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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관절염·요도염 극복한 김애화 씨 희망가

2005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체질에 맞는 섭생으로 새 삶을 찾았어요”

평범한 주부였던 김애화 씨는 20년 전 갑자기 찾아온 관절염과 요도염으로 목발과 지팡이에 의지하면서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다. 서 있으면 앉을 수가 없고 앉아 있으면 다리도 펴지 못하는 고통과 처지가 한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자신의 체질에 딱 맞는 섭생법으로 이제는 두 다리 쭉 펴고 살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녀.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었던 섭생법을 통해 다시 태어난 김애화 씨(63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버스를 타고 외출을 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김애화 씨가 하는 행동이 있었다. 목적지보다 두 정거장 전에 일어나서 한숨을 깊게 ‘휴’ 한 번 내쉬고 의자를 잡고 일어나 무릎을 약간 흔들어 주면서 안간힘을 쓰고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항상 그녀의 외출에는 고통과 아픔이 뒤따랐다. 버젓이 두 다리가 있었지만 방바닥을 기어 다녀야 했고 혼자서 했던 집안일도 가족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안됐다.

이렇게 그녀를 옭아매고 있었던 관절염으로 모든 생활이 마비된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요도염이라는 복병이 나타났고 뒤따른 천식과 갱년기로 몸과 마음은 날로 지쳐갔다.

예고 없이 찾아온 병마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그 당시 마흔이 조금 넘었던 김애화 씨는 다른 주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주부였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집안일을 하고 가끔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살았다.

하지만 점점 뼈마디가 아프고 쑤시는 고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 병원 진단 결과는 관절염이었다. 이때부터 그녀는 병원치료와 처방으로 관절염 치료를 시작했다.

“그런데 병원 치료와 약의 효과는 치료할 때뿐이었어요. 약기운이 떨어지면 말도 못할 정도로 아팠고 집에서는 걸어다닐 수가 없어서 네 발로 기어 다녔어요. 심지어는 휠체어를 타고 다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렇게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그녀의 몸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안 좋아져 갔고, 설상가상 소변을 눌 때마다 아랫배 통증까지 나타났다. 견디다못해 검사를 해본 결과 요도염 때문이었다. 관절염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그녀에게 요도염이라는 새로운 병명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그녀의 절망은 깊어만 갔다.

“점점 나빠져 가는 몸 상태 때문에 지칠대로 지쳐갔어요. 삶의 의욕을 버린 지는 오래됐고, 당장 통증만이라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희망을 저버릴 수는 차마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묵묵히 애들 아빠는 집안일을 도와주었고 아이들도 별 탈 없이 학교에 잘 다녀줘서 고마웠어요. 또 우리 둘째 아들은 그때 당시 74Kg이었던 저를 업고 고층 건물을 오르락내리락 했어요.”

“그것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일”이라고 밝히는 김애화 씨는 “아픈 자신을 사랑으로 돌봐준 가족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무려 십년 넘게 투병 중인 그녀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 집을 리모델링하고 나서부터 그녀는 쌕쌕거리는 거친 호흡을 하는 천식으로 고통스러웠고, 현기증과 발한이 나타나는 갱년기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체질에 따른 섭생은 새 삶을 주었어요!

많은 병력으로 투병 중이던 김애화 씨에게 있어서 병원치료와 약물은 유일한 생명줄이었다. 하지만 그때뿐인 약효와 늘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또 힘들었다. 그런 그녀에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 친구는 뜻밖의 정보를 전해주게 된다. 섭생 치료법을 한 번 해보라는 권유였다.

“처음에는 체질에 따라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하루는 햇보리가 나와서 밥을 지었는데 먹고 난 다음에 너무 아파서 고생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자 그 친구는 보리가 제 체질에 안 맞아서 그런 것이라며 각각의 체질에 맞는 음식은 따로 있다는 거예요.”

그냥 흘려들었던 친구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김애화 씨는 왠지 새로운 희망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녀는 친구와 같이 섭생 치료법에 대한 세미나에도 참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한 번 해보자.’는 것이었다. 병원 치료나 약물 복용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녀가 매달릴 곳은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체질이 강음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강음체질에 맞는 음식만으로 오래된 그녀의 병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강음체질인 저한테 맞는 음식들이 따로 있더군요. 주식으로 멥쌀, 율무, 현미가 저한테 맞았어요. 또 생즙은 감자랑 당근 등을 갈아서 마셔야 하고 야채 역시 샐러리, 마늘, 당근 등이 저한테 맞는 음식이었어요.”

이 외에도 그녀는 과일로는 복숭아, 밤, 토마토 등을 먹어야 하고 생선도 민물고기류로 잉어, 미꾸라지, 민물장어를 중심으로 먹어야 했다. 이렇게 골라서 먹어야 하는 채소류를 위해서 직접 하우스에서 재배를 했다고 한다.

유기농 생채소 중심으로 식사를 하고 공복에 야채즙을 마시면서 수시로 쑥, 익모초, 황기 등을 넣은 달인 물을 마셨다. 그 외 하루에 꼭 1시간 정도는 인근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했다고 한다.

“잘 지키지는 못해도 절대 반칙은 하지 말자! 라는 것이 저의 원칙이었어요. 몸은 정확해서 안 좋은 것을 먹으면 바로 아파오거든요. 아프기 싫어서라도 저는 절대 반칙 같은 것은 안 했습니다.”

이렇게 섭생을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났을 때 그녀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관절염, 요도염, 천식, 갱년기는 다 사라지고 매일 달고 살았던 감기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정말 거짓말 같은 일들이 그녀에게 벌어진 것이었다. 금방이라도 ‘찌릿’하게 나타날 것 같은 통증도, 거친 천식도, 우울했던 갱년기도 참으로 손쉬운 섭생법을 통해서 사라진 것이었다.

지켜야 살아 남는다!

체질에 꼭 맞춘 식단으로 건강을 되찾은 김애화 씨는 무엇보다 병원에 안 가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뿐만이 아니다. 그녀가 가진 병 외에도 늘 차가웠던 손발도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따뜻해지고 74Kg이었던 몸무게마저도 이제는 64.5Kg으로 줄어들었다. 점점 나빠져 갔던 예전의 상황들과는 달리 이제는 하루하루 몸이 좋아져가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이라고 채 말을 잇지 못한다.

“좀더 일찍 친구의 말을 귀담아 들지 않은 것을 후회해요. 하지만 이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많이 좋아져서 이 정도로도 만족할래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한 섭생법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고 반신반의했지만 꾸준한 인내로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되었다는 김애화 씨.

“그 시작은 비록 어렵고 힘들었지만 실천 후에 좋은 결과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기 체질에 꼭 맞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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