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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사는 법] 만능 요술 냄비 ‘닥터쉐프’로 관심 집중! 티지엠 김찬경 대표

2009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물 없이, 기름 없이 요리 뚝딱~됩니다”

다들 말렸다. 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선택하기에는 분명 밑지는 구석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건? 하나의 확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분명 우리 삶에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선택이 지금 화제다. 물 없이도 나물을 데칠 수 있고, 기름 없이도 생선을 구울 수 있는 만능 요술 냄비를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티지엠 대표 김찬경 대표(51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마케팅소비자심리 교수로 재직하던 그가 교수직을 내던지고 선택한 길,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그는 지금 ‘닥터 쉐프’라는 요술 냄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도대체 닥터 쉐프가 뭐길래? 그 비밀을 캐보자.

잘 나가던 엘리트의 숨은 비애

우리는 다들 출세를 꿈꾼다.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티지엠 김찬경 대표도 예외는 아니다. 그 또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주인공이다.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후 외국계 금융권에 몸담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펀드매니저 1세대로 활동한 주역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누가 시기라도 했던 것일까? 잘 나가던 그의 인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부터였다.

“심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나봐요. 언제부턴가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쓰리기 시작하더니 위염과 위궤양으로 참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내시경을 찍어볼 정도로 증상이 심했으니까요.”

그 뿐만이 아니었다. 위장장애와 동반돼 나타난 편두통 또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마에 핏줄이 불뚝불뚝 튀어나면서 땀까지 비질비질 날 정도로 심한 편두통…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역이었다. 약도 소용 없어진 상황이었다. 병원에서는 제발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아니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직장을 그만 두면 되는 문제였다. 그렇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은 거듭됐고, 김찬경 씨의 건강은 날로 악화돼 갔다. 실제로 하루에 한 끼도 먹을 수 없는 날도 비일비재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이 비친 것은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였다.

생즙은 구세주

심한 위장장애와 편두통으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던 어느 날, 김찬경 씨는 작은 시도를 하게 된다. 생즙을 마시기 시작했던 것이다.

“당시 한창 생즙 붐이 일고 있던 때였는데 고혈압에도 좋고 위장병에도 좋다는 말을 듣고 한 번 먹어보기로 한 거였어요.”
무엇보다 속이 아파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녹즙은 그나마 술술 잘 넘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신선초와 케일을 갈아서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먹기가 쉽지 않았다. 사과와 당근을 넣어서 함께 갈아보았다. 먹을 만했다. 그리고 그는 하루 10잔 정도의 생즙을 마셨다고 한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때 그는 불현듯 알게 됐다.

“언제부턴가 편두통이 나타나지 않았고, 배에 가스가 차서 숨쉬기조차 힘든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던 겁니다.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생즙 때문이었어요. 달라진 것이라곤 하루 10잔 이상 생즙을 마시기 시작한 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이 일은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건강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고, 또 먹는 것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의 생활은 조금 달라졌다. 생즙 마니아가 되었고, 자연식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흰밥 대신 현미잡곡밥에 콩을 섞어 먹었고, 되도록 식품 자체가 갖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기기 시작했다. 인스턴트, 조미료처럼 인공적인 것, 화학적인 것은 되도록 멀리했다.
그랬던 덕분이었을까? 그토록 그를 힘들게 했던 위장장애와 편두통은 언제부턴가 그의 삶에서 소리없이 사라졌다.
그런 탓에 16년이 지난 지금에도 김찬경 씨는 여전히 생즙 마니아이고, 자연식을 실천한다. 아니 지금은 오히려 좀 더 적극적인 건강 메신저로 활동하는 주역이 됐다.

물 없이, 기름없이 요리 뚝딱! 닥터쉐프로 화제

물 없이 채소를 데칠 수 있는 조리기가 있다면? 물 없이 고구마, 감자, 계란을 찔 수 있는 조리기가 있다면? 기름 없이 갈치, 고등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조리기가 있다면?

설마? 다들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조리기가 지금 화제다. 닥터쉐프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펀드매니저 생활을 청산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김찬경 대표가 대학 교수직과 맞바꾼 결실이기도 하다.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 번은 어떤 사람이 찾아와 냄비를 보여주면서 물 없이도, 기름 없이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기가 막힌 냄비라면서 꼭 한 번 살펴봐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그러나 몇 차례 구애가 이어지자 슬며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정말 물 없이 요리를 해도 안 타고, 안 눌러붙으면서 요리가 되었어요. 물 없이 콩나물도 삶아보니 6~7분 만에 대쳐지고, 고구마, 감자, 계란도 물 없이도 정말 희한하게 익었으니까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꿈의 냄비였어요.”

이 일은 그의 인생 지침을 돌려놓았다. 본격적으로 공동 연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학교도 그만두었다. 오로지 그의 관심은 물 없이도, 기름 없이도 요리가 가능한 냄비뿐이었다. 눈만 뜨면 테스트를 거듭하면서 하나하나 입증자료를 구축해 나갔고, 기능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2008년 10월, 비로소 그는 세상이 깜짝 놀랄 결실을 내놓았다.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조리기를 ‘닥터쉐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이렇게 등장한 닥터쉐프는 지금 화제다. 놀라운 기능 때문이다. 물 없이도 야채 데치기가 가능하고 물 없이도 고구마, 감자 굽기가 가능하다. 또 물 없이도 단호박 찜하기가 가능하고 저어주지 않고도 과일 잼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냉동고기를 해동하지 않고 바로 구울 수도 있고, 기름 없이 생선 굽기, 기름 없이 냉동 만두 데우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과연 뭘까? “쉽게 말하면 바닥과 조리면 사이에 공기층을 두었다는 점이 바로 그 비밀입니다. 따라서 밑에서 가열을 하더라도 그 불이 직접적으로 음식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공기층에서 식혀준 뒤 음식에 도달하는 원리입니다.”

여기서 슬며시 드는 의문점 하나! 그렇다면 혹시 온도가 낮아서 조리가 잘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 또 음식의 조리기간이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김찬경 대표는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한다. “공기층 사이에 옥가루 분말을 넣은 알루미늄 디스크를 삽입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불을 가열해서 옥가루를 뜨겁게 만들면 옥가루는 파장이 긴 원적외선을 방출하게 되는데 그 복사열이 음식을 익히는 원리이죠.”

따라서 닥터쉐프는 조리면이 뜨겁지 않아도 고르고 신속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또 물이나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아도 요리가 가능하다. 식품 자체가 갖고 있는 수분을 이용하여 음식을 익히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콩나물, 시금치, 양배추를 물 없이도 삶을 수 있다. 물 없이도 감자, 고구마, 밤도 삶을 수 있다. 냉동된 고기는 해동하지 않아도 되고 죽이나 이유식, 과일잼도 재료 넣고 물만 넣으면 OK!

무엇보다 물 없이도 야채를 데칠 수 있어 영양가 손실을 막을 수 있고, 탄 음식을 먹지 않아도 돼 닥터쉐프의 출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도 숱한 주부들의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코뜰새 없이 바쁜 김찬경 대표. 요리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놓아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앞으로의 꿈도 하나다. “닥터쉐프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 속에 떨쳐보겠다.”는 그의 야심찬 포부가 과연 어떤 신화를 만들어낼지 자못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궁금증문의: 02-265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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