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닥터클리닉] 생명력의 뿌리, 매일매일 폐 튼튼 실천법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콜록, 콜록” 동장군이 기세등등할 동안 도처에서 들리는 소리다. 감기야 사시사철 걸린다지만 특히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는 각종 폐질환은 아차! 하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폐 튼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오늘도 당신이 살아있다면 뭉게구름 같은 입김이 꽃이 피었다 지듯 하얗게 일었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수십 번도 더 봤을 터. 사람은 몸 속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숨을 쉬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폐의 가장 큰 역할이기도 하다.

우리는 쉬는 상태에서도 1분 동안에 약 15회의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즉 하루에 최소한 2만 회 이상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는 말이다. 한 번의 호흡량이 대략 0.5ℓ 정도 되므로 하루에 1만ℓ 이상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셈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숨쉬는 행위를 멈출 때는 아마도 죽었을 때를 제외하고 없을 것이다. 죽음을 바로 코앞에 두고서도 가쁘게 숨을 몰아쉬지 않던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는 폐는 외부 물질을 들이마시면서 공기 중으로 들어오는 나쁜 물질들을 일차적으로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라며 크기가 큰 알갱이는 코를 통과하면서 걸러지지만 보다 작은 알갱이는 폐의 기관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설명한다.

노약자와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아유~ 작년에 감기증상으로 시작된 폐렴으로 입원까지 했어요. 그때 ‘감기 때문에 죽는가 보다’란 생각을 하니까 인생 참 허망하게 느껴지더라고요.”라며 올 겨울 건강에 문제없이 무사하게 나는 것이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라고 밝히는 72세의 S 씨.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했던 그였지만 작년 겨울 폐렴을 앓고 나서 기력이 많이 쇠해져 그토록 좋아하던 담배도 끊었다고.

겨울철에는 주로 인플루엔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또 호흡기를 통해 쉽게 사람들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발병이 잦다. 이중에서도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은 감기. 젊은 사람들이야 감기약 한 번 먹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지만 노약자나 폐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감기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홍 교수는 겨울철 폐질환은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발생하나 기침과 가래가 수일 내에 호전되지 않고 기침이 지속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노랗고 진한 가래, 호흡곤란,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이 지속되면 폐렴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노약자나 폐질환자들은 겨울철 차가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독감예방접종을 미리 맞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의 성인이나 기관지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신질환, 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독감예방접종을 반드시 맞도록 한다.

그러나 독감예방접종을 맞았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더라도 감기나 다른 폐렴은 예방되지 않기 때문에 생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기침이나 가래 등 감기 증상이 있으면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것이 홍상범 교수의 설명이다.

폐 건강 지키고 싶으세요? 매일매일 폐 튼튼 실천법!

금연을 하셔야 합니다. 호흡기 질환 및 각종 폐질환으로부터 안전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홍 교수.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없나 궁금하겠지만 현재까지 금연 이외에 폐를 튼튼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건강법은 딱히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음식이나 보약을 통해 몸의 건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반쪽뿐인 건강 지키기 자세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보약일지라도 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금연, 운동부족을 일삼아 허약해진 신체까지 음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은 필수!

하루 일정한 시간동안 걷기나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걷기나 조깅 등의 운동을 하면 폐의 가스교환 능력이 증가되고 호흡근육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폐는 오염된 공기를 싫어해요!

담배 연기나 오염된 공기가 폐로 유입이 되면 폐속의 섬모가 마비되는데 자주 마비가 된 섬모는 결국 쇠약해져 죽게 된다. 그렇게 되면 폐기능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폐는 더러운 공기를 싫어하고 특히 폐를 엉망으로 만드는 담배연기를 극도로 싫어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최근 공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증가추세다. 매연이나 오염이 심한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니 답답하더라도 착용하세요.

건조한 공기를 피하고 자주 환기하세요!

겨울철 실내공기 정말 건조하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에 좋지 않으니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역시 바깥 기온과 너무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세요.

폐는 깊은 심호흡을 좋아해요!

폐의 가장 큰 기능은 생명활동을 위한 가스교환이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콧구멍 밖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폐가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의 용적인 폐활량의 1/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자연히 이산화탄소가 폐속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폐속에 이산화탄소가 쌓이게 되면 산소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심호흡을 하여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폐속에 쌓여있는 이산화탄소를 교환해주어야 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통권 295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10 이달의 특집 신년특별기획① | 2008년 새해에는…금주 대책 총공개 | 백경미 42 신년특별기획② | 2008년 새해에는…금연 대책 총공개 | 정소현 48 이달의 에세이 | 밝은 인생을 만드는 행복어사전 | 사이토 시게타 14 투병체험기 | 유방암 극복 중인 최성자 씨 체험고백 | 백경미 18 이달의 건강요리 | 유방암 다스리는 약요리 4가지

  • [요가건강법] 소화불량, 등결림 훌훌~ 치유요가 4가지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경희 원장(이경희박사의 자연치유요가원)】 【시범 | 이예은 강사】 소화불량은 먹은 음식을 위나 장에서 잘 받아들이지 못하여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하며 많은 경우에 가슴과 등의 답답함을 동반하게 된다. 이럴 때 등을 두드려주면 트림을 하면서 막혔던 속이 뚫리는 경험은 쉽게 했을 것이다. 이렇듯 척추를 따라 흐르는 척수신경은 각 척추 해당 신경선이 관련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

  • [민형기의 건강요리] 유방암 다스리는 약 요리 4가지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건강다이제스트 | 청미래자연건강연구소 민형기 원장】 신의 걸작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유방에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여성들의 절망은 크다. 무엇보다 날로 그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경각심이 높은데 이러한 유방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요리 4가지를 소개한다. 단호박·고구마 범벅 =?유방암 발생 억제 【재료】 단호박·고구마 각각 300g, 해바라기 씨·호두·잣 각각 30g, 죽염 5g 【만드는 법】 ①

  • [남편건강] 비실비실 정자 튼튼~ 건강법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이윤수 비뇨기과 병원 이윤수 박사】 몇년 전 덴마크에서는 남성들의 정자 수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50년 새 정자 수가 45%나 감소한 것이다. 당연히 남성의 불임도 늘었다. 이 결과가 15년 전쯤에 발표된 것이었으니 현재, 남성들의 정자 수는 더 감소했을지 모른다. 뿐만 아니다. 여러 요소로 인해 정자들이 비실비실 약해지고

  • [안현필 건강교실] 바다의 보물 미역의 ‘힘’

    200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까치호

    【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평소에 미역을 먹고 있으면 만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병은 피가 탁해져서 생깁니다. 그런데 미역은 탁한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미역에는 피를 맑게 하는 성분들이 한 종류가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어서 합작하여 피를 철저히 맑게 하고 잘 순환시키기 때문에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적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