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 않은 곡물을 ‘도정하지 않은 곡물(whole grain)’ 또는 ‘미(未) 정백식품(精白食品)’으로 표현한다.
쌀의 경우 현미와 발아현미 등이 여기에 해당되고 밀은 껍질째 분쇄한 통밀가루가 해당되며, 각종 잡곡도 여기에 포함된다.
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은 껍질에 영양이 몰려 있는데 현대인의 식생활은 부드럽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곡식을 도정하거나 과일 피막의 섬유질을 제거하여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의 손실과 섬유질 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곡류의 도정문제는 가장 심각한 영양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영양낭비’이다.
하버드대에서 7만 5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도정하지 않은 빵을 매일 2~3조각이라도 먹는 사람은 흰빵만 먹는 사람에 비해 혈관 수축으로 인한 발작의 위험성이 30~40%나 줄어들고 뇌졸중(중풍) 등의 발작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했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실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정제된 밀가루 음식만을 먹게 되면 여드름이 유발된다고 했다.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되기 쉬워 급격한 혈당치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분비량 증가를 유도하는데 그 결과 남성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피부의 기공으로 지방이 분출하는 여드름이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같은 이유로 비만과 당뇨도 생기게 된다.
주식(主食)이라 함은 끼니에서 주(主)가 되는 음식으로 우리의 경우 주로 매일 먹는 밥을 의미한다. 매일 먹고 식사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밥을 잘 먹어야 올바른 영양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밥이 보약이다.’고 했다.
우리가 보통 먹는 밥은 대개 백미밥인데 밥을 발아현미밥으로 바꾸기만 해도 우리 식생활 개선의 절반 이상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현미를 싹틔워 만든 발아현미는 발아 시 폭발적으로 증가한 효소의 작용으로 부드러워져 먹기 쉽고, 소화도 잘 되며 영양균형과 기능성 성분을 많이 함유하므로 당뇨나 고혈압, 비만,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에 좋다는 보도가 얼마 전 이례적으로 TV뉴스를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거칠지 않아 맛있으면서도 거친 밥 이상의 효능이 검증된 발아현미밥 먹기를 적극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