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NLP 트레이너 박진희】
암기를 잘하고 싶다면 어떤 정보 자료나 사실을 배경 상황으로 인식하여 마음 속에 선하게 떠오르게 해서 상상한 그림 속의 사실들과 자료들을 논리적 위치에 끼워 넣는다. 상상한 그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자신에게 이야기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기억해낼 수 있게 된다.
이제 온 나라의 부모와 수험생들이 가슴을 졸이며 진로를 결정하게 될 대입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시 입학 원서를 내기 위해 몇몇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위한 코칭 상담을 하면서 언뜻 스쳐간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과 같은 교육제도 안에서 학생들에게 ‘학교’는 부모와 사회가 다녀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가는 곳이며,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곳인 것 같다. 공부를 상당히 잘 하는 학생이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든 어떻게든 기적이 일어나서 통과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희구하면서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나름대로 고통을 겪고 있다. 무수히 많은 시간들 내내 필기 내용을 보고 책을 응시한 채 잊혀지지 않도록 암기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좌절하고 지루해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내용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험을 치러 들어가면, 머리가 텅 빈 듯, 공부했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하물며 중요한 큰 시험인 경우 시험 불안감까지 가중될 때는 더욱 심각하다.
이런 관점을 염두에 두고 NLP 트레이너로서 “NLP 심리학을 이용한 암기법”을 소개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 보도록 권하고 싶다.
시각적 암기법이 최상의 효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가장 일반적인 공부 기술 중 하나는 시험에서 점수를 잘 낼 수 있도록 정보와 자료를 저장하고 다시 상기해내는 능력이다. 적어도 시험 때까지 학생들이 기억해야 하는 일반적 정보들, 예를 들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언제 어떻게 발견했는가?”와 같은 여러 가지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 정보를 알고 있거나 또는 그 정보를 기억하고 다시 상기해내는 매우 부적절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방법이 없다.
우리가 정보나 자료를 잘 암기하기 위해서 ▶그 정보를 어디에 둘 것인지, ▶상기하고 싶을 때 그것을 상기해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정보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우리의 5가지 감각인 시각, 청각, 신체 감각(촉각), 후각, 미각에 제한될 수 있으며, NLP심리학에서는 후각과 미각을 학습 현장에서 그다지 유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각, 청각, 신체감각에 집중한다.
신체 감각은 타이핑, 스포츠, 자동차 수리 등에 유익하지만 정보를 몸으로 느껴서 암기해야 하므로 느린 편으로 교실 학습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학생들은 정보를 반복 되풀이함으로써 청각적으로 배우려 하지만, 지루해하고 느린 편으로 이중으로 불리하다. 시각은 교실이나 책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기에 최상이다. 시각적 기억 전략은 빠른 편이다. TV와 영화를 보며 양육된 오늘날의 학생들에게는 더 신속하다. 학생들이 읽고 들은 단어들을 시각적 이미지들로 겹쳐서 구성하여 기억하는 것이다. 즉 단어를 보고 말하는 것에서 사물의 내적 이미지를 갖도록 자연스런 가교를 갖는 것이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에 관한 이야기를 예를 들어 연습해 보기로 하자. 마음의 눈(Mind’s Eyes)으로 상상하는 화면 속에서 태양과 바닷가 모래사장을 떠올린다. 그것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동물, 식물, 갈매기, 구름, 색깔, 바람, 동작 등을 넣어 그 심상을 꾸며 보기도 하고, 해변에서 이상한 옷을 입고 모래에 깃발을 꽂고 있는 한 무리의 남자들도 상상한다. 또한 해변에 닻을 내린 3척의 항해 선박을 떠올리며, 리더에게 다가가서 가슴에 쓰여진 콜럼버스라는 이름을 더 확대시켜 더욱 명확하게 만들고, 그들의 깃발을 보고 날짜와 나라 이름이 1492, 스페인이라고 쓰여진 것도 주목하여 상상한다. 이제 항구를 둘러보며 3척의 배에 다가가서 배 이름이 핀터, 니나, 산타마리아임에 주목하고 분명히 떠올리고, 그 이름을 거꾸로 써 본다.
이제 우리 현실의 교실과 시험들은 주로 청각적이기 때문에 그 상상의 화상 속에서 상응하는 부분에 각각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주입하는 순서로 단어나 날짜를 말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상상의 그림에 논리적으로 연결시켜 부착한다.
이런 식으로 암기한다면 시험 문제나 교실에서 교사가 ‘콜럼버스’라는 단어를 말하면 그 안에 모든 답을 가진 그림이 마음 속에서 갑자기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림을 끌어 올려서 그것을 여러 번 설명하는 연습을 한다면, 장기 기억 속으로 그 그림이 빠지게 될 것이다.
요약하면 어떤 정보 자료나 사실을 암기할 모든 상황에서 배경 상황을 마음 속에 선하게 떠오르게 해서 상상한 그림 속의 사실들과 자료들을 논리적 위치에 끼워 넣는다. 상상한 그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자신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시험 문제를 읽거나 교사의 질문을 받을 때 그 마음 속의 그림이 자동적으로 생각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