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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치의] 내 체질에 꼭 맞는 좋은 술? 좋은 안주는?

200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44p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

‘위하여!’라는 기분 좋은 멘트와 함께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가는 술. 좋은 기분만큼이나 좋은 건강을 위해 내 몸에 맞는 술을 알고 마시는 센스가 필요하다. 체질별로 어떤 술과 안주를 먹어야 하며 숙취해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술도 체질별로 마신다?

연말연시에 꼭 빠질 수 없는 것이 친구나 직장 동료들 간에 즐거운 술자리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만남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기 일쑤. 술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혼자 독불장군처럼 절대 입에 술 한 방울 대지 않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는 그런 상황에서는 체질별로 자신의 몸에 맞는 술과 안주를 먹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하면 몸에 무리가 덜 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체질, 기운과 면역력, 감정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술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체질이 다르면 술에 대한 데미지도 다르다는 것인데 내 몸에 어떤 술이 맞고 어떤 안주가 좋은지 알고 섭취하는 것이 건강하게 음주하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이의주 교수는 말한다.

내 몸에 맞는 술과 안주

술이 모든 체질에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태음인이 식사 중에 반주로 마시는 술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 그밖에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에게는 술이 좋지 않은데, 물론 질병이 있을 때는 모든 체질에 해로우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태음인 체질에 좋은 술 & 좋은 안주

술-식성이 좋고 간의 기능이 좋아 과음하기 쉬운 체질의 태음인에게는 소주가 좋다.

안주-태음인의 경우 밖으로 발산하여 땀으로 술을 해독하는 쇠고기, 우유, 치즈, 두부, 콩나물, 은행, 밤, 배, 당근, 무 등이 추천된다.

태음인은 지방간이 많이 생기는 체질인데 위의 안주들은 지방간을 태워주는 역할도 한다.
숙취해소 : 과음 후엔 칡차, 율무차, 우거지탕, 무국, 콩나물국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소음인 체질에 좋은 술&좋은 안주

술 : 몸이 냉하고 기가 부족하여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소음인에게는 탁주(막걸리)가 좋다.

안주 : 소음인의 경우 위로 기운을 상승하여 술을 해독하는 닭고기, 감자, 사과, 귤, 복숭아 등이 추천된다.
숙취해소 : 인삼차, 생강차, 꿀물이나 북어국이 좋다. 설사가 날 땐 따뜻한 미음이나 생강차로 속을 풀어준다.

♧태양인 체질에 좋은 술& 좋은 안주

술 : 본디 부지런하고 완벽한 성품이나 게으르게 되면 술을 자주 먹게 되는 태양인은 꼭 마셔야 한다면 청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안주 : 태양인의 경우 속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으로 술을 해독하는 조개류, 문어, 포도, 머루, 다래 등을 먹어주고 육류는 피한다.

숙취해소 : 메밀죽, 조개국, 키위차, 모과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양인 체질에 좋은 술 & 좋은 안주

술 : 속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해 술을 빨리 먹는 경우가 많은 소양인에게는 성질이 찬 약주나 맥주가 좋다.

안주 : 소양인의 경우 아래로 기운을 하강하여 대변으로 술을 해독하는 돼지고기, 굴, 전복, 새우, 오이, 수박, 참외, 파인애플 등이 좋다.

숙취해소 : 과음 후 변비가 생기기 쉬우며 이때는 배추국, 야채즙, 오이냉채, 북어국이 좋다.

술 마실 때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술은 혈액순환을 돕고, 대뇌를 흥분시켜 기분을 상기시키지만 지나치면 독으로 작용하여 간에 큰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기분 좋게 마신 술이 독이 되지 않으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독한 술에 면류를 같이 먹지 말라.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은 간이 약하므로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

·술은 석 잔을 넘지 않게 마셔라.

·급하게 마시지 말라.

·한 번에 너무 많은 술을 먹었다면 속히 토해 버려라.

·술 취한 뒤 오랜 시간 여행하지 말라.

·술 취한 뒤 성관계는 금물이다.

·술 취한 뒤 찬 곳이나 바람이 많이 드는 곳은 피하라.

이의주 교수는 “특히 술을 마시고 바로 성관계를 갖는 남성이 많은데 이는 건강에 가장 좋지 않은 행위”라고 지적하고 “그렇게 하면 신장에 이상이 생기고 당뇨나 혈압에 주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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