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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전립선 팔팔하게… “소변보기 불편하면 참지 말고 치료 받으세요!”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6p

【건강다이제스트 |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와 중년 이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뇨 증상과 관련해 비뇨의학과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많은 50대 이후의 남성이 전립선의 문제로 인한 배뇨 증상을 호소한다.

나이와 함께 커지는 전립선

전립선은 젊은 남성에게는 생식 능력의 필수 요소이지만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둘러싸고 있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 속도가 느려지고, 이차적으로 방광 기능이 손상돼 다양한 배뇨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요속의 감소, 빈뇨, 지연뇨, 급박뇨, 야간 빈뇨 등인데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소변을 아예 못 보게 되는 급성요폐가 올 수도 있다.

배뇨 증상들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돼 잘 인식하지 못한 채 적응하고 지내며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광, 나아가 신장까지 기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배뇨가 불편하면 참지 말고 반드시 비뇨의학과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전립선암도 급증하고 있는데 증상의 차이가 거의 없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빈뇨, 급박뇨, 야간빈뇨 등은 방광 기능의 저하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립선 질환은 대부분 연령의 증가와 함께 진행하는 만성질환이므로 평소 전립선 관리와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50대 이상 남성은 1년 혹은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검진에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농도, 직장수지 검사가 있다.

과식 줄이고, 운동 늘려야!

전립선을 건강하게 사수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습관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첫째,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비만은 전립선 질환과 관계가 있기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과식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배뇨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셋째, 항상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은 전립선 자율 근육의 이완을 도와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넷째, 평소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를 굶어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하루라도 소변을 보지 못하면 그 고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배뇨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암, 신장암, 신장이식, 로봇수술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로봇수술센터 센터장이며 대한Endourology학회 부회장,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이사, 대한암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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