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병이란 오랜 시간 균형과 조화에 어긋난 생활습관의 결과로 몸에 나타나는 증상의 이름일 뿐이다.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지속되어 회복할 수 없을 만큼의 치명적인 생활로 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몸 스스로의 은혜로운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몸의 자연치유력에 의한 우리 몸 스스로의 치유작용으로 이해하자.
성인병으로 불리던 암,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이 언제부터인가 현대의학에서조차 생활습관병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음을 상기하자.
평소의 생활습관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것은 이미 명확한 사실이며 그 중에서 가장 큰 요인은 식생활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우리 전통음식에서 찾아내 쉽게 풀어서 재구성한 겨울철 약요리 4가지를 소개한다.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한 기본은 직접 참여하는 행동양식이다. 가족이 함께 하여 부엌에서 창조하는 실천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본다.
고혈압·당뇨에 좋은 약음식? 뽕잎 채만두
【재료】
메밀가루 또는 감자가루 3컵, 뽕잎가루 15g, 반죽물 150ml(3/4컵), 갓김치, 묵나물, 들기름 적당량
【양념】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메밀가루는 끓는 물로 익반죽한다.
2. 갓김치는 0.5cm로 송송 썰고, 묵나물은 무르도록 삶아 송송 썰어 양념을 넣고 버무려 만두소를 만든다.
3. 메밀 반죽을 조금씩 떼어 둥글납작하게 만두피를 만들어 소를 넣고 만두를 빚는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 면포를 깔고 20분 정도 쪄서 들기름을 바른다.
메밀 자체가 끈기가 없어서 녹말이나 밀가루를 섞어 썼지만 최대한 끈기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오래 치댄다거나 익반죽을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뽕잎가루를 넣으면 연두색의 아름다운 약요리가 된다. 메밀과 뽕잎에는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루틴 성분이 있다. 뽕잎은 영양가가 대단히 높은 잎채소다. 뽕잎은 식물 중에 콩 다음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며 수십 가지의 필수 아미노산,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뽕잎을 넣어 만든 뽕잎 메밀 채만두는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 당뇨 치료에 뛰어난 약요리다.
장기능 활력제 미역 생떡국
【재료】
현미 찹쌀가루 100g(1컵), 현미가루 150g(1컵), 반죽물 70ml(1/3컵), 마른 미역 20g, 들깨 2큰술, 물 1.2ℓ(6컵), 다진 마늘 1큰술, 들기름 1큰술, 국간장 2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미역은 물에 10분 정도 불린 후 씻어 체에 밭쳐 놓는다.
2. 찹쌀가루와 현미가루를 섞어 반죽한 다음 새알심을 만들어 놓는다.
3. 들깨는 갈아서 체에 내려 물과 섞어 들깻물을 만든다.
4.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넣어 볶은 후 들깻물을 넣고 끓인다.
5. 위의 들깻물에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새알심을 넣고 새알심이 떠오를 때까지 끓인다.
생떡국은 멥쌀가루를 끓는 물로 반죽하여 썰어서 장국에 끓인 것으로 충청도 지방의 겨울철 별미이며 미역을 넣어 끓인 것이 미역 생떡국이다. 들깨를 갈아 넣어 구수한 맛과 영양을 생각한 것이 지혜롭다. 가능하면 백미보다 현미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이다. 마른 미역 대신 겨울바다에서 제일 먼저 생산되는 어린 생미역을 사용해도 좋다.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을 되살리는 신선한 약요리다. 특히 장 기능에 활력을 준다.
겨울 입맛을 되살리는 등겨장(시금장)
【재료】
메줏가루 70g(3/4컵), 보리밥 420g(2공기), 무 200g(1/4개), 당근 100g(2/3개), 무청 100g, 풋고추 60g(4개), 소금 1/2컵
【만드는 법】
1. 보리밥에 메줏가루와 소금을 넣어 잘 섞는다.
2. 무, 당근은 채 썰고, 무청은 4~5cm 길이로 썬다. 풋고추는 어슷 썰어(0.3cm)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다.
3. 준비된 모든 재료를 고루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 5~7일 정도 삭힌다.
등겨장은 시금장이라 하며 보리를 많이 재배했던 1980년대 이전에 시골에서 흔히 만들어 먹던 훌륭한 단기 발효식품이다. 보리겨를 이용하여 보리등겨 메주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과정이 어려운 편이다. 여기서는 보리등겨 메주 대신 일반 메주를 사용하여 아주 간편하게 만들었고, 고추와 무 등을 넣어 만든 장아찌도 함께 넣었다. 등겨장은 국을 끓이거나 볶거나 찌는 음식에는 사용하지 못하며 날 것으로 찍어 먹거나 비벼 먹는다. 입맛을 살리며 소화기능을 증진시킨다.
암 증식을 억제하는 콩나물 나물국
【재료】
건 취나물, 건 다래나물, 무, 콩나물, 날콩가루, 다진 마늘, 소금
【만드는 법】
1. 취나물, 다래순은 푹 삶은 뒤 물에 씻고 썰어서 준비한다.
2. 무는 적당히 채썰고 콩나물은 그대로 한 소금 끓인다.
3. 준비된 취나물, 다래순에 콩가루를 듬뿍 묻혀 무나물, 콩나물을 따로 놓고 약한 불에서 끓인다.
4. 다진 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토속 영양식이다. 날콩가루를 듬뿍 묻힌 재료들을 냄비에 따로따로 놓고 부족하다 싶은 정도만 물을 붓고 약한 불에 오래 푹 익히는 것이 요령이다. 일반 국에 비해 국물이 1/3 수준으로 보면 된다.묵나물(삶아 건조하는 나물) 대신 시금치 등 생나물을 사용하여 다양한 나물요리를 만들 수 있다. 콩 속에 다량 함유된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은 암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모세혈관과 내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