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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클리닉] 생명을 위협하는 불청객 협심증·심근경색 뿌리뽑는 법

200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40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최소연 교수】

겨울철이면 더욱더 늘어나는 심장질환. 발병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어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혈관상태가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심할 경우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에서 심장은 펌프처럼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관을 통해 각종 장기나 세포에 피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이 심장도 자신이 피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이란 바로 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가슴 통증을 일으키거나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병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PART 1.?가슴 통증 느껴지면 각별 조심! 협심증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할 정도로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 요구량이 충분히 조달되지 못한다. 이때 산소공급 부족으로 가슴이 죄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협심증이 발생하게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최소연 교수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지만 원인의 약 80% 이상은 동맥경화증입니다. 동맥경화증이란 혈관벽에 지질성분, 즉 기름이 끼면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혈관을 딱딱하게 하고 좁아지게 하므로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혈관 면적의 90% 이상 좁아지기 전까지는 피가 흘러가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관 면적이 90% 이상 좁아지게 되면 심장이 피를 많이 필요로 하는 상태인 운동시나 식후 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피가 모자라는 허혈 증상인 흉통을 느끼게 된다.

가슴 통증 있으면 의심해 봐야

협심증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라고 최 교수는 말한다. 통증은 조여드는 느낌, 압박하는 듯한 느낌 또는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온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가슴 가운데 흉골 부위에서 발생하여 목, 턱, 팔의 내측으로 전파되어진다.

이러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요인들로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거나 화를 내고 있었다거나 추위 또는 식사 등이 있다. 통증은 약 3분에서 10분 정도 지속되고 안정을 취하거나 혈관확장제인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혀 아래 투약하는 것에 의해서 완화가 된다. 그러나 가슴에 통증이 없이 호흡곤란, 부정맥 또는 저혈압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 심장질환의 약 80%는 65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남자는 45세 이상, 여성의 경우는 폐경기인 55세 이후부터 급격하게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증대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기 시작하는 폐경 이후 동맥경화에 의한 질환이 급속히 늘어나므로 갱년기 여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금연하고 규칙적인 운동해야

협심증 환자에게 갑자기 통증이 나타날 때 투약권유를 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은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 혀 밑에 한 알씩 넣어 저절로 녹아 흡수되게 하는 것으로 최대한 3번까지 5분 간격으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사용한다.

따라서 협심증 진단을 받고 이 약을 투약하는 사람은 통증이 올 때 일단 안정을 취하고 약을 투여해보며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시에는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

최 교수는 “협심증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선행 요인들을 교정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흡연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금연할 경우 그 효과를 확실히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심장질환 예방에서 꾸준한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평소 곡류나 콩류를 자주 먹으며 녹황색 채소 및 과일 섭취를 늘리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름에 튀긴 음식은 가능한 피하고 육류는 살코기로 먹는 것이 좋다.

☞ 협심증 예방법

▶반드시 금연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곡류, 콩을 섭취한다.

▶녹황색 채소 및 과일의 섭취를 늘린다.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

PART 2. 빠른 대처법이 생명 좌우!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의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혈류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심근 세포가 파괴되어 괴사를 일으키게 된다. 흔히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는 경우는 대개 심근경색증 때문이다.

심근경색의 경우 주로 혈관벽에 있는 동맥경화반이라고 불리는 혈관에 생긴 기름 덩어리가 자극에 의해 터지면서, 혈액내에 있던 혈소판이 서로 엉겨 붙어 혈전(피떡)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피떡은 수초에서 수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혈관을 완전히 막게 되기 때문에 가슴 통증이 갑작스럽게 생긴다. 또한 혈관이 막혀있는 동안 내내 흉통이 지속되며 심장근육이 손상되어 심부전, 부정맥, 급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협심증과 같이 심근경색의 원인도 대부분 동맥경화증 때문이다.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증 등이 있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하여 약 70% 이상 막히면 협심증이 생기고, 나아가서 아주 심하게 좁아진 부위에 혈전으로 꽉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심한 흉통 지속되면 바로 병원가야

심근경색은 가슴의 통증이 협심증보다 훨씬 더 심하며, 가슴이 터지는 듯 하거나 빠개지듯이 아프고, 때로는 명치 부분이 아프기도 한다.

이러한 통증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된다. 이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식은땀을 흘리고 ▶창백하며 ▶불안해하고 ▶구역질과 구토를 하며 ▶무기력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 등이다. 그 결과 심장성 쇼크에 빠지게 된다.

대부분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므로 참기 어려운 심한 흉통이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관상동맥이 막혀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심장근육의 괴사가 더욱 진행되므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이 발병하면 즉시 입원하여 첫 3∼4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환자의 대부분이 이 기간 내에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는 아무리 생활이 바쁘거나 답답하더라도 침상에 꼼짝 않고 누워 있어야 합니다.”라고 최 교수는 조언한다.

재발방지 주의하고 성인병 각별 조심!

심근경색을 앓고 회복된 후에는 재발의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주의깊게 치료해야 하고,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담배를 끊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최대 적이다. 우리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장으로 가는 혈관의 수축과 경련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혈관의 세포기능을 저하시키고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해 혈액 내에 혈전을 잘 생기게 함으로써 심장병을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

그러므로 금연은 심장질환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의 하나이다. 또한 비만증이 있는 경우에도 심장질환의 위험이 크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여러 가지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조절할 수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하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0% 정도 감소시키고 반면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6% 정도 증가시킬 수 있다.

최 교수는 “운동은 평소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운동을 하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적당한 운동은 심장건강을 지켜줍니다.”라고 말하고 “운동을 통해 심장운동이 활발히 유지돼야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잘 발달하고 튼튼해지면서 심장에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증 예방은 이렇게…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주의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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