 신혼의 열정이 불타오를 수 있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

성에 대한 지식이 해박해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의 섹스 라이프는 어떤지, 상대에게 어떻게 요구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결혼한다고 저절로 섹스의 달인이 되거나 섹스의 기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홍성묵 박사는 “제시된 해결책이 간단해 보여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둘의 노력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부부문제이고 그래서 부부문제가 어렵다.”고 말한다.

다시 시간을 되돌려 신혼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부부문제를 자각한 사람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먼저 성과 관련된 책을 읽어라. 그리고 자기 평가를 한다. 이후 책을 상대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놔둔다. 며칠 정도 여유를 두고 상대에게 “○○책을 보지 못했느냐?”고 간접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부부간 대화를 유도한 후 성클리닉센터를 찾아 부부 모두 성교육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체 기능의 문제가 아닌 심리적인 문제이므로 절대 단숨에 해결되는 방법을 찾아서는 안 된다. 행동하는 자가 승리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처럼 오늘부터 당장 당신의 무미건조한 심장에 활력을 찾아줄 성 관련 책자를 읽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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