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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 골칫거리 치석 올바른 관리법

2005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도약호 142p

【건강다이제스트 | 김진경 기자】

【도움말 | 강북 예치과 이상수 원장】

누렇게 혹은 거뭇하게 치아 사이에 붙어있는 치석은 치아를 상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치석은 각종 균들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균들의 저장창고라고도 일컬어진다. 각종 구강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 제거법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각종 세균의 저장창고 ‘치석’

치석이란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면에 침착되어 석회화된 물질로 간단하게 석회화된 플라그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석은 크게 치은연상치석과 치은연하치석으로 구분되어진다. 여기서 말하는 치은연상치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석으로 구강 내에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 반면 치은연하치석은 잇몸 속에 묻혀 있는 치아 뿌리 부분에 생기는 치석으로 발견과 제거가 어렵다.

치석은 사실 그 자체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치석은 구강 내에 존재하는 각종 세균들에게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즉 입안의 많은 균들이 치석에 붙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치석은 또 해로운 물질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및 잇몸에 독성물질로 인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계속 치아 뿌리 방향으로 파고들면서 침착이 되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고 빠져버리기도 한다.

최근 폐렴환자의 폐에서 발견된 균의 DNA와 그 환자의 치석에서 발견된 균의 DNA가 일치하여 폐렴균의 원인이 치석 내 구강세균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강북 예치과 이상수 원장은 “치석은 균들에게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할 수 있는 생활처 및 보호처를 제공합니다. 균들의 저장창고라고 봐도 무리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치석은 많은 구강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잘못된 상식으로 치석 제거 치료 안 받아

일단 이미 생긴 치석은 가정에서 제거하기 힘들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 기계적 스케일링과 핸드 스케일링이 있다. 기계적 스케일링은 초음파를 사용하고 핸드 스케일링은 말 그대로 수기구를 사용하여 손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병원에서는 보통 이 두 방법을 이용하여 치석을 제거한다. 먼저 초음파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치석을 제거한 후 수기구를 이용하여 기계보다 더 정교하게 제거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깎여나가기 때문에 시리고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스케일링 후 이가 시린 것은 치석 때문에 존재했던 잇몸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있던 잇몸이 수축되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치아가 벌어지는 듯한 느낌도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이 있던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증상이나 느낌은 시일이 지나면 사라지므로 걱정할 것 없다.

이상수 원장은 “치석이 있는 경우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 알려진 상식들로 인해 스케일링을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라고 밝히고 “스케일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치석제거를 한 후 올바른 관리를 통해 치석의 생성을 억제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치석 생성 예방하려면…

치석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실 안 생기게 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덜 생기게, 좀 더 천천히 생기도록 하는 예방법은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치석이란 플라그가 침착되어 생기는 것이므로, 플라그를 잘 제거하면 치석이 덜 생기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각종 치아관리용품으로 치아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이상수 원장이 추천하는 치석 예방법이다.

꼼꼼한 치석 관리법

▶ 올바른 칫솔질로 치아를 관리한다.

칫솔질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 피해할 것은 칫솔을 좌우 수평으로 문질러 닦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치아 사이가 잘 닦이지 않고 치아의 옆부분 마모가 심하므로 절대 피하도록 한다.

※ 올바른 칫솔질

·윗니를 닦을 때는 칫솔모가 위로, 아랫니를 닦을 때는 칫솔모가 아래로 향하게 한다.

·칫솔모를 잇몸에 위치시킨다.

·칫솔의 머리 부분을 잇몸부터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키면서 닦아 내린다.

·같은 부위를 10∼20번 반복해서 닦는다.

·앞니 안쪽 부분은 칫솔을 세워서 닦는다.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는다.

·볼 안쪽과 혀도 닦아준다.

▶ 치실 사용으로 치아 사이까지 깨끗하게 관리한다.

치실은 질긴 명주실이나 나일론실을 푼 채 한가닥으로 만들어져 있는 푼사이다. 식사 후나 음식을 먹은 후 치아 사이에 박힌 음식 찌꺼기들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흔히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데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잇몸 사이에 이쑤시개의 작은 조각을 남겨놓아 오히려 잇몸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치실 사용법

·치실을 40∼50cm 정도 끊어서 양손의 인지와 중지에 감는다.

·양 손 사이에 연결되어 있는 치실을 치아 사이에 밀어 넣었다가 빼낸다.

·위의 동작을 반복하여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을 깨끗이 제거하도록 한다.

·특히 인공치아 보철물을 해 넣은 사람들은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치간 치솔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간 치솔은 시험관을 닦는 작은 솔처럼 생긴 것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칫솔질 외에도 치간치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열 교정치료를 받기 위해 복잡한 교정장치를 치아에 붙이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매일 사용해야 한다.

치간 치솔은 치실처럼 사용방법이 매우 간단하다. 치간 치솔을 치아 사이에 대고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가 빼면 된다.

이상수 원장은 “근래에는 다들 구강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치아를 빼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빠진 잇몸 때문에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밝히고 “이가 빠지는 것은 병입니다. 따라서 예방이나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노년을 위해 정기적으로 치석제거 등 준비를 하신다면 나이가 든 후에도 치아를 잃거나 틀니를 사용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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