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분당제생병원 순환기내과 김동진 교수】
【도움말 | 서울여대 보건학부 김수자 교수】
발 마사지만 잘해도 고혈압 훌훌? 주스만 잘 마셔도 고혈압에서 탈출? 최근 고혈압을 이기는 발마사지와 주스테라피가 주목을 받으면서, 고혈압 환자들 사이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발 반사요법과 화제의 주스요법을 통해, 골칫덩어리 고혈압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천연주스는 혈압 조절에 도움
고혈압에 좋은 천연 혈압강하제로 꼽혔던 대표식품이었던 청국장과 양파. 하지만 최근 이에 대적할 만한 기세로 고혈압 환자의 입맛을 당기고 있는 것이 바로 주스테라피이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야채로 만든 다양한 천연주스가 바로 고혈압의 특효약으로 떠오른 셈.
일단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소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을 들 수 있다. 칼슘의 수치가 높으면 저혈압을 유발한다. 마그네슘의 수치가 낮으면 고혈압을 유발시키고, 칼륨 수치가 높으면 저혈압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조합한 영양균형이 바로 고혈압을 이기는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때 주스요법을 활용하는 것은 분명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는 게 분당제생병원 김동진 교수의 입장이다. 천연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군을 살펴보면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케일, 쌈케일 잎, 순무 잎 등을 들 수 있다.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쌈케일 잎, 파슬리, 마늘 등이다.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은 샐러리, 근대, 당근, 멜론 등이다.
따라서 평소 이들 영양성분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식품들을 위주로 하여 하루 1~2잔 주스로 꾸준히 마셔주면 혈압 조절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맹신은 금물이다. 주스로 고혈압을 치료해보겠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케일, 당근, 파슬리, 멜론 활용하면 좋아
그렇다면 고혈압에 좋은 주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금 전 언급했던 식품들을 가지고 다양하게 믹스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주스테라피는 의외로 ‘다양한’ 맛을 즐기면서 기분 좋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혈압강하제 대신 꾸준히 새콤, 달콤, 신선한 천연주스를 마신다고 생각해보라. 이 어찌, 구미가 당기지 않는 요법이겠는가!
▶케일당근주스
우선 케일의 싱싱한 맛 파슬리의 쌉싸래한 맛, 그리고 당근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맛이 좋은 것이 특징. 기호에 따라 사과도 함께 넣으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케일 잎 3장, 파슬리 한 줌, 당근 1개, 사과 1/2개
– 준비한 재료를 모두 주서기에 넣고 간다.
▶멜론 바나나주스
일단 그 어떤 주스보다 ‘달콤한’ 맛의 향연이 극치에 달한다. 다만, 멜론과 바나나 모두 당도가 높은 과일이니 만큼 조율을 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 멜론 1/4개, 바나나 1개
– 멜론으로 주스를 만든 후, 멜론 주스를 바나나와 함께 부드러워질 때까지 믹서기에 돌린다.
▶마늘 샐러리 주스
마늘 좋은 건 다 아는 사실. 다만 마늘 특유의 향이 코끝을 찌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샐러리와 당근, 파슬리 등과 함께 섞어 먹으면 의외로 부드러운 맛에 놀라게 될 것이다.
– 마늘 1쪽, 파슬리 한 줌, 당근 1개, 샐러리 2줄기
– 마늘을 파슬리로 싸고, 당근, 샐러리와 함께 주서기에 넣고 간다.
▶블루베리 바나나 쉐이크
– 블루베리 한 줌, 바나나 1개, 연두부 56g, 맥주 효모 1큰술
– 블루베리로 주스를 만든다. 블루베리 주스와 바나나, 두부, 효모를 믹서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돌린다.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신다.
▶토마토 케일 수프
토마토와 케일이 만나면? 물론 이 둘이 만나면 환상적인 궁합을 과시한다. 여기에 마늘과 빵가루 등을 넣어 걸쭉한 수프용으로 만들어 내면, 혈압에도 좋고 몸도 가벼워지는 건강수프가 탄생한다.
– 마늘 2~3쪽, 케일 잎 1장, 토마토 1개, 샐러리 2줄기, 다진 쌈케일 잎 1장, 마른 빵가루 1큰 술
– 마늘은 케일 잎에 싸서 토마토, 샐러리와 함께 주서기에 넣고 간다. 주스를 넓은 팬에 담고 다진 쌈케일 잎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인다. 마른 빵가루로 장식한다.
고혈압과 마사지는 극과 극?
싱싱한 각종 주스로 고혈압을 이기는 방법을 알았다면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생활요법으로 발 마사지요법을 주목하자.
사실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들에겐 마사지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발 마사지만큼은 고혈압 환자들이 기피할 필요가 없다. 모름지기 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다고 했겠다. 요즘은 피로회복용으로 발 마사지 광고가 만연해 있지만, 서울여대 보건학부 김수자 교수는 “발 마사지가 미용이나 피로회복용 외에도, 성인병을 이겨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고혈압과 발 마사지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1/5 정도가 크고 작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40대 이상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습니다. 약을 먹는 중증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꾸준히 발 마사지요법을 실시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며 고혈압 환자들도 꾸준히 발 마사지요법 할 것을 권한다.
김수자 교수가 소개하는 고혈압에 좋은 발 마사지요법
1. 먼저 발을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담그고 편안히 앉는다. (발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한 상태에서 발 마사지요법을 하는 것이 중요함)
2. 엄지손가락으로 용천을 수회 정도 누른다.
3. 왼쪽 발바닥의 넷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가 심장의 반사구인데, 이곳을 발가락 쪽으로 여러 번 꾹꾹 눌러준다.
4. 양손을 이용해 사과를 쪼개듯 밀며 발 전체를 쓸어내리듯 스트레칭 한다.
발 마사지의 효능은 혈액순환원리, 신경반사원리, 음양평형원리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혈액순환의 정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주요 성인병의 대부분이 혈액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에, 발 마사지만 잘해도 성인병 발병률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특히 마사지와 별개로 치부되어 왔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전신 혹은 경락마사지 등의 위험요소가 많이 거론됐지만 발마사지 즉, 발 반사요법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이를 명심하고 하루 15분씩 고혈압에 좋은 발 반사요법을 꾸준히 시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너스 정보 하나 더!
김수자 교수가 말하는 평상시 ‘기상천외’한 발 건강 습관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콩자루 밟으며 아침식사하기
·골프공 밟고서 화장실 볼일 보기
·지하철에 까치발로 서 있기
·발가락으로 꼬집기 놀이하기
·엘리베이터 버리고 계단 오르내리기
·틈틈이 양말 벗고 용천 자극하기가 이에 해당한다.
평상시 발 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씩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