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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요가 전도사 배정연 씨가 사는 법

200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덜 먹고 덜 자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건강비결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배정연 (42세)씨는 부도 명예도 아닌 단연 ‘건강’이 최고라고 말한다. 생활에 있어 근검절약과 부지런함이 몸에 밴 그녀는 늘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소식을 실천하면서 주위사람들한테 건강에 대해서 지나치게 억척을 떤다는 핀잔을 듣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트렌드로 떠오른 ‘웰빙’으로 인해서 이제는 자신이 웰빙의 선구자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면서 그녀는 활짝 웃는다. 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그녀만의 똑소리나는 건강법을 들어보자.

대구가 고향인 배정연 씨는 6남매 중 4째로 태어나 친구가 유독 많았다. 방과 후에는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 라면이며 과자며 간식거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많은 가족과 친구들로 인해서 폭식을 일삼는 탓에 늘 체하기가 일쑤였고 어렸을 때부터 감기에 잘 걸려 골골거리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약과 어머니가 늘 끓여준 생강차가 끊일 날이 없었고 그녀 역시 늘 자신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요가와 소식으로 건강 챙겨

10년 전 은행원인 남편과 창원으로 이사를 간 그녀는 그때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위해서 환경이 좋은 곳으로 집을 얻었다. 자신의 아들에게 산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 아이와 손을 잡고 수영과 등산을 꾸준히 다녔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간 시간은 늘 그녀에게 무료함이 맴돌았다. 그러다 우연히 주위 분의 권유로 경남여성회관에서 하는 요가를 처음 접하게 된 그녀는 요가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하타요가만 가볍게 시작했는데 점점 하다보니 너무 요가가 재미있는 거에요. 그래서 평생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 자격증도 따고 계속 열심히 요가 배우기에 나섰어요. 차츰 몸이 유연해지면서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른 좋은 건강법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었어요.”

이렇게 요가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녀는 자연건강법에서 하는 무료강좌를 듣게 되었다. 마침 눈병에 걸린 남편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던 찰나에 강좌에서 들었던 요법을 하나하나 실천을 해봤다. 우선 등배운동과 촉수요법을 시키고 죽염수로 눈을 닦아줬다. 그리고 탈지면에 감잎차를 적셔서 눈에 대줬더니 하루만에 남편의 눈이 신기하게도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이날 이후 남편과 그녀는 자연스럽게 자연요법에 푹 빠지면서 하나하나 실천에 이르게 되었다. 배정연 씨는 남편과 아이에게 자연건강법을 시작했다. 식사도 소식 위주로 바꾸고 집안에는 절대 아이에게 해로운 간식거리를 주지 않았다. 간식거리는 엄선된 통밀빵을 주거나 삶은 고구마, 감자, 밤으로 준비했다. 그 외 될 수 있는 한 채식위주로 꼭 된장으로 양념을 하는데 밥상 위에는 생야채 2가지와 익은 야채 2가지 정도 생선은 조림이나 찜을 준비했다.

“저는 소식주의자예요. 하루에 2끼를 먹는데 11시부터 1시 사이에 아침을 먹고 5시에서 7시 사이에 저녁을 먹어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한 테이블에 다 올려놓고 주식인 밥부터 먹고 차례대로 먹어요. 이렇게 먹으면 음식에 대한 미련도 안 생기고 어느 순간부터 다른 음식들이 심드렁해져요.”

독한 마음이 있어야 소식에 성공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는 배고픔을 느끼는 자체가 즐겁다고 말한다. 또한 뭔가 먹고 싶을 때 바로 사서 먹지 말고 꼭 주식인 밥을 먹고 난 다음에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생활 자체가 즐거움이자 운동

창원에서 요가강사와 자연건강법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생활에 바빴던 그녀는 갑작스런 남편의 자카르타 해외파견 근무로 잠시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물가가 저렴한 자카르타에서는 가정부도 고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는 편한 생활은 전부 마다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에어컨도 가동하지 않고 손수 요리를 하면서 지냈다. 또한 자카르타 현지에서도 더위에 움직이지 않은 주위사람들을 위해서 요가강사로 나섰고 가족이 아프면 병원보다는 자신의 자연건강법을 활용했다. 현재는 서울로 발령받은 남편과 고등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일부러 공기가 좋아 수락산 근처로 이사를 왔다. 여전히 등산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먹을거리를 살 때에도 유기농으로 인정받은 곳에서만 배달을 해서 먹는 유별을 보인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얼마나 오래 사나 두고 보자고들 했지만 지금은 저보고 다들 진정한 웰빙주의자라네요. 사실 소중한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유난을 떠는 거예요.”

그녀는 집안 일을 할 때도 웬만한 청소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손수 쓸고 닦고 빨고 평상시에 하는 모든 가사 일들을 하나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한다. 이런 그녀는 많이 움직이는 것이 최상의 운동법이며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배정연 씨는 자신이 아닌 가족을 위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꼭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럼 이 외에도 그녀가 추천하는 몇 가지 건강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배정연 씨가 추천하는 건강비결 4가지

감자즙을 마신다 –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게 좋아

위가 안 좋은 배정연 씨는 양배추즙과 감자즙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양배추즙은 비위에 맞지 않아 감자즙을 주로 마셨는데 알칼리성 야채인 감자즙은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서 위가 안 좋은 사람이 마시면 좋다. 익히지 않은 감자를 즙을 내어 매일 아침 공복에 한 컵씩 마시면 칼륨과 비타민 C 섭취에 좋다.

다리를 묶고 잔다 – 체형을 바로 잡아준다

평소 요가로 장운동을 시켜주고 체형관리를 해주는 그녀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리를 묶고 잔다. 우선 평상에 바로 눕고 다리 발목, 무릎, 무릎과 발목 사이 3곳을 묶고 타월을 접어 허리에 넣어준다. 이렇게 하면 체형을 바르게 잡아줄 수 있어 좋다.

관장요법을 해준다 – 독소제거에 탁월

배정연 씨는 관장을 통해서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우선 열이 많이 나거나 숙변 제거를 위해서 된장찜질을 한다. 그 다음에 관장물병에 생수를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물 500cc에 마그밀 약간을 넣어 항문과 관장기 끝에 기름을 바르고 실행한다. 환자의 체위는 오른쪽을 아래로 하고 베개를 베어 눕히고, 다리를 굽힌다.

천연상비약을 구비해둔다 – 양약 도움 없이 효과 좋아

양약은 봄, 가을 구충제 2알을 먹는 것이 전부라고 말하는 그녀. 집에 늘 매실·마그밀·숯가루 이렇게 3가지가 구비되어 있다. 소화가 안 될 때는 매실즙을 마시고 마그밀은 관장을 위해서, 해독작용을 위해서 숯가루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감기에 걸릴 것 같으면 우선 덜 먹고 발을 따뜻하게 버선으로 감싸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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