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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건강] 고개숙인 우리 남편 어찌하오리까?

200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홍영권 교수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두 명 중 한 명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발기부전은 그 자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 전립선질환 등 남성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젊은 남성들에게도 늘어나고 있는 발기부전의 위험요인과 대처방법을 알아본다.

발기부전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혈류의 공급이 불충분하거나 공급이 되더라도 정맥으로 혈류 차단이 되지 않고 유출될 때는 해면체 내압이 상승되지 않아 발기시 만족할 만한 일정시간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현재 산업재해, 스트레스, 인간의 수명증가 등에 의해 발기부전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진단기술의 발달 및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질성 발기부전 뚜렷한 증가세!

발기부전은 심리적ㆍ정신적 영향인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크게 나뉘는데 기질성은 다시 신경인성, 동맥성, 정맥성과 약물과 기타 질환에 의한 것으로 분류된다. 요즘은 진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기질성 발기부전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홍영권 교수는 “과거에는 발기부전이 건강상태나 심리적 원인에 의한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생각했고 수치스럽다고 여겨 혼자 고민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심인성이나 원인불명으로 생각했던 많은 경우가 기질성 발기부전증으로 규명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성인병 발기부전의 원인도 밝혀지고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원만하고 즐거운 성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셈이다.

최근 속속 밝혀지고 있는 기질성 발기부전은 그 원인에 따라 신경인성, 혈관성(동맥성ㆍ정맥성) 발기부전증, 기타 요인으로 분류된다.

기질성 발기부전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혈관성(동맥성ㆍ정맥성)이다. 동맥성 발기부전은 음경 내로 혈액의 유입이 불충분해 발기가 완전하지 못한 경우이며, 정맥성 발기부전은 음경 동맥을 통한 혈액의 유입이 잘 일어나도 음경에 저장되어 있지 못하고 누출돼 발기가 처음부터 완전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당뇨병과 스트레스 각별 조심!

기질성 발기부전의 기타요인으로는 항고혈압제에 의한 약물 부작용,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중 당뇨병은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이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는 성욕감퇴나 발기이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합병증으로 발기를 담당하는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관의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켜 발기를 방해한다.

홍 교수는 “질환에 의한 기질성 발기부전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입니다. 당뇨에 의한 발기부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데 그중 말초신경과 동맥혈관의 장애가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당뇨가 오래될수록 발기부전의 가능성은 높아지며 한 번 손상된 신경과 혈관은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흡연은 지속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음경 내로의 혈류 장애를 초래하여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업무과다 및 과도한 스트레스도 발기에 부정적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것이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성욕이 떨어지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부산피질과 신경말단에서 노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방출되는데 이는 강력한 발기억제 물질입니다. 처음에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지속되면 진짜 기질적인 발기부전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홍 교수는 우려한다.

☞발기부전 위험요인

항 고혈압제에 의한 약물복용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정서적 안정과 적절한 운동해야

발기부전은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심인성 발기부전의 경우 비뇨기과 및 정신과 상담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나 원인에 대한 치료 후 먹는 발기부전 약제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기질성 발기부전의 경우도 원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 후 일차적으로 경구용 약물을 복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고 수술의 적응이 안 되는 경우는 진공압축기에 의한 발기유도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이도 실패하면 인공 성기 삽입술을 최종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홍 교수는 “발기부전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신적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발기부전의 상당한 원인이 심인성이기 때문입니다. 성행위가 감정적 교감을 전제로 이뤄진다고 할 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을수록 원만한 성 생활이 가능합니다. 남자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배우자가 평소에 배려해 준다면 성생활은 원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며 “서로에 대한 배려와 충분한 애정 표현은 성공적인 성생활의 기본”이라고 덧붙인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를 통한 기본적인 육체적 건강은 발기에도 같은 영향력을 갖는다.

흡연자의 경우는 금연을 실천하고 과음을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지속적이고 충분한 질병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비뇨기과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발기부전 예방법

정서적 안정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

금연과 과음 피하기

발기부전 원인 질환의 적절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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