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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건강법] 내 몸의 중금속 술술~ 배출법

200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봄호 54p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김윤신 교수】

한때 생선과 화장품 등 우리가 먹고 사용하는 것에 많은 양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파만파 충격을 던져준 적이 있었다.

내 몸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중금속에 그렇게 쉽게 노출되어 있을 줄이야. 아마도 다들 예상치 못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 후로 사람들은 중금속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중금속,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으며 어떻게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지 알아보고 예방과 해결책도 함께 살펴본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

즐거운 식사시간에 가만히 앉아 반찬을 들여다보면 ‘혹시 이 음식에도 유해 물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많은 식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되어 마음놓고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 밖에서 뭔가를 먹을 때 괜시리 젓가락을 들기가 찝찝해진다.

그런 유해물질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금속이다. 중금속은 아연, 철, 구리처럼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중금속과 수은, 납, 카드뮴처럼 몸에 해로운 유해 중금속으로 나뉜다.

문제는 몸에 해로운 이 유해 중금속들이 우리 생활 곳곳에 퍼져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양대학병원 산업의학과 김윤신 교수는 “유해 중금속은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물질과 결합하여 잘 분해가 되지 않는 유기복합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밖으로 빨리 배출되지 않고 간장, 신장 등의 장기나 뼈에 쌓이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혈액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며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만약 가축이 유해 중금속에 장기간 노출되면 근육, 간장 등에 다량 축적돼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그것을 먹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해 중금속 이렇게 축적돼요

납 –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된 수돗물, 페인트 등을 통해 체내에 많은 납이 쌓이면 급성 중독을 일으킨다. 혈액 속 납 성분은 1-2개월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뼈에 축적된 납 성분은 오래간다.

어린이의 경우 심리적인 불안, 집중력 장애, 학습능력 저하, 산만함, 성인의 경우 폭력적인 경향을 보인다. 최근 어린이들 장난감의 도색, 불량 화장품, 염색제에 대한 노출로 납이 축적될 수 있다.

수은 – 불면증, 관절염, 우울증, 불안, 초조, 식욕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급성 중독은 사망에 이르게 되고 미나마타병, 자폐증,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이 있다. 치과용 아말감, 유기수은 살충제, 참치나 다랑어 등 덩치가 큰 어류나 오염된 어패류, 수성 페인트 등에서 축적된다. 그리고 임산부가 섭취했을 때 축적된 수은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서 자폐증이나 기형아의 원인이 된다.

카드뮴- 심혈관계의 문제로 고혈압이나 저혈압을 일으키며 피로감, 위장장애,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과 관련이 있다. 페인트, 배터리, 물감, 공장의 폐수, 어패류, 배기가스가 주 오염원이다. 칼슘 대사 장애를 가져와 뼈의 경화, 골격 장애를 일으키고 크롬은 급성 중독되면 10일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비소 – 권태감, 피로,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증, 구토, 정신착란, 설사 등을 유발한다. 농약의 주성분 중의 하나이다.

알루미늅-부갑상선 기능저하, 면역저하와 관련이 있다. 노인들의 경우 알츠하이머의 주원인이 되는 중금속이다. 조리기구, 알루미늄 호일, 음료수 캔, 통조림 깡통, 제산제, 화장품 등이 주 오염원이다.

바륨-구토, 복통, 설사 느리고 불규칙한 맥박, 경련성 떨림, 근육마비와 관련이 있다. 윤활제, 유리제조 공장, 세라믹 소재, 종이 코팅제, 정제설탕이 주 오염원이다.

내 몸 속 중금속 술술 배출법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는 약물을 이용하여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되게 유도하는 인위적인 요법과 중금속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여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자연적인 요법이 있다. 그렇다면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는 어떤 음식들이 효과적인지 알아보자.

녹차: 녹차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엽록소 등의 성분을 모두 섭취하려면 가루녹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물로 우려 마시는 것보다 여러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해조류: 미역이나 다시마, 파래, 김 등과 같은 해조류도 자주 먹는 게 좋다. 해조류의 20-30%를 차지하는 수용성 섬유질 성분인 알긴산이 중금속은 물론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배설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마늘: 유황성분이 많은 마늘은 특히 수은, 비소, 구리 등의 축적을 막아준다. 유황성분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과 결합해 담즙을 거쳐 변으로 배설된다. 유황 성분은 양파, 양배추, 달걀 등에도 들어 있다.

돼지고기: 돼지고기 속에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 등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시키고 몸속 중금속을 흡착해서 배설한다.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 중 하나가 바로 아연.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하는 데 효과가 있는 아연은 붉은 색 살코기나 굴, 전복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사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중금속을 흡착하거나 독성 무기물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가능하면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을 사용해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실험에서 사과 껍질이 납 성분을 95.3% 제거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된장: 된장은 중금속이나 술,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을 빨리 배출시킨다.

도토리묵: 아콘산이란 성분이 들어있어 중금속을 없애준다.

미나리: 녹두나 숙주나물도 해독작용을 돕고 조려서 먹는 우엉도 리그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중금속 제거에 탁월하다.

김윤신 교수는 “생활 환경 및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제품, 물건들을 사용하게 되었고 중금속은 이러한 제품들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또한 토양, 공기, 물 속에 있는 중금속의 경우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큰 피해가 없을 수 있겠지만 자연의 다양한 순환에 의해 결국 우리의 인체에 축적되게 됩니다.”라고 말하고 “무분별한 생활 태도 및 물품의 남용을 줄이고 자연환경에서의 중금속 오염 방지에도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TIP. 중금속이 내 몸에 쌓이지 않게 하려면…》

캔에 들어있는 음료수나 과일, 생선 등은 납, 주석 등이 나올 염려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가공 치즈나 치즈버거 같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알루미늄을 이용한 냄비나 프라이팬 등의 조리기구나 호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찌개나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같은 것은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몸 안에 중금속이 쌓이게 합니다.

중금속 축적을 막으려면 현미, 보리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곡류와 시금치, 미나리, 오이와 같은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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