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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의 약재이야기] 눈 건강에 최고! 결명자, 급성결막염·유행성결막염에 좋은 효과

2005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결명자차는 결명자를 볶아 만든 것으로, 결명자는 콩과에 속하는 긴강남차의 종자를 건조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눈에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변비에 좋다고 끓여 먹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결명자의 효능에 대하여는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기는 하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도 꽤 된다.

우선 결명자는 모든 눈의 질환에 좋은 것은 아니다. 결명자란 이름은 결정한다는 의미의 ‘결’자와 밝다는 뜻의 ‘명’자로 이루어져 있다. 남아 있는 여분의 것을 결정하여 눈을 밝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즉 나쁜 기운(사기:邪氣)이 있을 때에 이를 없앰으로써 눈을 밝게 하는 것이다. 이는 부족할 때에 보충한다는 의미보다는 눈이 깔깔하거나 핏줄이 서는 등 외부의 사기에 감염된 것을 치료하는 결명자의 효능을 따서 명명된 이름이다.

변비 치료에 효과 있고 고혈압 증상도 개선

대개 급성결막염이나 유행성각결막염 등의 염증질환이 있는 경우가 바로 결명자의 적응증이다. 이러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눈에 핏발이 서거나 충혈되는 경우에 적당하다. 이와 같은 이유는 결명자의 찬 성질 때문이다.

그렇다고 결명자에 보익하는 효능이 전혀 없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결명자에는 전통적으로 보익하는 성질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결명자에 함유된 비타민 A 종류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눈이 허하여 결명자를 끓여 마실 때에는 결명자만 마시는 것보다는 보익하는 효능으로 눈을 밝게 하는 구기자와 함께 10g 정도씩 끓여 복용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그리고 이때 국화 5g 정도를 함께 끓여 마시면 맛과 함께 효과도 더욱 좋아진다.

결명자는 또한 변비를 개선한다. 결명자에는 기름기가 많고 에모딘이라는 설사를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10g 정도씩 끓여 먹으면 변비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결명자를 가루로 하여 5g 정도씩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결명자는 두통이나 현기증이 있는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다. 15g 정도를 달여 먹으면 혈압도 내리고 충혈된 증상을 치료한다. 혈청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높은 고지혈증에 결명자는 혈청지질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에 50g을 달여서 하루 2번씩 나누어 한 달간 복용하여 고지혈증을 개선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결명자는 눈을 밝게 하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개선시키며, 또한 변비치료를 위하여 사용한다. 그러나 평소 설사가 잦은 사람,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그리고 결명자는 보익하는 약이 아니므로 기력이 약한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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