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구 누구는 뇌일혈, 뇌출혈, 뇌충혈, 뇌혈전으로 죽었다. 또 누구 누구는 중풍, 반신불수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와 같은 병을 총괄해서 ‘뇌졸중’이라는 어려운 말을 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도대체 뇌졸중이 무엇인지를 잘 모른다.
어렵지만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뇌일혈, 뇌출혈, 뇌충혈, 뇌혈전, 뇌경색, 뇌연화 등이 발작하면서 돌연히 의식을 잃고 졸도하는 증상을 총괄해서 “뇌졸중”이라고 한다.
이 질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살아 남아도 수족 또는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어 감각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소위 중풍, 노인 멍청이, 반신불수가 되어 일생동안 눈 뜬 송장처럼 고생하다가 아예 눈을 감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죽거나 심각한 후유증 남겨 무섭다
인간은 80이 넘으면 천수를 다해서 자연사 한다지만 사실은 천수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으로 죽는 것이다.
150세 이상 살아야 천수를 다했다고 말할 수 있으나 그 경우도 뇌졸중으로 죽는 것이다. 80세 이상의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고혈압→뇌졸중으로 안녕해 버리는 사례가 너무나 많으므로 암으로 죽는 사람수보다 더 많다.
통계청의 최근 사망 원인 분석에 의하면 늘 제 1위가 뇌혈관질환이고 그 다음이 암, 심장질환, 간장질환, 고혈압, 결핵…의 순으로 되어 있다.
뇌졸중 예방되면 150세까지 살 수 있어
뇌졸중을 뇌에 국한된 병으로 오산해서는 안 된다. 신체의 각 부분이 건강하여야 뇌가 건강해지고 뇌가 건강하여야 신체의 각 부분이 건강해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예로부터 인간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전신의 혈관이 건강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면 뇌졸중, 심장병, 암, 고혈압, 당뇨병을 위시한 각종 병이 예방되고 치료된다. 그래서 뇌졸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면 인간은 150세 이상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식사로 혈관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진시황 이래 인류가 찾은 불로장수약은 너무나 흔한 것이었다. 일본에서 행한 실험 결과 유전적인 소질로 백발백중 죽어야 하는 숙명적인 뇌졸중 쥐도 대두와 생선의 단백질과 채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염분을 억제하면 일생 동안 뇌졸중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이나 동맥경화, 고혈압이란 병은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숙명적인 불치의 병이 결코 아니다.
사람의 힘으로 능히 제어할 수 있는 병이란 것이 과학적으로 뚜렷하게 증명되었던 것이다. 그 실마리를 대두 단백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쥐를 통한 실험 결과 서서히 입증되고 있기도 하다.보통의 먹이를 주면 중증의 고혈압으로 되어 뇌졸중을 일으키고 평균 9개월만에 죽는 뇌졸중 쥐에게 어릴 때부터 대두(주로 볶은 콩가루)와 대두에서 뽑아낸 단백질로 된 먹이를 계속해서 먹인 결과 뇌졸중에 안 걸리고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위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대두를 먹일 경우 중증의 고혈압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볶은 콩가루가 뇌졸중 예방
이에 대한 해답은 뇌졸중 쥐의 혈관 강도를 조사하고 관찰한 결과 밝혀졌다. 보통의 먹이로 사육한 뇌졸중 쥐의 혈관은 생후 8개월만에 굳어져서 약해지고 잡아당기면 펴지지 않고 끊어지고 만다. 그런데 대두를 먹은 쥐의 혈관은 유연하고 강인해서 잡아당기면 잘 펴져서 끊어지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뇌의 가는 동맥 혈관은 너무 적고 가늘어서 잡아당기는 검사를 못하기 때문에 탄산가스를 마시게 해서 뇌의 혈관을 넓혀 놓고 피 주사를 놓아 돌아가는 피의 양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더니 보통의 먹이를 먹은 뇌졸중 쥐의 혈관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적은 반면 대두를 먹은 쪽의 쥐는 혈관이 넓혀져 있기 때문에 피가 많이 돌고 동맥경화로 안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늘 콩을 먹는 사람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록 콩을 많이 먹는다 하더라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육식을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콩이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그 능력에도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