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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건강] 인생이 술술~풀리는 좋은 인상 만드는 비결

2010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비상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어딜 가나 인상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대학생 A씨는 이번에도 어렵지 않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그 비결은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웃는 것”이라며, 얼마 전엔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서 손님에게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았다고 한다. 반면 인상 좀 펴고 다니라는 말을 자주 듣는 취업준비생 B씨는 서류면접은 턱 붙지만,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했다. 오늘도 깊은 한숨을 내쉬는 B씨. “내 상황이 이런데 웃고 싶겠어요?” 사람을 평하는 기준인 인상.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이 아니라는데, 인상 속에 숨은 진실을 들여다본다.?

생긴 대로 산다? NO 사는 대로 만들어진다! YES

얼굴만 봐도 기분 좋아지고 기운이 절로 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호감’은 말 그대로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느낌을 주느냐, 나쁜 느낌을 주느냐로 인상을 평한다.

국내 첫 인상학 박사인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는 “인상은 그 사람이 살아온 발자취고, 타고난 대로 산다는 사주관상과는 다른, 사는 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 교수는 “사람을 처음 만나 0.1~0.3초 만에 그 사람의 느낌을 읽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그밖에 인상이 좋은 사람은 인상이 나쁜 사람에 비해 평균 연봉이 높다던지, 판사가 형을 내릴 때 인상이 좋은 사람의 형량을 낮게 내리는 등 인상이 좋은 사람이 누리는 일종의 혜택은 다 근거가 있는 소리”라고 한다.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사람들은 잘생긴 사람을 보면 으레 능력 있고 친절하고 정직하며 머리가 영리할 것이라 연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기분이 좋다는 것은 기의 분산이 잘 된다는 것. 좋은 기운을 뿜는 사람에게 주변이 호의적인 것은 당연한 이치다. 주 교수는 “얼굴이 캔버스라면 채색하는 물감과 붓은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마음먹고 노력한 만큼 표정이 달라지고, 발산하는 기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마음먹기에 따라 인상이 바뀌고, 인생이 달라진다. 개인의 성공과 재물운, 건강운 등은 정해진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게 바로 얼굴

얼굴은 뼈와 살로 만들어졌다. 뼈는 큰 변화가 없지만, 살은 삶의 방식ㆍ여건ㆍ생각에 따라 무수한 색깔ㆍ탄력 변화를 보인다. 부정적이고 너무 무거운 생각을 하는 사람, 연구직처럼 한쪽으로 몰두해 공부한 사람들의 근육은 더 경직돼 있다.

폭력적인 환경에서 그런 생각만 하다 보면 흉악범 얼굴이 되고, 남의 것을 빼앗을 기회만 노리면 도둑 얼굴이 된다. 커서도 동심을 잃지 않으면 동안이 되고, 행복한 꿈을 꾸는 사람은 미소가 부드럽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의 인상이 각각 다른 것을 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근육을 쓰는 부위에 따라 주름살의 위치나 탄력ㆍ찰색이 달리 생긴다.

인상으로 보는 건강법

흔히 ‘안색이 좋지 않다.’는 말로 상대방을 걱정한다. 얼굴이 그만큼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환자의 환경과 몸, 그리고 얼굴상을 보며 성품을 진단했고, 우리나라에선 허준이나 이제마 같은 의성들이 겉으로 나타나는 색을 보고 오장육부의 상태를 진단했다.

주선희 교수는 “희로애락을 가진 인간은 얼굴에 모든 게 드러나기 때문에 얼굴에 나쁜 색이 생기면 건강 악화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얼굴은 각각 부위별로 연결된 장기가 있다. ▲눈은 간에 속하기 때문에 눈시울이 푸르면 간이 약하다. ▲입술이 크고 힘이 없으면 비장이 약하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입술이 누르스름해진다. ▲귀는 신장인데 피곤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져 귀가 빨개진다거나 뺨에 열이 나고 붉어진다. ▲코에 주름이 많으면 간이 약하다. 또 코는 폐, 콧구멍은 방광, 혀는 심장을 나타낸다. 그밖에 피부색으로도 알 수 있는데 피부가 희면 폐가 약하다. 반대로 피부가 검으면, 특히 여성의 경우 강한 기가 제대로 풀리지 못해 신경성 두통이나 위염, 생리불순, 갑상선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주선희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 얼굴색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며 “피부가 검으면 검은 대로, 희면 흰 대로 맑은 색이 올라와야 한다.”고 설명한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면 얼굴의 색과 윤기를 체크할 것을 권한다. 윤기가 사라졌다면 우선 질병을 의심한다.

요즘 복을 부르는 인상으로 유명한 얼굴살은 인상학적으로 어떨까? 주 교수는 “얼굴에 살이 많은 사람들은 배짱이 있다.”며 “장기가 튼튼해 어지간한 일을 당해도 얼굴색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이런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어 자주 웃어주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탄력 있는 쪽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얼굴을 펴야 인생이 핀다!

주선희 교수는 “좋은 인상은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얼굴”이라고 말한다.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은 건강하다. 좋은 인상을 갖게끔 노력하면 건강은 자연스레 따라오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 세상 이치다. 건강과 만복을 위해서 필수인 좋은 인상 만들기 실천법은 다음과 같다.

▶활짝 웃어라 | 눈을 반짝이며 덕담을 하면서도 입은 웃지 않는 사람이 있다. 웃을 때는 얼굴 전체가 웃어야 조화롭다.

▶독서하라 |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의 눈은 그윽하고, 총명한 빛이 감돈다.

▶바르고 고운말을 써라 | 말씨가 고약한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 없다. “나쁜 사람”, “혼날 줄 알아” 등 부정적인 말을 하면 입이 미운 모양으로 움직인다. 반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같은 정다운 말을 하면 입이 반듯하게 움직인다. 복을 부르고,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귀하게 여겨라 | 혼자 있을 때 상차리기 귀찮아서 김치통을 꺼내 놓고 밥통에 남은 밥을 떠서 아무렇게나 먹는 엄마들이 있다. 이왕이면 예쁜 그릇에 담고, 음악이라도 틀어놓고 먹으라. 스스로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가족이든 남이든 본인을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해준다.

주선희 교수는 전국 관공서·기업체에서 3000회 가량 얼굴경영을 강연했다. 현재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 자문위원, 사단법인 문화인재경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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