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청담 유앤미여성의원 송치훈 원장】
‘코를 높이면 쌍꺼풀은 서비스’라는 말이 농담처럼 나돌고 있는 요즘. 성형은 이제 대세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쁜이수술, 처녀막재생수술 등 회음부 성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낯선 것이 사실. 이에, 회음부 여성성형수술에 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헤쳐보도록 하자.
처녀막, 순결의 상징?
지금까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말 중 하나는 바로 처녀막이다. 성인이 되어 첫 성관계를 갖기 전까지 ‘온전히’ 보존해야 하는 순결의 상징이기도 하다. 매우 익숙한 단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아, 이에 대한 인식변화도 필요한 것이 사실.
처녀막이란? 의학적으로 여성의 성기인 질 입구에 있는 얇은 막을 말한다. 그 가운데 부분은 작은 구멍의 형태로 나타나 있어, 생리 때 혈액이 체외로 빠져나오는 데 지장이 없도록 되어 있다.
청담 유앤미여성의원 송치훈 원장은 “처녀막에는 작은 혈관들이 발달되어 있고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형태를 가집니다. 처녀막의 두께도 개인차가 심하죠. 또 처녀막의 파열에 따른 증상도 동일하지가 않습니다. 흔히 처녀막은 섹스에 의해서만 찢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라고 역설한다.
송치훈 원장에 의하면 처녀막은 자전거나 승마 등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생리 시 탐폰 사용이나 잦은 자위행위 등에 의해서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처녀막을 ‘순결’과 ‘죄책감’의 대명사로만 국한 짓는 것은 너무 과도한 편견일 수 있다. 이에 여성 회음부 성형과 그 부작용 등 수술 제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순결의 상징 처녀막 재생수술
흔히 남자들에겐 순결의 상징인 처녀막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다. 요즘은 성(性)이 개방화된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여자=순결’이란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 그래서 결혼을 앞둔 여성들은 처녀막 재생수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송치훈 원장은 “처녀막 완전복원수술은 성관계시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 남아있는 처녀막조직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모양을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수술법이죠. 응급혈흔수술은 한 달 이내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간단하고 흔적 없이 처녀막을 복원하여 결혼 하루 전에도 수술이 가능한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처녀막 유무를 숨기고 무조건 수술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남녀 사이의 성 관계는 반드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법. 그래야만 부부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고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사랑받기 위해서… 이쁜이수술
“애를 낳고 나면 성감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분만 과정 중 질 주변부의 근육이 손상되어 일명 ‘헐겁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이럴 때 시술하는 것이 바로 이쁜이수술이다. 늘어진 질과 항문주변 근육을 당겨주고, 얇고 넓어진 질 점막을 다시 좁혀 주름을 복원시켜주는 수술을 말한다.
송치훈 원장은 “기혼여성 외에도 미혼여성이나 분만경험이 없는 여성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수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간혹 수술 초기에는 분비물이 줄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에 따라 일정 시간 후 다시 질벽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덧붙인다.
성감 극대화? 양귀비수술
양귀비 수술은 G-spot(폭발적인 신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잠재력을 지닌 지점) 부위에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부풀려주어 그 위치에 성교 시 자극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방법.
송치훈 원장은 “여성의 성감을 극대화시켜 성관계 중 질의 수축력이 올라가 남성의 성감도 더불어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부연한다.
성감대 미발달로 불감증이 있거나 혹은 성감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양귀비수술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성 불감증은 단지 성감의 문제만은 아니다. 수술 이전에 먼저 불감증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과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만 비로소 건전한 성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모양을 예쁘게~ 소음순수술
소음순은 외음부의 모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다시 말해 외음부 보호와 미용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 많은 혈관과 신경, 여러 분비샘이 있어 클리토리스에 이어 가장 예민한 성감대이기도 하다.
송치훈 원장은 “성생활 시 질 입구를 가려 삽입 시 통증을 유발할 때, 소음순 가장자리가 반복적으로 짓무르거나 궤양 등이 생길 때, 소변이 소음순을 타고 흘러 옷을 버리거나 악취를 유발할 때, 질 축소 수술과 함께 외음부 모양을 예쁘게 하고 싶을 때 등 외음부 보호와 미용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수술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소음순 끝부분의 통증이나 성교통, 수술 후 붓기가 덜 빠져 드물게 배뇨 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또 소음순이 딱딱해지고 울퉁불퉁한 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게 여성 회음부 성형은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수술도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는 것도 장점. 그러나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우리의 도덕불감증과 무분별한 성생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부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성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