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장성운 부원장】
일회용 생리대로 인해 고통 받았다는 여성은 수없이 많았다. 올해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이른바 일회용 생리대 파동이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내놓은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생리대 휘발성 유기화합물 전수조사 결과가 ‘일회용 생리대를 평생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이 결과를 접한 여성의 반응은 싸늘했다.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거부하는 여성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많은 여성이 선택한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은 면 생리대였다. 손으로 빨아야 하고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화학물질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면 생리대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면 생리대 품절 현상까지 빚어졌다. 한 면 생리대 제조회사는 지금 주문하면 2018년 4월에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장성운 부원장은 “면 생리대는 피부발진이 적고, 습기가 덜 차서 질염이 예방되며, 한번 사면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접착제가 아닌 똑딱이로 고정해 양이 많은 날에는 생리혈이 샐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면 생리대, 이렇게 쓰세요!
건강을 위해 면 생리대를 선택했다면 다음을 기억하자. 면 생리대,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걸까?
1. 구입하면 세탁 후에 사용해야 한다.
2. 확실히 건조한 면 생리대를 사용한다.
3. 세탁기보다 손빨래로 빤다.
4. 생리대를 물에 담그고 비누로 얼룩을 지운 후 햇빛에 건조한다.
장성운 부원장은 “생리대를 오래 착용하면 질 부위가 습해져 피부 발진이 생길 수 있다.”며 “좀 시간이 걸려도 질 부위를 잘 말린 후에 생리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장성운 부원장은 전치태반, 습관성유산, 고령임신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태아의학회, 대한주산기의학회, 대한폐경학회,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