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민족생활의학회 장두석 회장】
옥순씨(64세)는 약 30년 가까이 고혈압과 심장병에 시달려왔다.
심장이 좋지 않으니 혈압이 올라가고 역으로 혈압이 올라가니 역시 심장이 과도한 노동을 해야 하는 상태였다. 그 결과 부정맥이 심해서 거의 움직이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부정맥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심장박동이 정지하면 숨이 막히면서 순간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이다.
송씨를 체모 관측해 보니 장에 숙변이 엄청나게 고여있고, 혈액이 몹시 탁했다. 평소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며 물은 꼭 끓여 먹었다고 한다. 또한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 잘 먹지 않았다고 했다.
송씨는 민족의학요법대로 단식, 생채식을 하는 동안 몇 번 쓰러져 나를 놀라게 했다. 고혈압, 심장병 환우들의 경우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위해 모관운동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데,그것 조차 잘 해내지 못해 결국은 기계로 운동을 시켜야 할 지경이었다. 그는 단식 이틀째부터 엄청난 양의 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다.
그후 송옥순씨는 오곡밥과 채소 위주의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탈바꿈했고,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게 살고있다. 최근 몸이 너무 좋아져 오히려 생활이 흐트러진다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고혈압 치료, 가능하다
고혈압은 암, 당뇨와 함께 치료하기 힘든 현대병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으로 고통받고 현대의학이 치료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는 있을지언정 아직 고혈압 자체의 정상회복은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본회에서는 1년에 5?6차례 민족생활학교를 여는데, 여기에는 각종 난치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우들이 주로 참가한다.
고혈압 환자들도 많다. 상식적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인 고혈압도 민족생활학교에서는 그리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교육을 이수하고 집에 돌아가 몸관리를 잘하면 앞서 소개했던 송옥순여사처럼 다들 고혈압의 고통에서 해방되어 약을 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박출하는 힘과 혈관벽의 저항으로 생기는 압력을 말한다. 심장의 박동으로 혈액이 분출하면 그 피는 혈관을 따라 전진하여 신체의 말단부위 즉 혈액이 공급되어야 할 최종목적지인 세포에 가서 산소와 영양물질을 보내주고, 그 세포에서 생긴 탄산가스 등 노폐물을 받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이때 적정한 혈압이 있어야 피 순환이 이루어지므로 우리의 뇌는 우리 몸의 혈관이 늘 일정한 정도의 혈압을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있다.
우리는 혈압을 잴 때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을 기록하는데, 최고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꽉 짜낼 때 발생하는 압력을 말하고 최저혈압이란 심장이 늘어나면서 혈액을 심장 속으로 받아들이는 압력이다.
최고혈압에서 최저혈압을 뺀 것을 맥압이라 하는데 보통 최고혈압 120?140, 최저혈압 80?90을 정상으로 본다. 맥압의 경우 40내지 50정도 되면 정상이다. 맥압이 이 이상 벌어지거나 혈압이 정상 이상으로 올라간 상태를 고혈압이라 한다.
고혈압상태가 지속되면 뒷골이 아프거나 무겁고, 자주 신경질이 나며 , 피곤하고 , 뇌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므로 생각하기가 싫어진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출혈, 말초신경마비, 동맥경화로 인한 요통 등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합병증이 올 정도이면 치유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므로 그 전에 처치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생활이 고혈압 불러
현대의학에서 고혈압의 원인은 중추신경계의 과다작용으로 인한 심장박동 증가, 신장기능 약화, 혈관벽 협소화, 혈액농도 상승, 운동 부족 등으로 설명되고 있다.
본 의학회 입장에서 보면 고혈압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이다.
식생활면에서 보면 고혈압은 영양의 과부족이 그 원인이 된다. 과식과 미식, 육류 편중 식사에 의한 영양과잉과 물, 소금, 채소 등의 부족이 고혈압을 만든다.
한편 현대인의 편한 생활도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운동 부족, 특히 다리운동의 부족은 하지 혈액순환 불량을 가져오고 상체에서만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게 하므로 이것이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잘못된 생활은 인체의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위와 같이 육류 등 산성식 편중의 식사와 물, 소금, 채소의 부족은 변비를 일으켜 숙변을 정체시키고 체내에 요산 , 요독을 쌓이게 해 급기야 신장의 기능저하를 가져오고 , 이로 인해 몸에 요산요독이 정체 , 체액과 혈액이 탁하게 되며 혈액의 점성이 높아진다.
한편 채소섭취량 부족에 의한 비타민 C의 결핍은 혈관 괴혈병을 가져와 혈액 속으로 체내에 쌓인 요산 , 요독이 들어가게 만든다.
또 소금의 부족은 체액의 염분농도를 떨어뜨리게 되고 인체는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거기에다가 육류 편중의 식사로 인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줄어들게 된다.
고혈압은 체내에 정체한 숙변 , 요산 , 요독, 혈관벽에 낀 콜레스테롤, 혈관 괴혈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기는 종합적 질병인 것이다. 혈관은 좁아진데다가, 혈관 괴혈병으로 인해 혈액 속에 요산 , 요독이 들어가 혈액염증을 일으켜 고혈압을 일으키는 것이 고혈압의 제 1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앞서 지적한대로 하지운동의 부족으로 혈액이 상체에서만 돌아도 고혈압이 될 수 있다.
인체의 전반적 기능회복이 우선돼야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고혈압에 대해 혈압강하제로서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뇨제로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시켜 순환혈류량을 늘려주고, 혈관벽으로 노폐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칼슘의 이동을 억제하거나 알파수용체를 차단해본다든가 혹은 이들을 복합적으로 처방해 고혈압에 대처하려 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단기처방의 의미는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하지 않는 한 계속 약을 써야 하고, 갈수록 약의 양을 늘려야 하며, 이는 급기야 고혈압을 난치의 병으로 만드는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혈압강하제에 의한 과도한 혈압강하가 결국 혈관 유착을 일으켜 이로 인해 식물인간이 되는 등 부작용이 커 약화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혈압을 근치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의 근본원인을 찾아 하나하나 없애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철저한 자연생활로 인체에 과다하게 체류하고 있는 요산, 요독을 체외배설하고 혈액 중 콜레스테롤 등 이물질의 양을 줄이는 한편 혈관을 건전하게 다스리지 않으면 안된다.
고혈압을 근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5일 정도의 단식을 통해 노폐물 배제를 꾀해야 한다. 단식중에 물과 소금, 감잎차를 적정량 섭취하면 노폐물 배설이 촉진된다. 단식 중에 올 수 있는 이상을 막기 위해 조청이나 산야초 효소 등 양질의 당분을 소량 물에 타 마시면 어렵지 않게 단식을 이겨낼 수 있다. 이와 함께 냉온욕, 풍욕을 병행하고 된장찜질과 관장법을 올바로 실행하면 효과가 빠를 수 있다.
다음으로 생채식을 통해 세포를 부활시켜야 한다. 특별히 고혈압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모세혈관운동과 걷기 운동을 권하고 싶다.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린 상태에서 미진동하는 모관운동은 모세혈관의 발현을 통해 심장활동을 강화시켜주는 운동법이다. 걷게 되면 장단지근육이 수축, 확대를 반복하여 심장활동을 도와주므로 걷는 것도 고혈압치료에 도움이 된다. (자세한 치료법은 졸저 <사람을 살리는 생채식>, 정신세계사 刊 참조)
고혈압을 혈압이 높다는 증상 자체로만 보고 치료하려 한다면 결코 근치시킬 수 없다.
모든 질병은 인체 전반의 잘못됨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의 치료 역시 인체기능의 전반적인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단방법을 쓴다면 그것은 보조요법일 뿐이다. 생체일자의 관점에서 느긋하고 꾸준하게 자기 몸을 다스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