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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마스크와 실내 활동으로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가 답!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56p

【건강다이제스트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한서구 교수】

언제부턴가 TV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니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게 흘러나온다. 미세먼지는 날씨가 풀린 이맘때 운동하거나 외출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다. 중국발 황사 또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한다. 주로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미세먼지에는 화석연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황산염이나 암모늄, 탄소화합물, 금속화합물 등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먼지나 이물질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기 전 코나 입을 통해 일차적으로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몸에 직접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황사 입자는 그 크기가 작아 정화되는 양이 매우 적다. 특히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한 채 사람의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어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호흡기계 질환은 물론 안구질환, 피부질환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장기간 노출되면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나 협심증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세먼지에 갑자기 노출됐을 경우에는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발생하고, 천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된다. 따라서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나 소아, 노인 등 외부 요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원천 봉쇄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흡입하는 미세먼지는 신체 활동 강도와 노출 기간에 비례한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 외출하게 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때에는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보호 기능을 가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 제품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가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크지만 그만큼 숨쉬기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개인별 호흡량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자. 제품 구입 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인지 확인한다. 이 마스크는 세탁을 하거나 오래 둘 경우 차단 효과가 사라진다. 사용한 제품은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은 금물이다.

밖에서 입은 옷도 미세먼지 온상

외출 후 옷을 실내에서 터는 것은 미세먼지를 퍼트리는 행위다. 따라서 외출복은 바로 세탁을 하거나 밖에서 깨끗이 털어 보관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는 삼가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실내 환기를 하고 싶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내에 수분이 많으면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차가운 물보다는 적당히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이 좋다.

한서구 교수는 국제성모병원에서 폐렴, 폐암, 폐결핵, 중환자의학, 간질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천식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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