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폐를 다스리면 건강해집니다”
‘3, 4, 6’, 평범해 보이는 이 숫자. 그러나 이 숫자는 이제 희망의 숫자다. 국민병이라 불릴 만큼 질환자가 많지만, 완치가 어려워 늘 고통 속에 사는 수많은 아토피, 비염, 천식 환자들에겐 말이다. 이 숫자를 희망의 숫자로 바꾼 한의사는, 편강한의원(02-518-7777) 서효석 원장.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비염은 3개월, 천식은 4개월, 아토피는 6개월이면 병의 뿌리까지 뽑는 비방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그의 명성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질환을 잠재우는 그의 비방은 무엇일까?
폐의 중요성, 이젠 깨달아야…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심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은 심장 박동이 멈추면 생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이 몸에 들어온 산소를 온몸에 나르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면, 그 이전에 호흡을 통해 산소를 흡수하고 심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폐’가 있다. ‘폐’는 호흡의 중추로서 코를 통해 입구를 열고 있으며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첫 번째 보호막이다.
인간은 폐로 호흡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다. 태아기에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접혀 있는 폐가 활짝 펴지며 제 기능을 발휘한다. 흔히들 심장과 폐를 따로 말하지 않고 ‘심폐기능’이라고 한다. 이는 심장이 혈관을 주관하고 폐가 기를 주관한다는 이치에 따라, 폐의 기능이 원만할 때 혈액의 순환이 원활해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폐’는 그 역할에 비해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의 ‘폐’는 얼마나 건강할까? 현대인들은 대부분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의 이유로 폐 기능이 약해져, 고작 폐 기능의 17% 정도만을 사용하며 산다. 쫓기듯 살아가는 그들의 호흡은 100m 단거리 선수처럼 늘 짧고 가쁘다. 그렇다면 무릉도원 사람들은 어땠을까? 그들은 폐 기능을 100% 쓰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얼굴빛이 좋고 웃음기 많고 피부가 좋았다. 이제 우리도 잃어버린 폐 기능을 되찾아, 제대로 숨 좀 돌리며 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잃어버린 폐 기능을 되찾기 위하여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일이 한 번 발생하면 ‘우연’이라 하지만, 같은 우연이 세 번 반복되면 ‘기적’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병치레가 많았던 서효석 원장은 늘 건강에 신경 쓰며 살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던 편도선염의 고통. 그 고통을 끊어내기 위해서였을까. 그가 한의학과에 진학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 모른다.
어른이 되고, 한의사가 됐지만, 여전히 편도선염은 잊을 만하면 찾아왔다. “한번 편도선이 붓기 시작하면 금세 열이 40도에 이르렀죠. 한여름에도 겨울 점퍼를 껴입고, 이불을 뒤집어쓰고도 덜덜 떨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접수창구에서 진료신청서를 작성할 때 직업란에 ‘한의사’라고 쓰는 일이 가장 괴로웠습니다. 내 병도 다스리지 못하는 의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병을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자괴감을 느꼈죠. 그렇게 발심해서 노력한 결과가 바로 편강탕입니다.” 이렇게 1975년, 그는 수많은 연구와 시행착오와 기록이 누적된 가운데 ‘편도선을 튼튼하게 하는 처방’이라는 꼬리표를 단 편강탕을 세상에 선보이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폐를 다스려, 온 몸을 다스린다
길가나 황무지에 무심코 자라난 잡초는 온실 속의 화초보다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비바람에도 끄떡없고 아무리 뽑아도 꿋꿋하게 다시 생겨난다. 강인함의 절정이라 할 만하다. 편리함만 쫓고 움직이기를 거부하여 점점 온실 속의 화초가 되어가는 현대인에게 잡초처럼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이다.
면역력이란 외부 침입자를 상대로 싸우는 힘이다. 그러나 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우리의 몸은 외부 알레르기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가 된다.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다. 폐가 깨끗하고 그 기능이 활발해야 내 몸에 침입한 세균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
폐에 좋은 각종 약재를 적정 비율로 배합해 폐를 보하여주는 편강탕을 복용하면 ‘청폐작용’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폐를 정화하고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 준다. 물론, 먹기만 하면 병이 낫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고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요즘, 생활이 풍족해지고 편리해짐에 따라 폐 기능 강화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폐는 면역력의 핵심. 폐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담배는 꼭 끊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폐 기능을 끌어올리자. 생기 넘치는 삶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오장육부의 중심, 폐 기능을 활성화하자. 폐가 건강해지면 다른 병도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