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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부부사랑 새록새록~ 침실 토크 매뉴얼

2015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면역호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섹스는 함께 하는 것이니만큼 서로의 행위나 바람에 대해 불만족이나 아쉬움이 있기 쉬운데, 이때 성적인 대화를 쉽게, 그리고 솔직하게 할 수 있다면 부부간의 신뢰와 사랑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성적 대화란 파트너끼리 서로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아가 서로의 성생활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성적 대화에는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혐오하는 것, 비밀, 공포, 성적인 만족과 불만족, 욕망, 바라는 것, 필요한 것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성에 대한 대화나 행위를 하려면 파트너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성적 바람이나 성생활에서 요구하는 바를 쉽게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개의 경우 성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어도 부부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하길 꺼리거나, 이야기를 나눈다 해도 솔직하지 않은 표현을 쓰고, 그럼에도 파트너가 완전히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서둘러 대화를 끝내려고 하기 때문에 파트너가 원하는 바를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파트너가 자신을 밝히는 사람으로 생각할까 봐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적 대화를 솔직하게 하고 이를 즐겁게 실행할 수 있다면 부부관계는 말할 것도 없이 더욱 좋아진다.

따라서 부부의 섹스를 더욱 멋진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성적인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산책하면서, 혹은 잠자리에 들면서, 섹스를 하면서 성적인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되면 부부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언제든 시작은 파트너와 하는 성생활의 즐거움을 칭찬과 만족으로 표현하는 말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언제든 성적인 대화를 쉽게 다시 꺼낼 수 있고, 또 그럴 때마다 파트너가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성적인 대화를 할 때는 다음 사항에 유의하도록 한다.

1 성적인 대화를 하기 쉬운 분위기로 만든다

이 분위기라 함은 남에게 방해받지 않는, 그리고 남이 듣지 못할 장소이기도 해야 하지만 성적인 대화를 나눌 만한 심리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명심해야 할 것은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어조로 말을 시작한다

위압적이거나 신경질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어조로 말을 꺼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특히 남자는 성에 대한 이야기가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에 비판조로 심각하게 이야기하면 자신이 비난받거나 지적받는 일이라 생각해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 있다. 이때 농담하는 듯이 너무 가볍게 이야기를 꺼내거나 빗대서 빈정거리지 않도록 한다.

3 좋은 면을 더욱 강조한다

설령 현재의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좋은 면만을 강조한다.

4 파트너는 나의 섹스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사람이다

파트너로부터 어떻게 해주기를 요구받으면 자신의 성행위에 대한 불만이나 비난 혹은 잘못에 대한 지적이라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멋진 섹스를 하기 위한 제안이라 생각하고, 파트너의 요구가 자신의 성행동을 발전시켜 줄 것이라 받아들인다.

5 섹스는 ‘You First’임을 잊지 말 것, 파트너는 나의 고객이다

요리사는 자신이 원하는 요리보다 손님이 원하는 요리를 멋지게 차려내어야 멋진 요리사라는 것을 명심하자. 다음은 일상에서 필요한 성적 대화의 예다.

● 섹스하는 도중에

“내가 어디를 만져주면 좋아?”

“이건 느낌이 어때?”

“이 속도 좋아?”

이 같은 단순한 대화가 파트너의 쾌락을 향상시킨다.

● 드라이브나 산책할 때

“당신 그거 알아요? 어젯밤 당신이 가슴을 오랫동안 만져주어서 좋았어요. 완전 행복했죠.”

“매일 당신을 껴안고 싶어요.”

“당신을 안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당신 피부는 정말 부드러워.”

이렇게 시작하고 아쉬운 점이나 기대를 이야기하면 성적 대화를 시작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다. 다음처럼 말이다.

“우리 잠자리 말인데…좀 자주 해보면 어떨까? 난 더 자주 당신을 안고 싶은데.”

“당신이 날 더 많이 안아주고 싶다니 정말 감동인데? 나도 당신이랑 진한 밤을 보내는 게 좋지. 그런데 당신이 알다시피 내가 요즘 회사에서 일이 많잖아요? 그럼, 당신은 얼마나 자주 안고 싶은데? 횟수보다 한 번 할 때 진하게 하면 난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래? 난 당신이 피곤할 것 같아서 자주 하자고 하질 못했어.”

“그랬구나, 날 생각해주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네. 일이 좀 줄어들면 자주 하기로 하고,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번 길게 진하게 하면 어때요? 난 당신이 좀 더 키스해주면 좋겠어. 내가 민감한 데는 어딘지 알지?”

“그럼, 그리고 혹시 내가 더 만져주거나 키스해주었으면 하는 데가 있어? 그럼 신호를 보내야지. 다음에 할 땐 당신이 꼭 알려줘야 돼. 당신이 좋아해야 나도 좋거든. 그래 그럼 일주일에 한 번, 길게, 그 대신 휴일이 있으면 그날도 하는 거야? 자기도 열심히 참여하는 거고? 그리고 당분간이고… 야, 기대되는데?”

“그래,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하도록 해요. 사랑해 자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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