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맨발 걷기로 무릎과 허리통증이 깨끗이 나았어요”
경기도 안산에 사는 유시현 씨는 맨발 걷기 마니아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과 허리가 아파오고, 편두통이 심해지자 맨발 걷기운동 을 시작했다.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과 친하게 지내더라고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건강법을 찾아봤죠. 그러다 제2의 심장이라는 발을 자극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발마사지부터 시작했는데 몸이 건강해지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확신을 갖고 맨발 걷기까지 도전하게 됐어요.”
그녀가 맨발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도 벌써 십 년이 넘었다. 양말도 거의 안 살 정도로 맨발 생활이 익숙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가까운 수암산에 가서 맨발로 흙길을 걸었다. 집에 있을 때는 손수 자갈을 주워 만든 지압판 위에서 수시로 맨발 지압을 했다. 그러다 보니 무릎과 허리 통증, 편두통은 어느 순간 깔끔히 사라져 있었다. 여기 저기 붙었던 살도 건강하게 빠졌다. 주변에서 회춘했다, 예뻐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오십이 다 된 나이지만 이십대 딸과 외출하면 자매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녀는 효과적으로 맨발 걷기를 하기 위한 몇 가지 당부 사항을 전한다.
“일단 두려움을 내려놓으세요. 위험하지 않아요. 혹시 위험한 게 있는지 살피며 걷게 돼서 오히려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 있어지죠. 신발은 놓고 가세요. 대신 생수와 수건을 들고 가세요. 산에 오를 때 땅과 태양의 기운이 충만하게 느껴지면 잠시 멈춰 태양을 바라보며 명상을 합니다.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수시로 물을 맛있게 마시고, 내려올 땐 양팔을 흔들어 주는 수건 스트레칭을 병행하세요. 몸이 시원해집니다.”
스스로 맨발 걷기를 하고, 주변 사람들의 효과도 오랫동안 지켜 본 유시현 씨. 맨발 걷기를 시작할 때 알아둘 한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명현반응이다. 몸이 건강해지는 과정에서 인체가 적응하기 위해 겪는 일시적인 반응으로, 맨발을 자극할 때 나타난다. 눈곱이 끼고, 나른해진다. 평소 아프지 않던 곳이 아프고, 얼굴이나 등에 뾰루지가 날 수 있다. 몸살이 나기도 한다. 유시현 씨는 “이러한 반응 모두 2~3일이면 거뜬히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진다.”며 “망설이지 말고 효과 만점인 맨발 걷기에 도전하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