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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내 몸의 중금속 술술~ 제거법

200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

최근 중국산 김치에서 중금속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금속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이 외에도 얼마 전 충남대학교 이계호 교수팀이 각종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158명을 대상으로 중금속 축적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54%가 알루미늄, 비소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질환과 두통, 만성피로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중금속 축적 정도가 높았다. 더불어 18살 이하의 청소년의 중금속 축적이 성인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연 중금속이 무엇이며 배출시키는 방법은 없는지 낱낱이 살펴본다.

중금속이란?

수은, 납, 카드늄, 알루미늄, 비소 등과 같은 물질들을 중금속이라 한다. 이러한 중금속들은 환경과 음식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계속 축적된다. 일반적으로 중금속이 몸 속에 축적되면 집중력 저하, 과격, 만성피로, 변비, 두통, 탈모,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견된다.

이러한 중금속은 종류별로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에 따르면 “알루미늄은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뇌경련, 알츠하이머를 발생시키고 안티몬은 호흡곤란, 심장 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또한 비소는 피부각질, 발진, 궤양, 변비, 폐암, 간암을 발생시키며 카드늄은 심혈관계 영향, 칼슘 대사 억제, 후각중추장애, 피로, 식욕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밖에 납은 식욕감퇴, 내장통, 근육약화, 정신장애, 불안 증세를 나타내며 수은은 피로, 식욕부진, 잇몸염, 심한 감정변화 등과 연관이 깊은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조심하세요! 중금속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알루미늄 – 알루미늄 호일의 조리사용, 제산제, 양은그릇

·안티몬 – 법랑이나 캔 식품, 담배

·카드늄 – 담배가 탈 때 다량 배출, 타이어 연소, 카드뮴 도금, 건전지 공장, 화학비료를 사용한 토양에서 재배된 작물

·납 – 가솔린 연소, 페인트, 자동차 배기, 화장품, 살충제, 금속 광택제, 염색약, 비료, 담배연기, 살충제

·수은 – 소독제, 살균제, 농약, 화장품, 염색약, 온도계, 치과용 아말감, 형광등

·우라늄 – 지하수, 인산염 비료가 뿌려진 토양에서 자란 작물

오염된 식품을 먹지 않은 것이 중요해

환경과 식품으로부터 중금속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고, 오염된 식품을 먹지 않으면 중금속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체내로 들어온 중금속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도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계호 교수는 “산모의 축적된 중금속들이 양수 및 혈액을 통하여 태아에게 전이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신생아들의 중금속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몸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하고, 더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더불어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는 모유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꼭 확인한 후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체내 중금속 축적 여부는 머리카락 분석을 통하여 측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환경청 및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사용하는 국제공인방법이다. 머리카락 및 모유에 대한 중금속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http://www.anacare.co.kr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지역별로 지정된 병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중금속 배출시키는 두 가지 방법

▶킬레이션 치료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급성 중금속 오염시 병원에서 의사에 의하여 킬레이션 치료를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킬레이션 치료란 EDTA라는 중금속 제거 화학물질을 정맥주사로 주입하여 중금속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방법이다. 대략 1주일에 두 번씩 약 30회 정도 받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약 4~5개월 정도 걸린다.

▶좋은 음식을 섭취하라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체외로 빼내기 위한 좋은 음식은 바로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산화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말한다.

일례로 현미와 같이 섬유질이 많고 시금치, 당근 등과 같이 비타민이 많은 유기농 채소, 그리고 셀레늄 등과 같은 항산화성 물질이 많이 포함된 색깔 짙은 과일, 채소, 마늘 등을 섭취하면 중금속이 체외로 배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처럼 축적되기는 쉬워도 배출되기는 어려운 것이 중금속이다. 유해 중금속들은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켜 먹이사슬에 따라 가축, 물고기 등 먹을거리를 통해 인체 내로 축적되고 오염된 먹을거리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게 된다.

이계호 교수는 “중금속, 잔류농약과 같은 식품 중의 유해물질들은 체내에 축적이 되고, 후손들에게 유전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현재 성인들은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청소년들은 ‘아토피’라는 질환이 심각하듯이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0년 뒤의 우리 후손들은 심각한 건강문제로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경고한다.

특히 “식품안전은 단순한 건강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 관리를 정부 관련 부처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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