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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먹는 화장품 과연 효과 있을까?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11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TV광고 카피를 기억하는가? 하지만 이 광고 카피와 반대로 피부를 위해 일단 먹고 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뷰티계의 핫 아이템, ‘먹는 화장품’ 이야기다. 먹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회사, 제약회사 할 것 없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연 간편하게 먹는 화장품으로 동안피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너 뷰티’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동안피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가? 만약 그렇다면 매의 눈으로 화장품을 고르는 것에서 나아가 피부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눈을 돌린 지 오래일 것이다. 즉 몸속 건강까지 챙겨 피부도 지키는 이너 뷰티(inner beauty)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이러한 ‘이너 뷰티족’의 관심을 끌 만한 뷰티 아이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먹는 화장품’이다. 물론 진짜로 화장품을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피부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 주로 히알루론산, 콜라겐, 비타민 C, 비타민 E 성분 등을 넣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몸무게의 1000배에 해당하는 수분을 함유해 탄력과 잔주름을 개선한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면서 탄력을 조절하는데, 25세부터 매년 1.5%씩 감소한다. 비타민 C에는 미백 효과와 콜라겐 손상 및 멜라닌 색소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를 젊게 유지해준다.

이렇게 피부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먹으면 누구나 피부가 좋아질까?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의 성분이 든 먹는 화장품을 꾸준히 먹으면 피부의 수분 유지, 탄력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먹는 화장품만 믿고 있다가는 실망이 클 수 있다. 최광호 원장은 “먹는 화장품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고, 얼굴은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변화가 많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꾸준히 먹어야 효과~

한두 번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금방 몸이 건강해지지 않는 것처럼 먹는 화장품도 몇 번 먹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광호 원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한 달은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먹는 화장품은 밤에 먹는 것이 좋다. 피부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활발한 재생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 C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된다는 점을 참고하자.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최광호 원장은 “일일 권장량을 확인해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개인의 체질에 따라 위장장애나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식약청은 먹는 화장품의 하루 섭취량을 120~240mg으로 제한하고 있다.

먹는 화장품, 나이에 맞게 골라 먹자!

먹는 화장품은 나이대별로 생기는 피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먹는 것이 좋다.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중반부터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C를, 탄력이 떨어지는 30대에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성분을 꾸준히 먹는 것이 알맞다. 최광호 원장은 “40~50대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시기이므로 비타민 E, 감마리놀렌산, 오메가 3 등의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화장품보다 채소?과일로 예뻐지세요!

사실 예뻐진다는 보장만 있으면 바르는 화장품뿐 아니라 먹는 화장품, 피부과 시술 등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싶을 것이다. 최광호 원장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피부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피부를 생각한다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고칼로리 음식은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대신 비타민, 섬유질,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 몸 전체의 건강을 챙기면 피부도 자연히 좋아진다.

최광호 원장은 “음식 같은 생활습관 개선 이외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화장품, 먹는 화장품, 피부과 시술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먹는 화장품을 피부 치료제로 오해하진 말자. 또한 바르는 화장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결국 먹는 화장품은 피부 건강을 위한 보조제이며 효과를 보고 싶다면 꾸준히,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용량 및 용법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광호 원장은 대한피부과학회서울지부회 회장, 한양의대 외래교수, 글로벌 헬스케어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백반증에 대해 알고 싶은 56가지>, <여드름 탈출>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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