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박은미 기자】
이소라. 그녀는 무대위의 자유분방함과 화려함을 사랑한다. 하지만 무대뒤의 허무함까지도 감싸안을 줄 아는 넓은 가슴을 가진 여자다.
패션 모델들은 자신들을 ‘공주과’와 ‘ET과로 나눈다. 요즘 ‘못생긴 모델론’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동수처럼 강한 이미지 연출에 적합한 모델들은 ET과, 얼굴은 예쁘지만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약한 모델들은 공주로 불린다.
고혹적인 눈빛이 트래이드 마크인 이소라는 공주와 ET의 장점을 고루 갖춘 이상적인 모델이다.
늘 변화를 요구하는 일상이 그녀에겐 마냥 행복으로 다가와
그녀는 화려한 무대위의 자유 분방함을 사랑하는 철저한 프로다. 그래서 눈빛이나 미소, 손놀림 하나에서 발끝매무새 하나가지 철저히 관리한다. 흡인력 있는 강한 눈빛이나 개성적인 이미지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안닌 그녀에 의해 가꾸어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모델이 아닌 다른 분야의 문을 두드렸다.
“제가 MC를 두 개나 맡고 있어서 자칫 모델활동을 소흘히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지 모르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모델이예요. 전 무대위의 팽팽한 긴강감과 저의 연출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요즘 그녀는 SBS ‘주병진 쇼’와 ‘독점연예정보’의 MC를 맡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은 이소라의 직업을 착각할 정도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직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여자다. 지금까지 살면서 무대위의 긴장감보다 ‘아름다운 것’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그녀.
무대위에는 늘 극과 극의 두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사방에 매달린 조명들이 쏘아대는 눈부신 불빛과 하이힐에 실은 긴장을 포착하려는 카메라 앵글이 무대위의 가상의 현실이라면 그 너머로 존재하는 대기실은 지독히도 쓸쓸한 또 하나의 세계다.
이소라는 무대위의 화려함과 무대뒤의 쓸쓸함까지도 모두 사랑할 줄 아는 넓은 가슴을 가진 여자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워킹 연습으로 발엔 굳은 살이 배겼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에 임해요. 어던 옷을 입어도 소화시킬 수 있으며 패션계를 리드해 간다는 것. 그건 매력적인 일 아니예요?”
그녀는 자신의 직업에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워킹이 끝나고 나면 발은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퉁퉁 부어 있기 일쑤다. 또한 옷 한벌 정도는 5초 안에 뚝딱 갈아 입어야 하지만 그런 긴장감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생활자체가 최고의 건강법
그래서인지 그녀는 늘 밝은 모습이다.
“전 천성적으로 쾌활하고 활동적인가 봐요. 스트레스를 느낄 줄 모르거든요. 가끔씩 머리 아픈 일도 있지만 세상을 배운다고 생각하지 그것을 결코 스트레스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약간의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녀는 일상에서 부딪히는 것들을 스트레스라 생각지 않는다. 사고의 범위를 직선이 아닌 타원형으로 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든 생각의 각도를 조금만 달리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여유를 갖고 생활하는 그녀에게 스트레스는 아주 먼 얘기다.
이소라는 체육학과 출신답게 모든 운동에 소질을 갖고 있는 스포츠 우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스포츠를 즐기며 특히 수영과 볼링을 좋아한다.
“전 워낙 운동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예전처럼은 하지 못해요. 하지만 몸은 무척 건강해요. 패션쇼 때 입을 옷을 소화하기 위해 소식을 한 것이 건강의 비결이 되었어요. 거기에다 하루종일 워킹연습을 하니 이만한 건강법이 어디 있겠어요?”
빽빽한 스케줄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따로 시간내서 운동할 필요 없이 그녀의 생활자체가 최고의 건강법이었다.
그녀는 가슴속에 꿈 하나를 간직하며 산다. 언젠가 될지는 모르지만 패션 사진작가가 되는 것.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해 보고 싶지만 패션계의 현역에서 자신의 후배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 것이 꿈이란다.
좋아하는 세계 톱 모델로는 신디 크로포드와 크라우디아 쉬퍼. 지금 현재로선 그들처럼 개성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녀다.
그 청사진을 펼치기 위해 자신만의 개성을 최대한 연출하며 의욕적으로 활동하다보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