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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리] 맛으로, 향으로 입맛 사로잡는 더덕요리 4가지

2002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수희 기자】

【도움말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피로회복·호흡기 질환에 약이 되는 먹거리

오삼의 하나로 꼽히는 더덕은 입안을 가득 채우는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한 내음 때문에 산의 정취를 지닌 자연 식품으로 애용되어 왔다.

약용으로 많이 쓰였던 더덕은 옛부터 기침, 감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피로회복 등에 강장제 역할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에는 약용보다는 식탁 위의 먹거리로 더욱 친숙한데,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구이, 장아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마른 더덕으로 담근 더덕주 또한 가래가 많은 사람에게는 거담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맛으로, 향으로 입맛 사로잡는 더덕요리 4가지를 소개한다.

피로회복, 기관지 염증에 약이 된다.

첫째 인삼, 둘째 더덕, 셋째 도라지라는 말이 있다. 이들 식품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약효 또한 비슷한데, 이 세 가지 식품의 공통된 주성분은 바로 사포닌이다.

더덕 뿌리에는 이러한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특유의 쌉싸름한 향을 내며 이것이 바로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기관지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감기로 인해 열이 나고 갈증이 심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위, 폐, 비장, 신장 등 내장기관을 튼튼히 하고 피로를 없애는 강장효과뿐 아니라 여성의 월경불순,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더덕은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 좋고, 식욕부진,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당뇨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허약체질, 정력저하, 노화예방에 효과

더덕은 칼슘, 인, 철분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B 등 영양가가 고루 갖추어진 고칼로리의 영양식품으로서 장아찌, 찜, 정과, 누름적, 자반, 약죽 등 다양한 먹거리로 이용되고 있다.

주로 허약하고 노쇠하거나 정력이 약한 사람, 위나 폐,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훌륭한 식품이며 약이 되기도 한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거나, 기관지에 가래가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할 때도 꾸준히 먹으면 효과가 있다.

특히 술로 담가 먹어도 그 효과가 좋은데 강장효과와 함께 가래가 많은 사람이 자기 전에 마시면 거담효과를 볼 수 있다. 더덕을 3~5cm 정도로 잘게 썰어 항아리에 넣고 더덕량의 3배의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 밀봉해 놓은 후 약 3개월 뒤에 더덕을 건져내면 된다.

이처럼 더덕을 식품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매끈한 숫뿌리가 맛과 향에서 뛰어난데, 뿌리가 희고 굵으며 쭉 뻗은 것일수록 약효가 좋다.

우선 더덕을 구입할 때는 모양이 바르고 촉촉하게 수분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한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며 껍질을 벗길 땐 뜨거운 물을 끼얹고 제거하면 쉽게 벗겨진다.

이른봄에 어린 싹이나 잎은 데쳐서 나물이나 국거리로 이용하고, 뿌리는 구이, 술, 장아찌 등의 요리로 사용한다.

더덕은 우선, 요리하기에 앞서 껍질을 벗기고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다음 방망이로 두들겨 살을 곱게 펴 요리하는데 이때 너무 세게 두드리면 섬유가 끊어져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리므로 알맞게 두들겨 준다.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더덕구이

더덕은 생채무침으로 먹기도 하지만 구워먹어도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아 특유의 맛과 육질을 즐길 수 있다. 주로 밑반찬 위주로 많이 이용되지만 유장 처리해서 구웠기 때문에 쉽게 상하지 않아 등산, 낚시 등 야외 도시락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또한 가래를 삭혀주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재료 : 더덕, 소금, 참기름, 고추장, 간장, 설탕, 깨소금, 파, 마늘.

① 더덕의 껍질을 돌려가며 벗긴 후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물기를 뺀다.

② 유장(참기름 + 간장)을 3:1의 비율로 만들고 더덕은 두들겨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수분을 제거하고 유장을 발라준다.

③ 고추장 1큰술, 간장 작은술, 설탕 작은술, 깨소금, 참기름, 파,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물을 약간 넣어 양념장 농도를 맞춘 후 잘 풀어준다.

④ ②의 더덕을 석쇠에 한 번 구워준 후 양념장을 발라 다시 한 번 굽는다.

쏙쏙 빼먹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더덕산적

더덕의 그윽한 향에 담백한 맛이 일품인 더덕산적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음식이다. 특히 40~50대 중반여성과 20대 여성들이 좋아할 듯.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재료 : 더덕, 느타리 버섯, 꽈리고추, 파, 마늘, 쪽파, 양파, 간장, 설탕,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① 더덕은 작은 것으로 골라 껍질을 제거한다.

② 느타리버섯은 데친 후 참기름, 소금에 밑간한다.

③ 더덕, 꽈리고추, 느타리 순으로 꼬지에 꽂아준다.

④ 양념장을 만들어 준비하고 프라이팬에 구워 양념장을 얹어 접시에 담아낸다.

머리 맑게 해 수험생, 연구생들에게 제격! 섭산삼

아삭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고칼로리 영양식이다.

칼슘, 미네랄 등 영양분이 많아 두뇌활동이 많은 청소년이나 연구원들이 간식으로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재료 : 더덕, 찹쌀가루, 설탕 약간, 식용유.

① 더덕을 두들겨서 찹쌀가루를 골고루 묻힌 다음 170℃의 기름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② 더덕을 튀김망에 얹어 기름기를 뺀 뒤 접시에 담아 설탕을 뿌린다.

차와 즐기는 맛이 일품! 더덕 정과

식물의 뿌리 또는 열매에 꿀, 조청, 물엿, 설탕 등으로 졸여 만드는 정과는 후식용으로도 아주 좋다.

정과는 단맛을 가해 오랫동안 서서히 조려 색이 진하고 말갛게 비치도록 하는 것이 잘된 것.

감기로 인해 가래가 많이 끓거나 기침이 심하게 나올 때 조금씩 씹어서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재료 : 더덕, 설탕, 생강, 소금.

① 깨끗하게 손질한 더덕을 끓는 물에 넣어 무르지 않게 데쳐서 찬물에 헹군다.

② 냄비에 더덕, 설탕 3큰술, 소금, 생강 20g과 물 1/2컵을 넣어 중불에서 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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