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나영무의 운동처방전] 스마트폰에서 컴퓨터까지… 손 많이 써서 생긴 팔꿈치 통증 잠재우는 운동처방전

2017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 (의학박사)】

너도나도 팔꿈치 통증…왜?

팔꿈치 통증은 팔꿈치 관절을 둘러싼 근육과 힘줄의 염증 때문이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많이 사용해서다. 또한 팔뚝 근육의 뭉침도 부수적 요인이다.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등 운동으로 인한 통증도 있지만 컴퓨터 타이핑이나 마우스 작동을 많이 할 때에도 생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중년 이후 팔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빨래나 청소, 칼질, 설거지 등 팔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아픈 경우가 많다.

팔꿈치 통증이 나타나면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머리를 빗거나 젓가락을 드는 동작도 힘들다. 물건을 집거나 걸레를 짤 때, 손목이나 팔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손가락으로 가는 근육과 힘줄은 팔꿈치나 팔뚝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손가락과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은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하여 손가락 혹은 손바닥 쪽에 가서 붙는다. 반대로 손가락과 손목을 펴는 근육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손가락 혹은 손등 쪽에 가서 붙는다.

이들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면 뼈에 가서 붙는 힘줄에도 염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 힘줄에 석회가 쌓인다. 석회가 낀다는 것은 뼈의 성분인 칼슘이 힘줄에 달라붙는 것이다. 그러면 힘줄은 딱딱해진다. 딱딱한 힘줄은 엿이 부러지듯 갑자기 강한 힘이 가해지면 찢어지기도 한다.

잘 낫지 않는 팔꿈치 통증 생활 속 예방법

팔꿈치 손상은 치료가 까다롭다. 통증이 오래가고 재발도 잘 된다. 힘줄이라는 조직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데다 손을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일상생활 속에서 치료와 예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손가락을 이용해 팔꿈치 안쪽 및 바깥쪽의 근육과 힘줄을 수시로 마사지 해주면 좋다.

둘째, 통증이 없는 강도로 30초간 팔을 쭉 펴서 스트레칭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만일 통증이 생겼으면 2~3일 이내에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 이후에는 뜨거운 찜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력 강화다. 근육의 힘이 강하면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평소에 아령 등으로 손목을 튼튼하게 해주면 팔꿈치 손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에서 소개하는 팔꿈치 통증 다스리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팔꿈치 안쪽과 바깥쪽을 엄지로 잡은 뒤 좌우로 번갈아가며 마사지 합니다.

▲ 반대편 팔을 이용해 팔뚝의 근육을 가볍게 문질러 줍니다.

▲ 팔을 펴고 손끝을 20~30초간 당겨줍니다.

▲ 손끝이 다리 쪽을 향하도록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후, 무게 중심을 살짝 뒤쪽으로 이동하며 팔 안쪽을 늘입니다. 30초씩 2회 실시합니다.

▲ 어깨너비로 팔꿈치를 편 뒤 플렉스 바의 양 끝을 잡고 힘을 주어 비틀어 줍니다. 이 상태에서 몇 초간 정지했다가 천천히 시작자세로 되돌아 옵니다.

TIP. 골프 선수는 골프 엘보? 테니스 선수는 테니스 엘보?

팔꿈치가 아프면 흔히 “엘보 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팔꿈치 안쪽이 아프고, 어떤 사람은 바깥쪽에 통증을 느낀다. 안쪽 손상을 골프 엘보, 바깥쪽 손상을 테니스 엘보로 부르고 있다.

테니스 선수가 다치게 되는 것을 테니스 엘보, 골프 선수가 다치게 되는 것을 골프 엘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만 보더라도 골프 엘보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테니스 엘보가 3배나 더 높게 나타난다.

정확한 의학적 용어로 표현하면 골프 엘보는 내측 상과염, 테니스 엘보는 외측 상과염이다.

테니스 엘보일 때

손등이 위로 가도록 아령을 쥐고, 반대쪽 손으로 손목을 잡아 고정시킨 후 아령을 들어 올렸다 내립니다.(좌우 20회 실시)

골프 엘보일 때

손목이 위로 가도록 아령을 쥐고, 반대쪽 손으로 손목을 잡아 고정시킨 후 아령을 들어 올렸다 내립니다. (좌우 20회 실시)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나영무의 운동처방전] 겨울철 낙상 예방에 도움 되는 운동들

    2019년 02월호 78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겨울은 낙상 사고 위험이 높다. 눈이 많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면 외출길은 금세 빙판길로 변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골절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바로 손목뼈, 골반뼈, 척추뼈 골절이다. ▶손목을 많이 다치는 이유는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을 짚기 때문이다. 이때 체중의 2~10배까지 힘이 가해져 골절이 발생한다. 통증이 미미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손목

  •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새해 운동의 출발점 ‘걷기’의 모든 것

    2019년 01월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기해년 새해 아침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출발한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 운동이 좋으냐?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느냐?”며 필자에게 많이들 물어본다. 답은 간단하다. 쉬우면서도 가장 기본인 것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이는 새해 운동 결심을 작심삼일에 그치지

  • [나영무 박사의 운동처방전] 골다공증 예방에~ 추천되는 운동들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78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뼈 건강을 위협하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척추와 고관절, 손목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티 스코어(T-scores) 수치로 판단한다. 티 스코어가 -1 이상이면 정상, -1?-2.5는 골감소증, -2.5

  • [나영무 박사의 운동처방전] 신경성 두통 싹~ 스트레칭 8가지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74p

    【건강다이제스트?|?솔병원?나영무?병원장(의학박사)】 두통은 누구나 한 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다. 또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뇌 질환으로 인한 두통이나 편두통은 소수이고,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긴장성 또는 신경성 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두통을 말한다. 긴장성 두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쇠약과 함께 머리 및 목 주변 근육이 수축하면서

  • [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근육의 보물창고, 종아리 통증 잡는 추천 운동 7가지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10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종아리는 무릎과 발목 사이의 뒤쪽 근육이다. 종아리는 근육의 보물창고로 통한다. 지방이 적고 근육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발뒤꿈치 뼈에 가서 붙는 종아리 근육은 세 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좌우로 두 개, 안쪽에 한 개가 있다. 종아리 근육은 발을 움직여주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몸의 혈액순환에도 크게 기여하는 근육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