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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요청취재] 혈소판 감소증 치료법 없나?

2005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량호 139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서울 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석운 교수】

【도움말 | CNC 한의원 면역클리닉 김순렬 박사】

혈소판은 몸에 난 상처에서 피가 날 때 피를 멎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혈소판이 감소하게 되면 다쳐서 피가 날 때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심한 출혈로 고생하게 되고 때로는 생명에 지장을 안겨다 준다. 그럼 혈소판이 왜 감소하는지 치료법은 없는지 자세하게 알아본다.

혈소판이 감소하는 원인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된 혈구와 액체 성분인 혈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혈소판은 피를 멎게 해주는 중요한 일을 하는데 정상인은 15만에서 40만 개 정도이며 10만 개 이하로 떨어지면 ‘혈소판 감소증’이라고 한다.

약 5만 개 이하이면 작은 외상에도 출혈이 잘 멈추지 않으며, 2만 개 이하이면 가만히 있어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심한 경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소판 감소증 원인에 대해서 서울 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석운 교수는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항암제 치료 등으로 혈소판 감소증이 올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특히 CNC 한의원 면역클리닉 김순렬 박사는 “아이의 경우는 심한 고열 후에 많이 나타나며, 해열제, 항생제, 소염제 등을 투여하거나 아토피로 인한 스테로이드를 과다 투여할 경우에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법

출혈이 생기면 우선 지혈을 하고,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한다. 치료수단은 체내 자가 면역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면역 글로불린 등을 투여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 후에 재차 재발하면 비장적출을 시행한다.

김순렬 박사는 “항체와 결합된 혈소판이 혈액순환을 통해 비장에 가서 비장 내피세포의 식작용이나 세포독성작용에 의해 파괴됩니다. 그러므로 파괴장소인 비장을 떼어주어야 합니다.” 라고 설명하며 비장 절제 후 세균감염이 문제이므로 정기적인 예방 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외에도 혈소판 수치가 1㎣당 2만 개 이하이면 혈소판을 수혈한다. 권석운 교수는 “혈소판 감소증 또는 혈소판 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지혈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혈소판 수혈은 아주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이때에는 외부의 자극이나 외상없이도 출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뇌압 상승이 일어나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혈소판 수혈을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특히 권 교수는 “혈소판 헌혈은 백혈병 또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혈소판 헌혈은 72시간만 지나도 다시 혈소판 헌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헌혈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한다.

면역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

김순렬 박사는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은 당뇨병, 소화기 궤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비장 적출은 그 효과를 전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고 말하며 모든 병은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유아들의 면역계는 엄마의 면역계를 이어받아서 생활하고 할머니와 뽀뽀 등을 하면서 면역력을 차츰 형성해 나갑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스테로이드, 소염제 등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조직재생, 상처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라며 면역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TIP. 알아두세요》

·루틴 성분이 많이 함유된 토마토, 메밀 등의 식품을 섭취한다.

루틴은 모세 혈관의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혈관을 튼튼히 하는 작용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술, 담배를 금하고 과격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지 않는다.

·기를 보호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혈소판 감소증 환자가 여자일 경우 생리 후에 혈소판 수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한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은 구하기 쉬운 약으로 별 주의 없이 먹는 경향이 있지만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들이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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