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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빈혈증·체중미달·영양부족… “혈압 이상 부른다”

2015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세상에 혈압 없는 사람은 없다. 혈압이 높아졌느냐 낮아졌느냐가 문제이지, 혈압이 없으면 죽은 것이다. 혈압이 있다는 뜻은 살아 있다는 뜻이다. 혈압 이상은 혈압이 높아졌을 때뿐만 아니라 혈압이 낮아졌을 때도 똑같이 이상이 있는 것이다.

고혈압 때문에 약 먹는 사람이 많다. 저혈압 때문에 약 먹는 사람은 많지 않으나 늘 마음이 불편한 가운데 언젠가는 혈압이 정상화되기를 고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실 혈압이란 한두 가지 요소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신체 전부의 조건에 따라 총체적으로 결정된다. 저혈압인 사람은 대부분 빈혈증 상태에 있다. 또한 골다공증, 체중부족, 퇴행성관절염, 위장장애, 만성피로, 불안신경증 등등을 동반한다. 즉 저혈압은 결국 인체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공급부족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에 불과한 것이다.

혈압이 낮아지면 신체 혈행이 부족되어 여러 장기와 근육과 순환기는 물론 전체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저혈압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몸 전체의 세포수가 감소하고 정상기능이 퇴화되며, 치매의 길로 접어든다.

사실 저혈압 그 자체보다는 혈압이 떨어지게 된 원인질환이 더 큰 문제다. 예를 들어, 내출혈이나 수분결핍, 조혈기능장애, 내분비질환, 뇌기능장애, 자율신경이상, 저단백혈증, 미네랄장애 등 응급을 요하거나 절대치료를 요하는 질병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CT나 MRI를 통해서 진단되는 것이 아니고, 정확한 신체성분분석, 즉 혈액정밀진단을 통해서만 그 원인이 규명되고, 또 치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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