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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롱~롱한 부부의 숨은 비밀 5가지

2011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대표원장】

남편 이철운 씨(가명)는 짧아서 아내 눈치가 보인다. 아내 서영이(가명) 씨도 짧아서 김이 샌다. 언제부턴가 이들은 섹스를 하고 난 후에 자연스럽게 벽시계를 쳐다보게 됐다. 이런 미묘한 감정이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신혼 때보다 삽입에서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이 훨씬 줄어든 것이다. 남편은 조루는 아닐 거라고 자신을 위로하지만 찜찜하다. 아내는 남편이 신경쓰일까 봐 만족한 척 하고 있다. 쉬쉬하고 있지만 이들 부부처럼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아쉬운 부부도 있다. 물론 짧아도 서로 만족스럽다면 상관없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나버린다면 해결방법이 필요하다. 남편과 아내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롱~롱한’ 부부의 비밀을 알아본다.

짧은 것이 죄는 아닌데…

섹스가 생각보다 짧게 끝난다면 허무하기는 남편과 아내 둘 다 마찬가지다. 영문을 모르는 아내도 아쉽겠지만 남편도 답답하다.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도 멋지게 아내를 만족시키고 싶은데 말을 듣지 않는다.
반대로 전희를 거쳐 오랜 시간 섹스를 즐긴 다음 만족스러운 얼굴로 후희까지 척척 이어지는 부부도 있다. 섹스가 사랑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렇게 만족스러운 밤을 보낸다면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부부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롱~롱한 부부의 비밀 1 사랑을 자주 나눈다

연세우노비뇨기과 도성훈 원장은 “나이가 들면 보통 성교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 성교 횟수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쓰지 않는 낫에 녹이 슬듯이 성교 횟수가 적으면 성기관도 점점 힘을 잃어간다.

따라서 성관계를 자주 하면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이때는 아내의 협조가 필요하다. 남편은 무턱대고 성관계를 요구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 몇 번만 자주 해서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진 말자. 또 관계가 뜸해지면 시간은 다시 줄어들기 마련이다.

롱~롱한 부부의 비밀 2 전희를 길게~

한국 남성들은 서론은 빼고 급하게 본론만 들어가길 좋아한다. 즉 전희는 거뜬하게 생략하는 남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내를 만족시키고 싶다면 오늘부터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순서를 밟자. 도성훈 원장은 “삽입 시간이 짧다면 전희를 오래 하는 것이 파트너를 만족시킬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남성의 평균 삽입 시간에 비해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다. 아내가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삽입을 하면 남편은 사정을 해도 아내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 차이는 전희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또 여성은 전희를 할 때도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전희를 한다면 쾌감을 더 높일 수 있다. 의식적으로 발기를 유지하는 것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전희에 몰입하면 발기 유지에 도움이 된다.

롱~롱한 부부의 비밀 3 급할수록 쉬어간다

도성훈 원장은 “피스톤 운동을 잠시 쉬고 다시 시작하면 사정시간을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이때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있으면 안 된다. 피스톤 운동이 멈추면 부부가 서로 다른 부분을 애무하거나 자극해주면서 분위기를 이어간다.

롱~롱한 부부의 비밀 4 침대에서 말 많은 부부가 된다

전희 후 삽입, 사정에 이르기까지 말을 한 마디도 안 하고 할 일에만 몰두하는 부부도 있다. 몸으로 나누는 사랑인 섹스에서도 대화는 필요하다. 아내는 말하지 않아도 남편이 자신이 좋아하는 부위를 잘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성적인 흥분을 위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전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남성도 많다. 성감대를 알지 못해 미지근한 반응만 되돌아오면 하는 사람도 의욕이 떨어진다. 이럴 때는 부끄러워 말고 어디가 좋은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롱~롱한 부부의 비밀 5 배려심 있는 아내가 되자

소심하지 않아도 침대에서 듣는 아내의 핀잔은 남편에게 큰 상처다. 특히 “벌써 끝났어?”, “이게 다야?” 같은 말은 남편을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 슬슬 잠자리를 피하게 되고, 그럼 시간이 더 짧아지게 된다. 도성훈 원장은 “남편은 아내의 핀잔 한 마디에도 수치심이 생긴다.”며 “가능한 따뜻한 말로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조언한다.

아파도 짧아진다

섹스 시간이 너무 짧고 자꾸 자신이 없다면 조루가 아닌지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루인 남성과 파트너는 둘 다 성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조루는 성 만족도뿐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 만족도까지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조루는 사정중추 과민, 말초신경 과민, 비뇨기계 질환의 합병증 같은 신체적 원인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 불안, 압박감 등 심인성 요인 때문에 생길 수 있다.

도성훈 원장은 “뇌가 쉽게 흥분하는 사정중추 과민인 경우 일시적으로 약을 먹어서 흥분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년 남성의 경우 전립샘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립샘염 때문에 말초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립샘염을 치료하면 다시 삽입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특별한 질환 없이 말초신경이 과민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필러주입술, 조직 이식 등을 할 수도 있다. 도성훈 원장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을 믿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한편 10대~20대 남성은 특별한 질환이 아닌 자위 습관 때문에 조루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자위는 숨어서 빨리 사정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그런 습관이 있다면 성관계를 할 때 서서히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고칠 수 있다. 30~40대는 성관계 횟수가 줄어서 성관계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루는 치료를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잠자리 말고는 살면서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이유다. 조루가 있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고혈압 등의 확률도 높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이 조루 때문에 성관계를 피하는지 모르고 외도를 의심하거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도성훈 원장은 “조루 치료는 아내의 이해와 배려도 필요하다.”며 “부부가 함께 병원을 찾아 적절한 해결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도성훈 원장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외래교수다. 대한비뇨기과개원의협의회 의무이사,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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