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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음식] 노란 영양덩어리 유자의 ‘힘’

200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46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혜당한방병원 신동은 진료과장】

향긋한 향이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 유자. 비타민을 비롯해서 구연산, 미네랄 등이 풍부해 노화와 피로방지에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이다. 새콤달콤한 맛과 더불어 여러 가지 효능이 풍부한 유자에 대해 알아본다.

유자는 감귤류에 속하는 과실로 노화와 피로방지에 효과가 있는 각종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타민 CㆍB, 당질, 단백질 등이 다른 감귤류 과일보다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유자에는 비타민 C가 레몬의 3배가 넘을 만큼 많이 들어 있어 대표적인 감기 치료약으로 꼽히기도 한다.

비타민 풍부한 최고의 건강식품

유자에는 단백질 3.0g, 탄수화물 91.0g, 칼슘 8.7mg, 철 1.5mg, 비타민 C 6mg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다른 과일에 비해 비타민 C가 100g당 139mg 이상으로 레몬의 3배가 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식욕촉진, 감기 예방 등에 좋다.

유자의 새콤한 맛을 내는 구연산은 비타민 C와 함께 우리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과로로 인한 감기, 몸살에 더욱 효과적이다.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또한 풍부한 유자는 사과, 바나나보다 10배 이상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을 예방에 매우 유익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자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비타민 P와 같은 효력을 나타내어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강하게 한다. 신체생리를 활성화 시켜주는 헤스페리딘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 주고 간의 해독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기도 하다.

혜당한방병원 신동은 진료과장은 “헤스페라딘 성분은 귤이나 유자 등의 감귤류 껍질에 70%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 성분은 체내 비타민 파괴를 억제해 생리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항 알레르기, 항균작용을 도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설명한다.

노화방지와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

유자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은 활성산소로 인한 인체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더불어 성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아연, 구리 등의 미량원소도 유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갱년기 장애를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력한 항산화제로 불리는 폴리페놀과 더불어 유자 속에 든 팩틴은 혈관 안의 나쁜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어 줍니다. 따라서 피를 맑게 하고 염증을 억제해 주는 살균효과가 있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라고 신 진료과장은 말한다.

특히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유자는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다. 여드름은 보통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이나 스트레스 등이 피지선을 자극해 과잉 분비된 피지가 잘 배출되지 못해 발생한다.

이때 유자를 먹거나 유자 달인 물로 세안을 하게 되면, 유자 속에 든 팩틴이 피지 배출을 돕고 비타민 C와 A 등이 여드름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최근에는 유자의 노란빛을 띠고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과 비타민,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기도 했다.

☞유자의 대표적인 효능 6가지

▶과로로 인한 감기, 몸살에 효과적이다.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

▶갱년기 장애를 늦춰준다.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

▶전립선암을 억제한다.

겨울철 유자차 한 잔은 가정상비약

허준의 <동의보감>에 의하면 “유자는 위 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고, 술독을 풀어주며 술 마신 사람의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하였다. 감기뿐 아니라 숙취를 풀어주어 음주 후에 유자차를 마시면 쉽게 피로가 풀린다.

겨울철 몸살 감기에 유자차를 뜨겁게 끓여 마시면 몸에서 땀이 나고 열이 내리게 된다. 또한 기침을 심하게 할 때나 편도선이 부었을 때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몸이 허약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유자는 겉이 울퉁불퉁하고 담황색인 것이 당도가 높고 맛있다. 겨울철에 유자청을 만들어 놓고 유자차를 끓여 먹는 것도 감기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유자차를 만들어 마실 때는 씨만 제거하고 비타민 함량이 즙에 비해 3∼4배로 많은 과피, 과육, 과즙을 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절여둔 유자를 직접 끓이면 떫은맛이 나고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될 수 있으면 끓인 물을 부어서 마시도록 한다.

TIP. 감기에 좋은 유자청 손수 만드는 법

① 유자를 먼저 깨끗이 씻어 물기 없이 닦는다.

② 유자를 4등분하여 씨를 제거하고 0.5cm 정도의 두께로 얇게 썬다.

③ 얇게 썬 유자를 설탕이나 꿀을 듬뿍 묻혀 재어 놓는다.

④ 저장 후 2∼3일 후에 유자청을 차 숟가락으로 하나 가득 떠서 잔에 담고 끓인 물을 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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