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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건강뷰] 중국, AI보다 <별에서 온 그대>

2014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사진제공 | SBS】

수요일과 목요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급히 집으로 달려가 본방사수를 하게 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한류 여신 천송이(전지현)와 매력 외계남 도민준(김수현)의 훈훈한 외모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는 한 주일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주었다. 그러했던 <별그대>가 이제는 중국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렸다. 또한, 한류 여신 천송이의 말 한마디가 중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별그대>와 치맥, 중국을 접수하다

달달하고 신비한 판타지로맨스를 선보이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군림했던 드라마 <별그대>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 주인공과 관련된 의상, 액세서리, 화장법, 자동차 등 여러 다양한 소품들까지도 화제가 되곤 한다.

<별그대> 역시 그랬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앞서 말한 것들에 더해 독특한 것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바로 ‘치맥’(‘치킨과 맥주’의 줄임말)이다. 드라마에서 기분이 꿀꿀할 때 또는 비나 눈이 올 때 여주인공인 천송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이런 날엔 치맥인데….”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중국에서는 ‘치맥 열풍’이 불었다. 천송이가 말한 바로 그 치킨을 사기 위해 치킨집 앞에서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할 정도라는 보도가 있을 정도였다.

천송이의 한마디, 조류독감을 이기다?

어찌 보면 중국에서의 치맥 열풍이 그다지 특이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이 이슈가 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의 ‘치맥 열풍’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왜일까? 바로 AI(조류독감)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AI 발병으로 엄청난 양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었고, 장기간 동안 수그러들지 않고 재차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AI 감염 농가의 피해도 막대했다. 뿐만 아니라 닭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져 닭고기 소비도 위축되었다.

이런 상황은 중국도 다르지 않았다. 중국 역시 AI 발병으로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어 닭 판매율이 급감하면서 가금류 식품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데 천송이의 “이런 날엔 치맥인데….”라는 말 한마디가 판세를 완전히 역전시킨 것이다. 특히 AI가 가장 많이 발병한 중국 저장성에서까지도 치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하니 한국드라마의 힘이 대단하긴 한가 보다.

조류독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여기서 AI(조류독감)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닭이나 오리, 야생 조류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조류독감은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이다. 발열이나 오한,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감염되면 오셀타미비어나 아만타딘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며 환자는 격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닭고기·오리고기·계란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닭에게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는다. 또한 AI로 죽은 닭은 털이 빠지지 않고 검붉게 굳어지면서 죽기 때문에 시장 출하도 불가능해진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닭·오리고기·계란 등은 모두 안전하므로 마음 놓고 소비해도 된다.”며 “만에 하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오염되었다 하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끊여먹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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