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가정건강법] 병 고치는 천연염색법 아세요?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104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천연염색연구원 이종남 원장】

‘먹고·자고·입고’ 모든 의식주가 이제는 웰빙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환경제품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그중 천연염색도 한몫하고 있다. 화학염색으로는 도저히 흉내낼 수도 없는 고운 빛깔과 놀라운 효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 천연염색법으로 건강을 지켜보자.

내 몸이 좋아하는 천연염색

자연의 순수함과 은은한 빛깔을 뽐내는 천연염색. 흰 옷감에 꽃과 풀, 열매의 빛깔을 그대로 담아 몸을 감싸면 눈과 코는 물론이요, 내 몸도 좋아진다.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채취한 색소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색감을 얻을 수 있어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정서를 차분하게 해준다. 또한 천연염색연구원 이종남 원장에 따르면 “자연에서 채취하는 염료는 한약재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염색된 직물에는 약효가 있습니다. 그래서 염색된 직물은 항균성, 소취성, 항알러지 등 기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있어 인체에 이롭습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광, 세탁, 마찰 등에 의해 색상이 빠지거나 잘 바래고 땀이나 음식물 등이 염색된 직물에 닿으면 부분적으로 색상이 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집에서 천연염색을 할 경우에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이종남 원장은 “염소계 표백제에 의해 하얗게 표백된 천에 염색을 하면 색상이 바래므로, 누런 직물인 생지를 이용하여 염색해야 합니다. 또한 수돗물을 사용하면 색상이 탁하게 염색되므로 가급적이면 정수를 하여 염색하고 염료는 염색 전 미지근한 물에 1∼2번 씻어서 방부제 성분을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라고 당부한다.

그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천연 염색법을 이종남 원장의 도움말로 배워보자.

질병 다스리는 천연 염색법

황토 염색? “아토피 어린이에게 좋아요”

아토피성 피부병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염료는 황토이다. 우선 오염되지 않은 황토를 구해서 물에 풀어 흙탕물을 만든 후 고운 체에 여러 번 깨끗하게 걸러준 후에 약 20분간 주물러 염색한다. 염색된 천을 수세하여 햇볕에 말린다.

약쑥 염색 “부인병에 탁월해요”

부인병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쑥을 이용하여 염색하면 좋다. 또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홍화·소목·자초 등이 좋다. 약쑥은 길가에서 채취하거나 약초 건재상에서 구입하면 된다. 구입한 약쑥에 물을 1:1로 넣고 약한 불에서 약 1시간 정도 달인 후 체에 걸러 염색한다.

황련·황백·울금 염색은 “항균작용이 최고예요”

노란색을 내는 황련·황백·울금 등과 쑥 등은 항균성이 강하다. 구입 후 물을 넣고 달여서 염색하면 된다.

쪽 염색은 “남성에게 으뜸이에요”

남자들의 몸을 차갑게 해주어 건강한 2세를 낳는 데 도움을 주는 염료는 바로 쪽이다. 쪽은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차가워 남성들의 하체를 차갑게 해주기 때문에 건강한 2세를 낳는 데 도움이 된다. 쪽을 준비해 물에 1∼2회 씻고 찧는다. 찧은 쪽잎에 정수한 물 3리터를 붓고 얼음을 섞는데 이때 15∼20분간 손으로 주물러 색소를 추출한다. 얼음을 넣어 저온을 유지하고 고운 체에 걸러 염액을 추출한다.

양파껍질, 메리골드 염색은 “신진대사 촉진해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염료로는 양파껍질·메리골드·황토 등이 있다. 양파는 요리할 때마다 껍질을 모아두면 재활용이 되어 좋고, 메리골드도 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심어 놨던 것을 늦가을에 시들어서 뽑아 버릴 때 채취하여 염색하면 좋다. 모아둔 양파껍질을 망에 넣어서 물을 붓고 끓인다. 물이 펄펄 끓게 되면 불을 줄이고 20∼30분 정도 더 끓인다. 염액이 원단에 골고루 흡수되도록 잘 주물러 준다.

《TIP. 염색하는 방법》

·염료는 제기동이나 경동시장의 한약 재료상이나 각 지역의 한약재료상과 한약방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재료를 많이 구입했을 경우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두었다가 사용한다.

·잠옷, 침구, 면티셔츠 , 양말, 손수건, 기저귀, 내복 등에 활용해도 좋다.

·따끈한 50∼60 의 염액에 20분 이상 골고루 움직여 주면서 염색한다.

·염색 후 맑은 물에 6∼7회 수세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펴서 건조하고 짙은 색을 원하면 과정을 반복 염색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통권 283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12 이달의 특집 2월특집 | S라인 만드는 풀코스 다이어트 | 허미숙 41 이달의 에세이 | 2007년 새해에 나를 일깨우는 2가지 지혜 | 이삭 16 투병체험기 | 간암 이겨낸 신점윤 씨 인생고백 | 피옥희 20 이달의 건강요리 | 뇌졸중 걱정 뚝! 예방요리 4가지 | 민형기 24 아토피정보 | 아토피 이야기

  • [아내건강] 2007년 황금돼지띠… 슈퍼베이비 출산법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94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신중식 교수】 2007년은 60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붉은 돼지띠 해로 올해는 붉은 돼지 중에서도 60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 해이다. 재물운은 물론이요, 명석하고 장수까지 한다는 귀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날 슈퍼베이비 출산법을 알아보자. 이른바 ‘황금 돼지띠’의 해이다. 2006년에는 쌍춘년이라 해서 너도나도 시집장가를 가더니만 2007년에는 집집마다 아기 낳기에 모든

  • [투병체험기] 간암 이겨 낸 신점윤 씨 체험고백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두 번째 인생…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인생 막장에서 또 다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도 있다. 올해 나이 예순 일곱의 신점윤 씨. 굳이 ‘인생은 60부터’라는 문구를 떠올리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60대를 보내고 있는 그의 희망 투병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30년 공무원 생활…간암은 청천벽력

  • [민형기의 건강요리] 뇌졸중 걱정 뚝! 예방요리 4가지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겨울철의 불청객’, ‘소리 없는 저격수’로 불리는 뇌졸중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관에서 생기는 두 가지 형태의 질환이다. 하나는 약해진 혈관벽이 터지는 뇌출혈이고, 좁아진 혈관이 혈전이나 콜레스테롤로 막히는 뇌경색이 다른 하나이다. 지난 10년 간 사망률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이 원인인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의 노화를

  • [커버스토리] 당찬 신인가수 ‘인형녀’ 조민혜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30p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온라인에서 ‘인형녀’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무섭게 떠오르는 신인이 있다. 음반 ‘틴에이지 슈퍼스타’로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조민혜 양이다. 인형녀라는 호칭은 그녀를 쏙 빼닮은 인형 사진이 그녀의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떠돌면서 붙여졌다. 큰 눈, 오뚝한 코, 아담하고 가냘픈 몸매는 진짜 인형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그녀가 록이라는 장르로 가수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힘있고 경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