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전문가에게 듣는다] 미세먼지 전문가 3인방이 전하는 올봄 미세먼지 철벽수비 가이드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53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걸핏하면 미세먼지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봄이 되면 그 횟수는 더욱더 잦아질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네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소리 없는 살인자로 악명이 높은 미세먼지! 마땅한 대책이 없어 다들 전전긍긍이다. 한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어 막막하다.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답답한 마음에 미세먼지 최고 전문가 3인방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처법을 들어봤다.?

미세먼지 심한 날엔 ‘물 충분히 마시기’가 중요!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 호흡기관이다.

미세먼지는 탄소화합물, 이온성분, 금속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이온성분이 호흡기 점막에 닿게 되면 점막의 수분과 반응하여 각종 산이 되어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호흡기는 미세먼지(PM10, 10㎛ 이하)에 가장 먼저 노출되어 상기도에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PM2.5, 2.5㎛ 이하)는 폐에 도달하여 폐렴을 일으키고 기존의 호흡기질환,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등을 악화시킨다. 또한 미세먼지는 기관지 섬모를 파괴하거나 섬모운동 장애를 초래하여 호흡기에 2차 감염을 유발한다.

이러한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암의 발생률이 높다. 이뿐만이 아니라 폐를 거쳐 인체에 흡수된 미세먼지에 의하여 이차적으로 순환기 질환인 동맥경화와 심장병 및 뇌졸중이 증가한다.

미세먼지 심한 날은 이렇게~

1. 날씨처럼 미세먼지에 관심을 두자

매일 일기예보를 확인하듯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2. 마스크를 쓰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과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3. 빨리 미세먼지를 씻어내자

바로 외부에서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고, 손 씻기와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4. 물을 많이 마시자

이미 들이마신 미세먼지 제거를 위하여 수분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문을 닫고 난방을 하면 공기까지 건조해진다. 그러므로 평소보다 많은 수분 섭취를 한다.

5. 가벼운 운동을 하자

실내에서라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호흡기 섬모운동이 촉진되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

6. 정기적인 환기를 하자

습도를 올리려면 가습기보다 정기적인 환기가 더 좋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일 년 평균 습도는 연중 60%를 웃돈다. 실내에서 생활할 때에도 난방을 줄이고, 가벼운 옷을 하나 더 입고 생활한다면 난방비도 줄이고,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어 가습기로 인한 이차적 문제도 피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을 제외하고 수시로 환기를 시키는 것을 권고한다.

염호기 교수가 전하는 올봄 호흡기 건강법

환절기에는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과 더불어 날씨가 춥고,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많이 분다. 이런 경우 생체 리듬이 불안정해지고 신체 저항력이 떨어진다. 게다가 독감 등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럴 때는 감염 관리를 위하여 손을 자주 씻고 구강 위생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실내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난방으로 인한 건조함과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하여 호흡기 질환이 더 잘 생긴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평소보다 많은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체온이 떨어진 상황이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진다. 일교차가 클 때는 체온조절이 쉽도록 여분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흡연은 늘 미세먼지 나쁨 상태와 같은 정도의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하자.

염호기 교수는 서울백병원 원장이며 중환자의학 세부 전문의다. 대한의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환자안전학회, 대한수면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승남 박사의 건강제안] “다이어트는 끝이 없다?”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오게 되면 두꺼운 겨울 옷 속에 숨겨 놓았던 뱃살이 드러나게 된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운동 부족으로 인해서 더욱 더 살이 찌기 마련이다. 따라서 운동 약 20분 후부터 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따스한 햇살을 쬐면서 최소한 30분 이상 크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 [박민선 교수의 건강제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다시는 없었으면…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2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요즈음 연일 지면과 대중매체에서 언급되고 있는 신생아실 사고를 바라보면서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만혼과 출산율 저하로 신생아 수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아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가 있었건 분명 잘못되었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특정인을 처벌한다 해도 이런 일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 [명의에게 듣는다] 우습게 보면 안 되는 변비 해결책 “변비를 막는 건강수칙 7가지 꼭 실천하세요”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소화기내과 명의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변비는 흔한 만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겨우 변비’라고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변비가 심하면 복통이 있는 경우가 많고,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가스 팽창감이 나타나거나 오심 및 구토, 소화불량이 생기기도 한다. 변비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합병증도 주의해야 한다. 변비가 원인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치질이다. 변비

  • [명의에게 듣는다] 우습게 보면 안 되는 변비 해결책 “충분한 양의 식이섬유를 추천합니다”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6p

    【건강다이제스트 | 소화기내과 명의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효진 교수】 매일 아침 변기에 앉아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에서의 썰매처럼 우리의 변도 시원하게 달려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가 흔히 ‘변비’ 라고 부르는 이 질환은 사실 하나의 증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변비는 적은 배변 횟수, 단단한 변, 배변 후 잔변감, 혹은 배변할 때 과도한 힘을 주게 되거나 항문이

  • [명의에게 듣는다] 우습게 보면 안 되는 변비 해결책 “장내 유익균 늘리는 생활을 실천하세요”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8p

    【건강다이제스트 | 소화기내과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최근 변비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우세하다. 특히 우리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유해균이 증가하고 우리의 면역을 지켜주고 이롭게 하는 유익균이 감소하면 변비 등 각종 소화기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유해균을 우리 장 안에서 최소화시키고 유익균을 최대한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추천된다. 건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