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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클리닉] 젊은 뇌졸중 급증세! 도대체 왜?

2014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138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

뇌의 혈관이 터지거나(뇌출혈) 막혀서(뇌경색) 뇌가 손상되고 이로써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이 평생 남는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60~70대에 발병하는 노인병으로 사망 또는 심한 신체장애를 남기는 질환이기에 30~40대 중장년층부터 제발 이 병만은 피해가기를 열망한다. 하지만 젊은 30~40대도 더 이상 뇌졸중의 안전지대는 아닌 듯싶다. 뇌졸중이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0~70대에 발병하던 뇌졸중이 30~40대는 물론 20대에게서도 발병하고 있으며,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젊은 뇌졸중이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 도대체 뭘까?

PART 1. 뇌졸중이 젊어진다?! 왜?

노인병으로 알려진 뇌졸중이 젊은층에서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은 “30~40대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현대인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스트레스가 젊은 뇌졸중을 증가시키는 제1원인이라는 것이다. 서구식 식습관과 흡연도 젊은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육류와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가 늘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혈증 등과 같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허춘웅 원장은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혈증 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40대에 들어서면 정기적으로 뇌 종합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젊으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병이라는 것은 젊음이 사라진 먼 훗날에야 생기는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국공중보건학회는 연구를 통해, 젊은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날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뇌졸중만이 아니라 성인병에 걸리는 나이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이제는 젊은 사람이라도 노인보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뇌졸중 위험 큰 30~40대는 따로 있다?!

젊은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30~40대가 뇌졸중 발생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30~40대는 따로 있다.

허춘웅 원장은 “뇌졸중이 누구에게나 다 오는 건 아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다.
혹시 나도? 뇌졸중은 나이가 들수록,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걸리기 쉽다. 이 불가항력적인 요인 외에 다음의 요인이 있다면 젊은 뇌졸중 위험이 크다.

<젊은 뇌졸중이 발생하기 쉬운 유형>

● 고혈압이 있을 때

● 당뇨가 있을 때

● 이상지혈증일 때

● 정상체중보다 많이 나갈 때

● 음주와 흡연을 할 때

PART 2. 뇌졸중 발생 막는 미리미리 대처법

뇌졸중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골든타임’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그 순간부터 시간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이란 뇌졸중 전조 증상이 나타난 후의 4시간 30분간을 말하는데, 이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의식할 수 없는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다.

허춘웅 원장은 “골든타임은 뇌졸중의 두 종류인 뇌출혈과 뇌경색 중 뇌경색에만 해당한다.”며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두면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뇌졸중 전조 증상 알아두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다음의 8가지를 알아두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 신체 한쪽 부분의 마비

● 신체 한쪽 감각의 이상

● 어지럼증 및 보행장애

● 시야장애

●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함

● 말이 어눌해짐

● 언어를 통한 표현력의 저하

허춘웅 원장은 “이러한 뇌졸중 위험신호를 온 가족이 두루 알고 있는 것이 좋다.”며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오는 사람 대부분이 가족이기 때문이고, 오히려 환자 본인은 증상이 있음에도 참거나 병원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증상을 보일 때 가족들이 병원에 가자고 적극 나서면 환자도 좀 더 이른 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

뇌 건강 적신호를 기억하자

뇌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적으로 특이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적 증상을 통해 뇌혈관질환인 뇌졸중 발생 여부를 더욱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 다음의 뇌 건강 이상 신호를 염두에 두고 몸에 좋지 않은 신호가 왔을 때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하자.

● 눈과 시야에 이상이 생긴다

● 반신마비가 온다

● 말하고 듣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

● 극심한 두통을 느낀다

● 발음이 잘 안 된다

● 운동 능력을 잃는다

● 심하게 어지럽다

● 무증상

뇌졸중 예방 위해 이것만은 지키자!

뇌졸중의 가장 확실한 해법은 ‘예방’이다. 다음의 뇌졸중 예방법을 숙지하고 생활화하자.

1 목숨 걸고 비만 탈출 비만 중에서도 내장지방이 매우 위험하다. 내장지방이 쌓이면 혈관 내에도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졸중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허춘웅 원장은 “한 달에 2.5kg를 목표로 삼아 식사로 300칼로리, 운동으로 300칼로리씩 하루 총 600칼로리를 소모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감량”이라고 조언한다.

2 지금 당장 금연 모든 암의 3분의 1이 담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암에 걸리지 않더라도 동맥경화가 심해져 뇌졸중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뇌졸중 예방에 금연은 필수이다.

3 돈 관리보다 중요한 스트레스 관리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뇌졸중도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병 중 하나다. 특히 젊은 뇌졸중의 제1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명상, 요가, 적절한 운동과 감정 표현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마련하자.

응급처치법을 알아두자

응급처치가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기에 뇌졸중은 응급처치하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 침착하면서도 신속하게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 발생 시의 응급처치법을 알아두자.

▶ 환자가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119에 전화해 구조요청을 한다.

▶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 환자의 의식 확인 단, 확인만 하는 것이지 깨우려고 머리나 몸을 흔들면 뇌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삼간다.

● 절대 안정 유지 의식을 확인한 후에는 환자를 평평한 바닥에 천장을 보도록 눕히고 절대 안정을 유지한다.

● 기도확보 환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구토를 하면 반드시 기도를 확보한다. 고개만 한쪽으로 돌려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넥타이나 벨트 등 몸을 죄는 것을 모두 풀어주어 호흡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머리 높이를 조절한다.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고 환기를 시킨다.

● 음식물 주의 물이나 청심환 등을 먹이지 않는다. 이것은 환자를 질식하게 하거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삼간다.

허춘웅 원장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 부속 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뇌졸중 전문 병원인 명지성모병원 원장이다. 뇌졸중 환자는 넘치지만 제대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2013년 뇌졸중 재활 전문 병원인 명지춘혜병원을 설립했다. 저서로는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뇌졸중 굿바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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