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전립선 팔팔하게… “5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전립선암 검사 받으세요!”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8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조강수 교수】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밤톨만 한 장기다. 청?장년기에는 전립선염이 주된 골칫거리라면 중?노년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하여 많은 남성을 괴롭힌다. 더욱 위협적인 문제는 전립선암이다. 과거에 전립선암은 서구에서나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서구화 및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하여 남성의 5대 호발암 중 하나가 되었다.

조기 진단 어려운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흔히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 또한 높다.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 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립선암만의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중?노년층에서 배뇨곤란 또는 혈뇨와 같은 의심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나이 탓으로 돌려버리니 이 또한 문제이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도 50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단한 혈액검사(PSA, 전립선특이항원)만으로 전립선암 위험군을 쉽게 선별해낼 수 있다. 전립선암의 10% 정도는 유전성이 있어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40세 이후부터 PSA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립선암 예방하는 생활습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암학회 및 아시아태평양전립선학회에서 발표한 전립선암 예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도한 지방, 육류, 유제품, 칼슘 섭취(1500mg/일 이상), 비타민 A 및 흡연은 전립선암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둘째,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과 콩, 생선, 채소를 많이 포함한 식습관, 특히 리코펜은 전립선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셋째, 비타민 E와 셀레늄이 자연식품에 함유된 상태에서는 이득이 있을 수 있으나, 약물 보충요법으로는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

이는 대부분 서구의 식생활에 근거한 것들이므로 이를 과도하게 추종하기보다는 영양소가 균형 잡힌 전통적인 한식 위주의 식단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시점에서 전립선암으로부터 남성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은 조기 진단과 치료이다. 평소 배뇨 불편감이 없더라도 매년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조강수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로봇수술 등을 전문으로 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내비뇨기과학회, 미국비뇨기과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승남 박사의 건강제안] 위험한 경고음!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어떡하나?”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0p

    【건강다이제스트?|?강남베스트의원?이승남?박사】 대기오염이 점점 심해지면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더욱더 위험하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기관지염, 폐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초미세먼지는 혈관으로 침투되어 혈관 손상을 일으켜서 뇌혈관 질환(뇌출혈, 뇌경색)이나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의 원인이 되며 암도 유발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국 런던의 퀸메리대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이다. 초미세먼지의 일종인 미세 탄소

  • [박민선 교수의 건강제안] 환절기 돌연사 막으려면…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2p

    【건강다이제스트?|?서울대병원?가정의학과?박민선?교수】 환절기에는 단연코 호흡기와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밤낮의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호흡기에 찬 공기의 자극이 주어지면서 호흡기의 갑작스런 수축과 심혈관 수축 등으로 돌연사 위험이 증가한다. 최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임연희, 보건대학원 김호 등의 연구에 의하면 일교차가 심한 날일수록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도 증가했다. 또한 서울의 경우

  • [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전립선 팔팔하게… “서구식 식사 피하고 한식 드세요!”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여정균 교수】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기관으로 소변 배출과 정액 생성에 관여하는 부위다. 보통 한 기관은 한 가지 일에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전립선은 소변 배출과 생식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독특한 장기이다. 전립선이 생식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에는 전립선 내 양성종양인 비대증이 발생하여 소변이 배출되는 길인 요도를 압박하게 된다. 그러면 소변 줄기가

  • [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전립선 팔팔하게… “소변보기 불편하면 참지 말고 치료 받으세요!”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6p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와 중년 이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뇨 증상과 관련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많은 50대 이후의 남성이 전립선의 문제로 인한 배뇨 증상을 호소한다. 나이와 함께 커지는 전립선 전립선은 젊은 남성에게는 생식 능력의 필수 요소이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 등

  • [명의의 건강비결] 만성난치병 치료에 새 지평, 통합기능의학 선봉장 박중욱 의학박사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지금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합니다!” 흔히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을 한다. 우리 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몸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곳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일찍이 ‘숲’을 보는 눈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을 찾아온 의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통합기능의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널리 알려온 청담병원 박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